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엔진을 사오기 때문에 실패는 없습니다. 추력만 좋으면 판떼기도 날릴 수 있을 정도로 요즘은 비행기 만들기 쉬운 편이죠. 다만 민항기는 여러가지 규정에 맞게 설계하고 맞추는게 힘들고, 전투기는 항전장비가 난관이죠.
즉 날 수 있는 전투기는 만들기 어렵지 않다... 다만 요구 성능에 적합한 항전장비 튜닝이 가능할지가 미지수 인데... 이건 실전을 치루기 전에는 결코 성능을 확신할 수 없습니다.
날으는 컴퓨터 덩어리인 전투기의 소프트웨어 알고리즘과 코딩이 쉬운게 아닙니다.
기능이 많을 수록 프로그램 용량이 늘어날테고 그만큼 버그도 많겠죠. 더구나 처음해보는 건데... 프로그램이 잘될리 있겠습니까?
F-35도 하드웨어는 이미 오래전에 완성되었지만 소프트웨어 개발 때문에 계속 지연되고 비용이 대폭 늘었지요.
우스개 소리로 IT 프로젝트를 비유하는 만화처럼... 요구와 전혀 다른 물건이 튀어나올 수도 있고... 중간에 요구사항이 계속 수정되면 결과물은 산으로 갈겁니다.
이건 처음 계획 단계에서 설계와 요구사항을 정말 잘정리 해야 됩니다. 무리한 요구나 현실성 없는 요구를 끼워 넣으면 프로젝트 망하는 거죠.
정안되면 부품을 사서 조립을 하더라도 FA-50보다는 훨씬 성능이 나으리라고 생각됩니다.
120대 수량의 도입기종이 계획했던 ROC에 못 미치더라도
계획대로 도입해 공군 운용 전력에 편입시키고, 도태되는 로우급 기종 등을 대체한다는 개념을 참고하면, 이후 성능보완 및 개량을 통한 후속기종에 대한 로드맵을 엿볼수 있습니다. (2017년 9월과 2018년 7월. KFX사업단 보고회 참고)
KFX 120대가 완비되더라도
400대 또는 400여대의 전투기 전력을 유지하려는 공군 계획을 보면, KF-16개량형 130여대와 FA-50 60대는 그대로 전력에 존재하게 됩니다.
추후 KF-16기종과 FA-50전투기의 대체도 고려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공군이 하이급 전력을 운용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이 중에서 전력 운영비가 크게 차지하고 있고요.
무턱대고 대체소요로 F-35와 F-15기종을 찾아 수십기를 도입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F-15K 59대에 도입되는 40대의 F-35A를 합치면 99대의 하이급 전력이 구성됩니다.
여기에 F-35A가 20여대 추가가 되면 119대로
공군이 이전부터 로드맵에 놓고 전력을 구성해 온 하이급전력 120대에 매치가 되게 됩니다.
하이급 전투기 전력을 200여대 이상 운영하고 유지하기엔 공군예산으로는 버거운 전력이고 다른 전투기 전력 운영과 유지에도 영향을 줄 수량입니다.
KFX전투기가 기계획에 못 미치는 성능이라도, FA-50, F-5, F-16피스브릿지 전투기보다 우위에 있다면, 적어도 로우-미들급 브릿지 전력으로는 손색이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추후 보완과 개량을 통한 후속 모델을 통해 KF-16기종 도태시기 시 대체 물량으로 고려될 수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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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댓글들 kfx의 성격을 잘 이해를 못하고 플랜b 운운하는거 같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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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에는 "실패"라는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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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채가 잘 뽑히든말든 무조건 그 기체로 우리공군이 요구하는 전술기 대수를 맞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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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이 그동안 이 kfx에 얼마를 투자하고 올인했는대요. 무조건 못먹어도 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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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때문애 실패란 존재하지않고 당연히 플랜b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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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의미에서의 (완전한) 개발실패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우리나라가 전투기 개발에 완벽한 조건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역량이나 프로젝트에 대한 의지, 투자 정도를 생각해본다면 최소한 날아다니는 것을 못만들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여겨집니다.
문제는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성능'에 못미치는 결과물이 나온다는, 넓은 의미에서의 개발실패(?)는 어느 정도 염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개발기간이 고무줄마냥 주욱주욱 늘어나서 당초 개발완료/양산/배치의 일정이 흐트러진다거나, 스펙상으로는 괜찮아보였는데 막상 실전배치하고나니 기체의 근본 설계처럼 핵심적인 부분에서 심각한 결함이 발견되었다는 등의 이야기도 언제든지 가능성은 열려있고 말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례에서처럼 개발완료 후 초기에 생산하는 모델들이야 어딘가 스펙이 모자라보이고, 문제도 있고 하자가 있는 건 당연해서, 이런 초기생산 모델들을 두고서 섣불리 개발실패라고 낙인찍는 건 피해야 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문제점들을 개량하고 수정한 후속모델을 배치하는 것으로 대부분은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정말 인도나 유럽연합이 저질렀던 것처럼 막장의 사례가 나오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결국 대안도 나중에 결과물이 어느정도 윤곽이 잡혀야 세울 수 있을 것 같은데. 단순히 기대에 '조금' 못미치는 정도라면 지속적으로 개량하면서 좀 더 시간과 돈을 잡아먹더라도 대량생산해서 배치할 것 같고. 극단적으로 이건 정말 여지없이 망했다 싶으면 정말 어마어마하게 값비싼 교훈을 치루고 해외 전투기들을 구매하거나 대여하거나해서 땜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KF-X가 실패하기에는 이미 대마불사가 되었습니다.
매몰비용을 생각하면,
미국 F-35처럼 중간에서 포기할 수 없는 지점까지 이미 와버렸습니다.
여기서 어쭈쭈 뒤돌아 보기에는
천문학적 청산비용이 더 들어갑니다.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는 한은 계속 뚜벅뚜벅 걸어 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굳이 플랜B라고 하면,
플랜A 목표성능의 현실적 조정정도...?
우리가 언제 플랜B 갖고 여기까지 왔나요?
500원짜리 지폐에 거북선 보여주면서 투자받아 조선소 짓고, 400킬로미터가 넘는 경부고속도로 2년 5개월만에 완공한 나라가 우리나라입니다.
KFX사업은 플랜 B같은 걸 논의할 사업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반드시 해내야 하는 사업이죠.
평생 미국에 상투잡혀 살아야 하구요 최악의 경우 일본 구형 F-15E를 도입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배를 발주하는 선주가 고 정주영 회장한테 배를 ㅣ장호 본 적이 없는 한국한테 어떻게 배를 발주할 수 있겠느냐는 말에 정주영 회장이 꺼내서 보여준게 500원짜리 지폐(당시 거북선이 그려져 있었음)였습니다. 그 양반 자서전에 나와 있고 정회장 인터뷰나 드라마에도 심심찮게 나오죠. 정부가 보.
증선 거는 맞습니다.
미치지 않고서야 수십,수백억짜리 배를 조선소도 없는 기업에 누가 발주하겠습니까. 당연히 정부나 은행이 보증을 서야죠.
제 말의 핵심은 어차피 선택의 여지가 없는 KFX에서 실패를 전제로 하는 플랜 B를 논하지 말자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