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에서 C-130 급 수송기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KAI, 한국형 수송기 개발 나선다
KAI 의 제안을 토대로 예상해보면 대략 최대이륙중량(MTOW) 70톤 약간 넘는 기종을 고려한다는 거죠.
아마도 길이 35 미터 정도에 MTOW 75톤-80 톤 정도 예상해 봅니다. 유효 수송량은 20+톤 정도.
C-130J 는 길이가 30 미터로 군용 팔레드 6 개를 수용할 수 있지만
C-130J-30 은 길이가 35미터로 C-130J 의 동체 연장형으로 군용 팔레트 8 개를 수용할 수 있지요.
수송 중량은 C-130J 와 큰 차이가 없지만 더 많은 인원이나 가벼운 화물을 실을 수 있지요.
군용 팔래트는 2.2 미터 * 2.7 미터 크기로 그위에 화물을 얹어 수송하는
일종의 군용 수송기용 컨테이너 역할을 합니다. 보통 중형은 6-8 개 정도 수송합니다.
이정도의 비행기에 적합한 터보 프롭엔진은 4발로 하면 C-130J-30 에 사용되는
롤스로이스엔진 (Rolls-Royce AE 2100 3,458 kW ) 등 여러 선택지가 많이 있고
쌍발로 개발한다면 A400M 에 사용되는 TP 400 엔진 (유로프롭 8200 kW) 정도가 적당하죠.
그리고 지금 항속 거리는 6000-8000 km 를 얘기하는데 이거 좀 아닌 거 같습니다.
이 거리는 전략수송에 해당하는 거리이고 중형이 아니고 A400M 급 대형 수송기에나
어울리는 항속거리 입니다. 우리나라에 전략수송의 필요성은 크지 않습니다.
현실적인 3000-4000 km 정도가 적절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중형 전술 수송기도 긴 전략수송기급 항속거리를 가지면 수출에 좋지 않게냐고
하겠지만 땅이 넓은 국가들도 전략 수송에 70톤급 전술수송기를 쓰지는 않죠.
보통 150 톤 전후의 전략수송기를 투입합니다.
미국이나 러시아도 전술수송기도 만재 항속거리는 2000-3000 km 에 불과합니다.
그정도면 충분하다는 거죠. 8000 km 는 오바라도 너무 지나친 오바죠.
이런 딱봐도 무리한 항속거리 요구가 나온건 아마도 원래 한국군의 수요가
A400M 급(140 톤) 이나 C-17 갤럭시 마스터 급 (265톤 ) 대형수송기를
소요제기 했기 때문에 나온 거 같은데 이건 그냥 A400M 사오는게 맞습니다.
이번 개발은 정확하게 현재 C-130 (70톤)을 대체하는 걸로 만족해야 한다고 봅니다.
70톤 수송기에 265톤급 수송기의 항속거리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요구입니다.
마치 737 여객기에 747 점보급 순항거리를 요구하는 거나 마찬가지죠. 급이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참고로 터보팬의 장점은 순항속도 순항고도 등에서 장점이 있지만 다소 연비와 경제성이 나쁘죠.
정찰기 등 다목적 기로 개발하려면 터보프롭이 규모에 비해 체공시간이 길어서 더 적절합니다.
또 개발예산을 3조원을 잡았는데 이건 좀 과다계상입니다. 이정도면 중형 여객기도 개발하고도
남을 예산입니다. 브라질 C-390 개발에 10억 달라 조금 더 든거로 알고 있습니다.
가격도 140대 양산 기준 대당 800억 예상하는데 지나치게 비쌉니다. 작년에 미군은 C-130J 50대를 30억 달러에 사기로 계약했지요. 대당 6천만달러. 원래 리스트 가격은 5천1백만 달러지만 해병대용 미국 해양경비대 초계기 등 특수사양이 포함되어 다소 비싼 듯. 그리고 더 스펙이 높은 (즉 개량형 상당) 브라질 C-390 가격이 5천만 달러지요. 800억원에 C-130을 사갈 멍청한 나라는 없을 겁니다.
개발합작선을 예상해보면 CN-235를 만든 인도네시아나
M400A 를 만든 스페인 에어버스, 그리고 C-390 을 만든 브라질 엠브라레
또는 구 소련권에서 수송기의 명가로 유명한 안토노프 항공사 정도가 생각할 수 있겠네요
러시아의 일루신 항공사도 여객기만 만들다가 우크라이나 안토노프가 떨어져 나가고는
이제 수송기도 개발하고 있으니 협력할만 하죠.
각 수송기 업체들의 최근 동향을 보면
* 마침 A400M 를 개발한 에어버스도 A400M 의 절반 정도 크기 의 C-130 의 대체기를
2030 년대에 개발할 의중을 가지고 있으니 가능할 수 있지요
* 안토노프 항공사는 얼마전에 An-178 (쌍발 터보팬 MTOW 52톤) 을 개발했지만
아직 하나도 팔리지 않아서 고민에 빠져 있죠.
* 브라질 엠브라레는 최근 C-390 을 개발해 급유기 등으로 브라질 공군에 납품하고
남미 등 여러 국가에 세일즈 하고 있는데 엠브라레 회사가 요새 민항기 사업으로 좀 어렵죠.
C-130 이 4발 프롭인데 쌍발 터보팬 엔진을 사용하고 약간더 수송력이 큽니다.
* 러시아의 일루신 항공사도 Ilyushin Il-276 을 2026년을 목표로 개발 중인데
C-390아나 C-130 과 직접 경쟁할 기종이죠. 쌍발 터보팬에 MTOW 70톤 으로
C-130 의 쌍발 터보팬 버전이라고 할만한 스펙이죠. 한국이 개발에 참고할만 합니다.
만재 항속거리는 2000 km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