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저 기사에서 언급하고 있는 XM113포탄(RAP탄)의 사거리는 현용 39구경장 포신에서 40Km. 차후 전력화 할 58구경장 포신에서 70Km입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K55A1의 38구경장 포신을 위한 40Km사거리 탄약을 개발해 내놓은 일은 없으니 애시당초 저 사업에 끼려면 지금부터 개발을 추진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 방산업체들은 K9용 52구경장용 탄약을 집중 개발하고 있지요.
2014년 들어 기사에 언급한 미군 사업을 보고 K55/K9에 동시 적용 가능한 사거리 연장탄 개발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이렇게 된다면 시기상 외려 우리가 미국보다 늦으니 등장 역시 늘을 테고, 기술 역시 미국쪽과 제휴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각설하고 저 포탄과 비슷한 성격의 포탄은 K9용 사거리연장탄이 있는데, K315라고 사거리는 53Km수준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 미국처럼 RAP탄 만으론 이 이상의 사거리 향상이 어려워 활공유도포탄등을 개발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거지요. 그러니 현재 미군이 연구하고 있는 탄약의 기술은 우리보다 한단계 위 기술입니다. 솔직한 생각으론 우리가 지금 돈만 주면 좀 기술 제휴, 기술 이전 좀 받고 싶군요.
하나 더, 2014년 우리 군도 미국 ERCA사업과 비슷한 시기 K55/K9 동시 적용을 위한 사거리 연장탄 개발에 들어가 한화와 풍산 양측을 복수연구개발자로 선정했다는군요. 2009년에 K9용 53Km탄약을 개발했으니 아마 ERCA수준까진 아니어도 버금갈 수준의 탄약은 개발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XM113을 보면 RAP과 BB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탄종 같고, 말씀대로 장약 역시 개선했다는군요. 기존 활강 포탄의 경우 탄약 파괴력이 떨어지는 데다 지나치게 비싼 게 흠이었습니다. 단가 떨어진 지금도 4만 달러 수준이니까요.
지금 미국은 이 사업을 통해 통상 사용하는 범용탄약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목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multi-domain battle이 중국을 상정한 대규모 전면전 개념인만큼 적성국보다 포병에서 우위를 끌어내겠단 의도겠지요. LRPF역시 그런 개념의 일환이고요.
(엑스칼리버의 경우 테러와의 전쟁 개념이라면 충분히 유효하지만 전면전 개념이라면 화력과 범용성이 떨어져 주된 탄약으로서 사용할 순 없거든요.)
우리 군도 아직까지 대규모 전면전 교리를 수행할 예정인만큼 고가격 탄약 개발보단 대규모 범용 탄약의 성능향상에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