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T는 기본적으로 항력만이 아니라, 중량까지 증대됩니다. 애시당초 부족한 F-15I(25기)를 보완해 장거리 타격 미션을 보조해 줄 전투기로 만들어진 F-16I의 경우는 이 단점을 감수하고 만든 물건입니다. 이스라엘의 주된 타격 대상은 이란입니다. 사실상 1500Km가 넘지요.
여기에 소형기체 특성상 임무중량이 제한되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패키지에 더 많은 기체가 필요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함부로 사고 치지 말라는 의미로 F-15I의 수량을 제한한 것이고, 이스라엘은 이를 메꾸려고 F-16I의 수량을 100기 넘게 늘린 겁니다. (조달 수량 102기로 알고 있는데, 최근엔 소식을 확인 안 해봐서 모르겠군요.)
애시당초 이런 약점은 이스라엘도 알고 있고, 미국도 알고 있습니다.
이러니 F-16ES로 테스트를 해보고, 미공군은 사실상 도입을 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또 이런 테스트 결과를 통해 UAE가 도입한 블록 60 팰콘은 CFT를 장착하면서 F110-GE-132엔진 장착을 통해 추력을 거의 20% 가까이 증대했습니다. 추중비에 따른 가속성, 기동성이란 약점을 최대한 지워본 것입니다. 그렇다면 CFT를 별 다른 조치 없이 끼워 넣으면 어떤 약점이 발생하는 것인지 추론이 가능하겠지요?
이러니 그냥 연료 채워서 멀리 날 것만 생각할 게 아니라. 그로 인해 어떤 약점이 발생하는지. 그 약점이 해당 전투기 기종의 쓰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고려하는 게 정상입니다. 멀리 날려서 순간선회율과 가속성이 떨어지게 된다면 멀리 날려본 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것도 항력원 영향이 더 큰 저고도 영역에 위치할 것이라면 더더욱 불리한 일입니다.
물론 KF-16을 이스라엘처럼 F-15E의 계열형 F-15I를 보조할 장거리 타격용 전투기로만 쓸 셈이라면 상관 없는데. 공군은 전혀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이는군요.
국방에서 방심은 금물이지요..그 10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니 말이죠..
그나마 전술기가 넘쳐난다면 모르겠지만 f-4는 하루 빨리 퇴역해야 하고 f-5도 조만간 퇴역해야 하지요..그리고 kfx가 계획보다 늦춰질 가능성도 아직은 충분히 있죠..
따라서 있는 전술기라도 개량을 충실히 해서 전술기 부족을 매꿔야 하는 거죠.. 몇 년 동안 국방에 구멍이 생겨 무슨일이 생긴다면 수십 년동안 수백 조원 들인 국방비가 별 소용이 없을 수 있죠..
CFT의 경우 KF-16의 용도를 생각하면 장점보단 단점이 더 많습니다.
공군은 F-15K도입으로 미국식 하이-로우 전술을 대폭 활용하게 되는데, 이때 KF-16은 상대적으로 저고도 영역을 맡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KF-16은 F-15K에 비해 상대적으로 추력대 중량비가 낮은 전투기이고, 특히나 저고도에서 CFT를 장착함으로서 얻어내는 버너온 타임보다 그로 인한 에너지 블리딩이 더 심하기 때문에 기동성 하락(특히 순간선회율과 가속능력)을 피할 여지가 없습니다.
여기에 JHMCS와 AIM-9X의 조합은 아다시피 순간선회율이 매우 중요하며, 이는 F-35가 지속선회율보다 순간선회율을 더 중시한다는 데서도 드러나듯 공중전 페러다임이 변화한 것입니다. 따라서 미군이 순간선회율이 높고, 그렇게 설계한 F-18과는 달리 F-16에 대한 CFT장착에 소극적인데도 그 나름의 이유가 존재합니다. 우리 공군 역시 이스라엘처럼 주된 적성국이 국경 먼 곳에 위치해 있고, F-16에 그러한 타격 임무가 맡겨진다면 CFT는 상당히 중요한 옵션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여태까지 중요한 스텐드 오프 타격 미션, 장거리 종심 타격 미션은 F-15K와 F-4E(팝아이 개수)가 수행해 왔었습니다. 거기에 상대적인 고고도 요격 미션도 마찬가지로 KF-16에게 맡겨진 임무가 아닙니다. 그리고 앞으론 F-35가 도입되며 언급한 하이엔드 미션을 떠맡을 것입니다. 공군이 KF-16에게 원하는 건 순간선회율 감소와 영구적인 추중비, 양항비 감소 감수를 통한 작전반경 증대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KF-16에 CFT를 도입해야 한다면. 그건 이스라엘처럼 장거리 타격전력이 부족해 이를 보조해 줘야 하는 상황이거나. 아니면 UAE처럼 그 약점을 추력을 강화(엔진교체)해 상쇄하거나 해야 할 겁니다. 그런데 한국 공군은 이스라엘처럼 F-15E계열 기체가 25기로 부족해 이를 F-16계열까지 동원해 보조해야 하는 상황도 아니고, 또 1500Km가 넘어가는 지역을 영공을 우회하고, 저고도 침투까지 해가며 타격해야만 하는 상황도 아닙니다.
사실상의 주적은 북한이고, 향후 일본과 중국을 상대할 경우에도 기본적으론 수세적 제공권을 유지하고, 스텐드 오프 타격체와 탄도탄을 이용해 침투 회랑을 만들어, 이스라엘보다 풍족한 장거리 타격전력(F-15K)으로 비행장등을 타격해 적의 항공전력을 마비시키고, 수량을 줄이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선 KF-16은 성능 높은 레이더로 탐색면을 늘리고, 본래 부여된 저고도에서의 성능우위를 지키면 될 일입니다. 그리고 이런 성격이라면 CFT는 장점보단 단점이 더 많습니다. 물론 엔진까지 교체한다면 써먹음직 하지만. 그럴 돈이 있다면 F-35를 추가 구매하는 게 훨씬 유리하겠지요?
급유기를 너무 믿는것같네요. 급유기 4기로는 현재 조종사들 라이센스만 간신히 유지할 수있는 수량입니다. 더불어서 편대안에서도 작전시간차가 존재합니다. 적어도 8~10기는되야작전상 무리없이돌아갑니다. CTF장착보다는 급유기추가도입이 더 효율적이기도하고 앞으로 KFX로 대체되기때문에 안하는듯합니다.
밀게에서 현시창님 글은 항상 기다려집니다. 항상 많이 배우고있고 나름대로 공부도하고있기에 정말이지 지식에 탄복할 뿐입니다.자고로 정보는 나눠야 힘이되지요. 아는 것이 힘이고 나아가서는 국가 경쟁력과 직결될 수 있지요, 현시창님과 더불어 투탑이라 생각되는 하나둘넷님의 복귀도 바라고있습니다,그런데 현시창님은 직업이 밀리와 관련된 일을하시는건지? 아니면 매니아일뿐인지 궁금하네요 혹시 과거 유기자쪽에서 활동했던 까치 살모님은 아니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