독일 파워팩 수입이었으면 83억에 2011년부터 전력화로 족하던 물건이 내리 연기 먹으며 관련 업체들 줄초상 나고, 가격은 90억대 후반으로 올랐으며. ROC완화(32Km까지 가속성능 8초에서 9초로 하락)로 성능까지 떨어지는군요. 거기다 성능 검증 끝나 양산만 하면 되는 물건을 파워팩 하나 때문에 지금껏 붙잡고 늘어졌으니... 한국판 돈지랄, 시간지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덕분에 국군 기갑전력 전체가 다 절름발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지금쯤이면 500량은 굴러 다녀야 정상인데... 아파치 산다고 한 100량 까먹고, 안보는 보수라며 국방엔 관심 없는 대통령이 200량 까먹고...그 사이에 파워팩 사태로 단가 올라 조달 숫자 더 까먹고...(2007년인가 무렵엔 조달 계획이 일단 600량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12년 지난 지금껏 200량을 생산하네 마네...)
거기에 고작 파워팩 하나 때문에 전차개발 관련 인력이 죄다 다른 분야로 전출 가는 바람에 국산 전차 개발능력까지 쇠퇴해 버렸습니다. 공식 전력화가 족히 8년이나 밀려 버렸으니 군 현장 운용에 따른 노하우 획득과 개량형 개발도 물 건너 갔고요.
다시는 이 따위 뻘 짓은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깟 국산 파워팩 개발 따위가 뭐 중요하다고. 주제 파악도 못하면서. 무슨 부정적 소리만 하면 그냥 무조건 하면 된다, 해봤어? 그런데 그 결과가 이 따위군요.
육군 기갑전력 절름발이, 관련 업체 초토화, 국가 전차기술 기반 초토화. 이거 복구하려면 도대체 어느 정도의 세월과 예산과 자본과 인력이 투자되어야 할런지...후우...제발 안되는 건 된다고 우기지 말았으면 합니다. 수출 때문에 국산 파워팩 만든다고 꼴값 떨어놓고, 결국 독일제 파워팩으로 수출하지 않습니까?
내가 보기론,
두산엔진은 독일제보다 피스톤 스트로크가 짧아서 크기가 더 작고 가볍다고 우기던데,
다 개소리임.... 스트로크가 짧으면 크기/무게는 줄어드는데, 순간적 토크도 낮아짐
즉, 탱크가 순간적으로 급기동해야하는 경우 대단히 불리함. 낮은 토크가 그런 기동을 못 받처줌.
두산엔진은 주행용 엔진임.... 도로를 질주할 때는 독인제보다 연비가 좋고 가벼운 건 확실 함.
다만, 땅크가 도로를 질주할 일이 얼마나 있다고 저런 쓰레기엔진을 만들었는지....
탱크의 생명은 급기동임.
순간 출력을 최대치로 올렸다가 다시 내리고 올리기를 반복하는 게 중요함!
독일제 파워팩에 비해서 그런 급기동 능력이 고자임.
실패한 파워팩인데, 버릴 수도 없어서 어정쩡하게 쓰는 거라고 봄
K2를 수출할 때 독일측 의회에서 딴지를 거는 경우가 아니라면,
100% 독일제 파워팩을 요구할 겁니다. 오만이 그랬어요.
현대도 그만한 대출력 파워팩 개발능력은 없었습니다. MTU사도 레오파트2에 공급한 873시리즈가 사고를 연신 내며 이를 피드백하고, 안정화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렸습니다.(말이 시일이지 십수년 세월) 그리고 한국 사정이 이러한 과정을 감내해줄 상황이 아니죠. 바로 비리, 책임자 처벌, 지체상금, 정치공방으로 이어졌을 겁니다.
현대 역시도 이윤을 목표로 하는 기업인데. 뭐하러 이런 미친 짓에 뛰어들겠습니까? 그리고 실제로 현대 자동차 그룹 자체가 방산 사업에 시큰둥합니다. 아마 돈 더 줘도 안 했을 겁니다. 그리고 방사청 역시 돈 더 줄 생각 없었을 테고.
당장 두산부터가 최저가 입찰로 선택되었습니다. 방사청에게 기업의 기술력이나 개발성공률을 검증할 능력도 없다는 게 드러난 마당에. 개발비를 무슨 기준으로 산정해 더 줬겠습니까? 견적도 못 내는 데 단가를 더 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불가능한 소리죠.
MTU가 STX하고 컨소시움 맺어서 공동개발하고, 그 물건을 달았어야 한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론 배운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습니다. 중간에 돈만 날아갔지요.
그래도 파워팩의 엔진 부분은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결실은 얻었네요..이걸 꼐기로 변속기를 포함한 전체 파워팩 국산화 성공했으면..뭐..k2를 제물로 받쳐 얻은 결과물이라면 결과물일듯 ㅜㅜ;;k2자체는 좋은 전차이니 일단 당장 대량양산은 힘들어도 점점 개량하면서 생산라인 유지했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