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 있습니다. 급도 안 맞는 상대하고 투닥거릴 게 아니라, 확실한 사실과 명분을 쥐고 그 주인하고 얘기해야 정상이지요. 가장 멍청한 짓은 개주인 냅두고, 개랑 투닥거리는 일입니다. 사람하고 개랑 서로 물어 뜯으면 그 꼴이 아름답진 않을 겁니다. 어차피 일본 목줄은 미국이 쥐고 있습니다. 일본을 소외시켜 버리고 미국과 대화를 하면 되는 겁니다.
지금 일본이 원하는 건 한국의 강경무력대응입니다. 그걸 간절히 원하니 이처럼 무리를 하고 있지요. 반면, 이네들이 가장 원하지 않는 바는 한국이 끝까지 참으면서 모든 증거를 수집해 미국하고만 대화하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사실은 일본은 미국과의 외교전략상 마찰로 수상이 9개월만에 교체되는 나라입니다. 백날천날 일본하고 떠들어 봐야 말싸움만 됩니다. 사람 말 못 알아먹고 짖어대는 개랑 대화하는 꼴이지요.
결국 최선의 해결책은 목줄 쥔 주인과 협상하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일본 외교당국의 체면을 묵사발낼 뿐만 아니라. 이 상황의 주도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똑똑하게 알려주는 사례가 됩니다. 일본이 가장 바라는 건 한국이 발포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이전투구 개싸움으로 몰고 가 주인님한테 일러바치고, 한국을 전범 몰이 하는 게 가능해집니다.
현재 정부는 일본이 가장 싫어하는 방향으로 사태를 몰아가고 있습니다. 착실하게 일본의 무리수 행위를 저장해 수집하고, 이를 미국과 풀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상황에서 일본이 제외되어 버리고, 상황 컨트롤은 한-미가 조율하게 되면 이건 온 사방에 일본은 미국 머슴, 강아지라는 광고를 하는 꼴이 됩니다.
그러니 더더욱 미국과 대화해야 합니다. 이 지역에서 미국이 만들어 놓은 패권질서를 누가 무너뜨리고 있는지 확실하게 알려주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미국 역시 일본이 자국이 만들어 놓은 목줄을 풀고 싶어 안달이 났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적당한 제어를 하려고 들 텐데, 우린 거기에 충분한 증거만 제공하면 나머진 미국이 알아서 목줄을 죌 것입니다.
일본에 대한 가장 큰 억제력은 우리의 무력증강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일본은 우리보다 덩치가 큰 나라입니다. 만약 1%란 군비억제가 무너진다면 우리가 무슨 억제력을 건설한들 그 효과는 반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의 군비를 1%로 억제하는 것이 가장 큰 군사적 억제력입니다.
따라서 우린 그 구실을 일본에게 제공해선 안 되고, 또 그 군비제어를 하는 미국과의 대화라인을 살려놓아야만 할 것입니다.
제가 우려하는건 미국과 대화하는 와중에도 제2, 제3의 도발이 계속 이어지는데 미국에게만 바라보다 우리의 자존감이 짖밟힐 것 같아 걱정인겁니다. 거기다 미국과의 방위비협상중이니 비약일수도 있겠지만 트럼프가 협상에 유리한 모든 상황을 이용하려 들것이고 우리가 양보하지 않으면 적극적으로 일본에게 어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당장의 자존감보다 더 중요한 건 미래의 자존감입니다.
일본과 정말 전쟁을 벌여서 끝장 볼 생각이 아니라면 당장 자존감 챙기자고 발포등의 강경대응은 가장 하책 중의 하책입니다. 일본이 가장 원하지 않는 것, 가장 워스트 시나리오가 뭔지 파악을 하고 그대로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도발을 근본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질서를 만들어 내고, 그걸 컨트롤 할 수 있는 상황이 우리에게 훨씬 큰 자존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일본의 도발에 대해 분노하는 건 당연하고 그게 잘못됬다고 생각지도 않고 꼭 무조건 참아야만 한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 분노를 어떻게 푸느냐는 분노만 갖고 될 일이 아니라 이성과 판단 전략이 있어야 하질 않겠습니까, 설사 더 욱울한 일 있어도 우리가 힘이 없고 전략상 분리하면 까짓거 죽일테면 죽여라하고 일을 벌이지 않는 이상 참을 밖에 더 있겠습니까?
그러나 다행이도 우리는 일본의 도발에 대해 대응할 충분한 능력,자산들을 갖고 있습니다. 그 여러가지 자산과 증력중 현시창님이 기 언급하신 외교적 수완이 가장 좋은 전략적 선택인 만큼 당연히 최악인 단순강경무력대응을 택할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또 비슷한 일이 일어나도 마찬가지로 뭘 계속 참고 이런 문제가 아니고 우리가 분노하고 억울한 만큼 일본에 가장 치명적인 것으로 갚아주면 됩니다. 아니 왜 우리의 분노로 제일 값싼 댕응을 하겠습니까? 기왕이면 제일 비용이 비싼 즉 적이 치를 댓가가 제일 크고 우리는 그렇지 않는 방법으로 갚아 주는 것이 제일 속시원한 것 아니겠습니까.
개인적으로 국방부의 헬기 대응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런쪽 현실 감각이나 신견이 없어 잘 모르겠으나 어제 우리 함에서 직접 대응하는 것 보다 비행자산을 동원해서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거리나 위치도 그렇고 저속 저공의 P-1의 위협에 대해 적절한 선택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혹 공중에서라도 접촉이 있어 문제가 생기면 위협행위를 제하고 따져도 헬기보다 빠른 비행기의 책임이 더 큰 만큼 괜찮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물론 알고 있을 것이지만 실제적 과정과 절차를 밟아 일을 진행하는 것과는 다르지 않겠습니까?
외려 일부러 질척대는 일본을 내버려두고 견제하고 떨어뜨리려는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북미 회담이 있고 점점 가까워져 미국도 그 무게추를 한반도로 옮기는 마당에 일본의 저런 삽질이 내심 반가울 소도 있겠다고 싶습니다. 스스로 배척당할 명분을 우리와 미국에게 주니 미국이 마다할 이유가 없고 그러한 셈으로 내버려 뒀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제 미국의 관점에서 동북아에서 일본이 갖는 전략적 가치가 많이 달라졌기에 나오는 결과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중국의 남중국해 대한 강경한 태도와 얼마전 대만에 대한 강한 위혐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함대를 그 근해로 파견을 결정한 만큼 아예 이미 극동방어라인을 옮겼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 사드배치를 통한 갈등과 소동 그리고 미의회의 주한민군철수 방지에 대한 결의 등이 중국의 견제를 위해 한반도에서 물러나지 않곘다는 분명한 의지 표시로 후방이 되는 일본보다 오히려 한반도가 전략상 더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고 생각합니다.
NYT 에서 현 트럼프의 주한미군 우리정부 분담금에 대해 비판하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즉, 미국에서도 이게 사실 트럼프가 너무나간다고 생각하고 미국입장에서도 주한미군의 한반도 주둔은 단순히 우리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미국의 동북아 전략에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있다는 반증이 되는 기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