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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3-28 11:40
[공군] KAI, C-130 급 중형 프롭 수송기 개발 잡설
 글쓴이 : 이름없는자
조회 : 2,549  

KAI 에서 C-130 급 수송기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KAI, 한국형 수송기 개발 나선다

KAI 의 제안을 토대로 예상해보면 대략 최대이륙중량(MTOW) 70톤 약간 넘는 기종을 고려한다는 거죠.
아마도 길이 35 미터 정도에 MTOW 75톤-80 톤 정도 예상해 봅니다. 유효 수송량은 20+톤 정도.

C-130J 는 길이가 30 미터로 군용 팔레드 6 개를 수용할 수 있지만
C-130J-30 은 길이가 35미터로 C-130J 의 동체 연장형으로 군용 팔레트 8 개를 수용할 수 있지요.
수송 중량은 C-130J 와 큰 차이가 없지만 더 많은 인원이나 가벼운 화물을 실을 수 있지요.
군용 팔래트는 2.2 미터 * 2.7 미터 크기로 그위에 화물을 얹어 수송하는 
일종의 군용 수송기용 컨테이너 역할을 합니다. 보통 중형은 6-8 개 정도 수송합니다.

이정도의 비행기에 적합한 터보 프롭엔진은 4발로 하면 C-130J-30 에 사용되는 
롤스로이스엔진 (Rolls-Royce AE 2100 3,458 kW ) 등 여러 선택지가 많이 있고 
쌍발로 개발한다면 A400M 에 사용되는 TP 400 엔진 (유로프롭 8200 kW) 정도가 적당하죠.

그리고 지금 항속 거리는 6000-8000 km 를 얘기하는데 이거 좀 아닌 거 같습니다.
이 거리는 전략수송에 해당하는 거리이고 중형이 아니고 A400M 급 대형 수송기에나 
어울리는 항속거리 입니다. 우리나라에 전략수송의 필요성은 크지 않습니다.
현실적인 3000-4000 km 정도가 적절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중형 전술 수송기도 긴 전략수송기급 항속거리를 가지면 수출에 좋지 않게냐고 
하겠지만 땅이 넓은 국가들도 전략 수송에 70톤급 전술수송기를 쓰지는 않죠. 
보통 150 톤 전후의 전략수송기를 투입합니다. 
미국이나 러시아도 전술수송기도 만재 항속거리는 2000-3000 km 에 불과합니다.
그정도면 충분하다는 거죠. 8000 km 는 오바라도 너무 지나친 오바죠.

이런 딱봐도 무리한 항속거리 요구가 나온건 아마도 원래 한국군의 수요가 
A400M 급(140 톤) 이나 C-17 갤럭시 마스터 급 (265톤 ) 대형수송기를 
소요제기 했기 때문에 나온 거 같은데 이건 그냥 A400M 사오는게 맞습니다.
이번 개발은 정확하게 현재 C-130 (70톤)을 대체하는 걸로 만족해야 한다고 봅니다.
70톤 수송기에 265톤급 수송기의 항속거리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요구입니다.
마치 737 여객기에 747 점보급 순항거리를 요구하는 거나 마찬가지죠. 급이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참고로  터보팬의 장점은 순항속도 순항고도 등에서 장점이 있지만 다소 연비와 경제성이 나쁘죠.
정찰기 등 다목적 기로 개발하려면 터보프롭이 규모에 비해 체공시간이 길어서 더 적절합니다.

또 개발예산을 3조원을 잡았는데 이건 좀 과다계상입니다. 이정도면 중형 여객기도 개발하고도  
남을 예산입니다. 브라질 C-390 개발에 10억 달라 조금 더 든거로 알고 있습니다.

가격도 140대 양산 기준 대당 800억 예상하는데 지나치게 비쌉니다. 작년에 미군은 C-130J 50대를 30억 달러에 사기로 계약했지요. 대당 6천만달러. 원래 리스트 가격은 5천1백만 달러지만 해병대용 미국 해양경비대 초계기 등 특수사양이 포함되어 다소 비싼 듯. 그리고 더 스펙이 높은 (즉 개량형 상당) 브라질 C-390 가격이 5천만 달러지요. 800억원에 C-130을 사갈 멍청한 나라는 없을 겁니다.

개발합작선을 예상해보면 CN-235를 만든 인도네시아나 
M400A 를 만든 스페인 에어버스, 그리고 C-390 을 만든 브라질 엠브라레
또는 구 소련권에서 수송기의 명가로 유명한 안토노프 항공사 정도가 생각할 수 있겠네요
러시아의 일루신 항공사도 여객기만 만들다가 우크라이나 안토노프가 떨어져 나가고는 
이제 수송기도 개발하고 있으니 협력할만 하죠.

각 수송기 업체들의 최근 동향을 보면
  * 마침 A400M 를 개발한 에어버스도 A400M 의 절반 정도 크기 의 C-130 의 대체기를 
    2030 년대에 개발할 의중을 가지고 있으니 가능할 수 있지요
  * 안토노프 항공사는 얼마전에  An-178 (쌍발 터보팬 MTOW 52톤) 을 개발했지만 
    아직 하나도 팔리지 않아서 고민에 빠져 있죠.
  * 브라질 엠브라레는 최근 C-390 을 개발해 급유기 등으로 브라질 공군에 납품하고 
     남미 등 여러 국가에 세일즈 하고 있는데 엠브라레 회사가 요새 민항기 사업으로 좀 어렵죠. 
     C-130 이 4발 프롭인데 쌍발 터보팬 엔진을 사용하고 약간더 수송력이 큽니다.
  * 러시아의 일루신 항공사도 Ilyushin Il-276 을 2026년을 목표로 개발 중인데 
    C-390아나 C-130 과 직접 경쟁할 기종이죠. 쌍발 터보팬에 MTOW 70톤 으로 
    C-130 의 쌍발 터보팬 버전이라고 할만한 스펙이죠. 한국이 개발에 참고할만 합니다.
    만재 항속거리는 2000 km 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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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와팻맨 21-03-28 11:55
   
항속거리는 수출에 유리하게 해외경쟁력도 고려한 것이겠죠.
포케불프 21-03-28 12:07
   
합작을 하려면 한쪽이 기술적 우위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인도네시아는 빼야 할 거 같고요.
인도네시아와 하면서 제3의 기술선을 댄다면 그건 공동구매 밖에는 안될 거 같습니다.

C-130이 3,800km, C-130J가 3,300km릐 항속거리를 가지니 비슷한 성능으로는 시장개척이 어렵겠죠
가성비로 덤비는 것도 한계가 있겠구요. 뭔가 타기종과 다른 차별점이 있어야 할 터
동급 대비 긴 항속거리는 큰 차별점이 됩니다.
     
이름없는자 21-03-28 14:17
   
항속거리는 곧 연료적재량인데 최대이륙중량 MTOW 와 항속거리는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MTOW 를 늘리지 않고 항속거리를 늘리기는 어렵습니다. 아주 획기적으로 연비가 좋은 엔진을 개발하거나 엄청나게 항력비가 좋고 연료적재량이 큰 기체형상 (예를 들어 콩고드 초음속 여객기 같은 대형 델타익 비행기나 B-2 같은 전익 폭격기 형상) 를 채택하거나 해야하죠. 둘다 우리나라의 기술력으로 가능한 범위가 아니고 수송기로 적합하지도 않습니다.  결국 C-130 비슷한 엔진과 형상과 규모로는 C-130 비슷한 항속거리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다른 나라 항공기 업체도 바보가 아닙니다.
리얼백 21-03-28 12:30
   
대륙간 이동하려면 8000km+급은 되어야 괌같은 곳 안거치고 바로 해안선 도달 가능한 성능이라서, 수출고려하면 어쩔수 없습니다.

간이공항수준의 활주로로가 짧은 상황이면 화물 수송능력 30% 정도가 깍이는지라

최대항속거리 8000km+ 표기 되어있는 기체를, 화물 풀로 실어서 나는거 기준으로 하면 얘가 5600km+-급 밖에 안 됩니다.
보통 최대거리 표기할때 2/3화물탑재이하 스펙으로 기재 하더라구요.

최대 이륙, 최대 착륙이라고 쓰인데로 날리면 최대항속거리까지 못날고 좀 깍입니다.
악천후 태풍, 영공, 우회하거나 뚫고 나는거 생각하면

8000km 해야 최대이륙중량 채우고 최악의 상황에서도 직선거리 5000km+ 담보 하시는거라고 보시면됩니다.
     
이름없는자 21-03-28 13:39
   
대륙간 이동에 전술수송기를 쓴다는게 에러죠. 그건 어디까지나 전략수송기의 역할입니다.  MTOW 50-100톤 사이의 수송기의 항속거리는 3000 km 내외죠. MTOW 140톤이나 되는 A400M 도 만재 37톤 적재시 에서 3300 km, 30톤 4500km, 20톤 6400km 입니다. 그런데 전략수송기인 A400M 의 절반 정도의  70-80톤 MTOW 를 가진 전술 수송기에서 6000 -8000 km 라는건 화물을 전혀 싣지않고 외부 연료통 주렁주렁 달아야 겨우 가능할까 말까한 거리죠. 어디 외계인이라도 데려오지 않은 한  C-130J-30 보다 10-20% 정도 더 항속거리 나오는 정도가 현실적 한계라고 봐야 합니다. 그것도 미국이나 러시아 등 항공선진국을  능가하는 엄청난 기술이 있어야 가능한 거죠.
의자늘보 21-03-28 13:41
   
중형수송기 페이로드에 c-130급 항속거리를 가진 수송기가 필요하면 그냥 c-130을 사는게 비용면이나 유지면에서 좋겠죠.
더 큰 페이로드에 더 긴 항속거리를 원하면 A400M을 사서 쓰는 방법도 있고요.
군이 요구하는 스펙이 그냥 주먹구구식으로 나온 게 아닐테고, 뭔가 합당한 타당성이 있으니까 만든 스펙일테고 거기에 대한 합리적인 반론이 필요해 보이네요.
     
이름없는자 21-03-28 13:52
   
그러니 만약 군에 제안을 하려면 A400M (MTOW 140톤)  급의 대형전략수송기를 개발하겠다고 제안해야 하는 거죠. 군이 원하고 소요를 제기한 것도 C-17 (295톤급) 인데 거기에 70 톤급을  개발해서 A400M/C-17급 성능을 낼 수있다고 제안하는 건 군을 속이는 거죠. 항공사가 원하는 건 대륙간 운항하는  B-747 점보젯 인데 거기에 B-737 급 리저널 제트를 개발하겠다고 제안하면서 747 급 대륙간 운항을 할 수 있다고 뻥을 치고 있는 거라는 거죠. 이런식으로 실제 개발 가능한 것과 약속한 것이 차이가 크면 그런 프로젝트는 필연적으로 표류하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이상한 뻥 스펙의 실패작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보다는 명확하게 C-130 대체용이라고 못박고 그에 맞는 현실적 규모와 항속거리 목표를 잡는게 개발프로젝트가 방황하지 않는 길입니다.
면도기 21-03-28 15:23
   
이게 다른 측면이 좀 있죠.
KAI가 KFX 25년부터 180여대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10년 걸쳐 생산한다고 치면 35년(추측)
앞으로 15년 후에는 KAI의 앞날은 모르게 되는거죠.
지금 발동 걸어야 공백없이 사업이 유지될 수 있는거잖아요.
15년 후면 현재 15위인 인도네시아 GDP가 우리와 비슷해질꺼고, 그 상태 유지하면 2050년 세계4-5위 정도할꺼다 하는 예측도 있습니다. https://www.pwc.com/kr/ko/publications/research-paper/world2050.html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섬이 많다는 특성상 수송기가 많이 필요하다 예측하는 것 같고
아마도 이 시장을 노리려고 하는게 아닌가 개인적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꼭 A급이 아니여도 안정적인 징검다리 사업이 필요한게 KAI의 현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면도기 21-03-28 15:33
   
과도한 사업비 책정은 분명 "특수목적기 소요 현황을 감안"이라고 했으니 아마도 일반 수송기가 아닌 다목적 중형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의도가 아닌가 싶고, 이러면 해외 판매시 기존 수송기들과 경쟁력이 생기겠죠.  특히 뭐라고 했냐면 "유지보수운영 물량 확보로 사업성이 있다"라고 했거든요.
수송기 사업은 우리 대한민국의 필요성이 아니라 KAI의 생존사업이라고 봐야할껍니다.
완전한 저의 뇌피셜입니다.
ㅣㅏㅏ 21-03-28 18:36
   
솔직히 c130 급은 걍 c130사는게 이득이 맞습니다. 우리 군은 항속거리가 긴 수송기를 원하고 사실 그정도급은 c17밖에 없는데 안팔죠. 생산자체가 안되고.
아마 대형 전술수송기는 엄두가 안나니 절충안으로 c130급인데 항속거리가 긴 거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듯 싶습니다. 사실 저도 그게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근데 진짜 되기만 하면 베스트셀러인 c130 대신 많이 팔수 있을 것 같긴 하네요.
밀덕달봉 21-03-29 00:26
   
ge90급 엔진 달면 2개 달아도 c-17이상의 적재량과 항속거리가 나오긴 합니다.
물론 이걸로 단거리 이착륙과 노지 착륙에 가능한 터프함을 가지냐는 다른 문제고 엔진 직경을 생각해보면 기체 높이를 극대화 시켜 늘려야 하는데, 그럴려면 큰 기체가 되어야 하고 전 차라리 만들거면 c-17급 이상되는 기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중국애들이 북한과 전쟁 시에 내려온다고 2사단 재창단하는 판국에 경장갑차량과 헬기 수십대 던져주고 막아라 하는건 거의 자 살미션에 가깝고 그나마 중장비에 규모도 갖춰 지원해줄려면 필연적으로 우리도 c-17급 도입해야 합니다.
물론 전력적으로도 이런 무기를 갖추면 중국과의 확전시에도 중국 핵사일로에 대한 대규모 중장비를 포함한 여단급 부대 공중수송이 가능하다면 중국 입장에서도 까다로워 질겁니다.
전 이런 이점을 생각하면 c-17급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필요 없다는건 지금 현재 전술 전략에서만 껴맞추기 하니 그러는거고, 결국 통일과 이후 중국과의 관계 현재 동북공정과 문화공정을 보면 우리도 핵무장해야 하고 그게 안되면 최대한 중국의 핵사일로를 우리가 공격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들고 있어야 반격이라도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