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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31 18:08
[잡담] 로마 제국의 군대를 떠올리면
 글쓴이 : 흑요석
조회 : 1,529  

우선 로리카 세그멘타타 갑옷에 글라디우스 검을 든 로마 보병이 떠오르는데요.

로마군도 기마병을 적극 사용했나요???? 아니면 로마군은 기마병을 잘 활용할 줄 몰라서 다른 기마민족들을 용병으로 고용해서 전투에 투입시켰는지..

예전에 어딘가에서 말을 잘 타는 민족을 고용해서 기마병으로 썼다는 글을 본 것 같기도 하고..

또한 기마병이 ㅎㄷㄷ했던 페르시아를 상대로 로마제국은 어떻게 승승장구할 수 있었나요?

밑에 기마병 얘기가 나와서 갑자기 궁금해졌네요 ㅋㅋ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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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li 16-08-31 18:37
   
로마는 역사가 길었고 동시대에 고구려 초중기시절도 있었다고 하죠
옛날 역사스페셜에서 해당 문제와 비슷한 걸 주제로 한 적이 있었는데요

로마 기마와 고구려 기마를 비교했던 주제였습니다.
로마의 경우 보통 아시다시피 보병강국이였고 팔랑크스라는 장창과 사각방패를 주로 떠올리죠
로마도 오랜역사 만큼 기병또한 많기는 했으나 대부분이 경기병이였다고 하네요

원래 장창이라는 것부터가 적 기마에 특화된 오늘날로 치면 대전차무기에 가까운 무기였고
고증이 잘된 로마관련 영화들이 많습니다 특히 페르시아와 관련된....
해당 영화들만 보아도 적 기병에 어찌 대응했는지 아실수 있다고봅니다...

팔랑크스로 구성된 보병대가 밀집된 사각진형으로 움직일떄 적 기병이 돌파를 진행하면 보병대의 중앙을 작은 사각형태로 입구를 연 채로 놔두면 기마병들의 기마들이 그 뚤린 입구로 본능상 들어가게 되는데 그떄 열었던 입구를 보병대로 다시 막아 조금씩 잘라 먹었다고 알고있습니다.

장창이라는게 길다는 점에서 기마에게 유리한것도 있었지만 말 자체도 뾰족한 물건을 무서워하는 본능이 있어 길이 있다면 피해갔다고 하지요 그걸 이용한 전술이었던것같네요

저도 전문가는 아니라 자세하게까지는 말씀드리긴어렵습니다만 영화같은것만 보아도 로마관련 영환 다른 고대전쟁을 다룬 영화들 보다도 고증이 잘되있어 보기좋으실겁니다 추천드리고 싶으나

정확한 이름들은 기억이 나질 않아서...ㅠㅠ
     
콜라맛치킨 16-08-31 18:43
   
로마 보병군단은 레기온 입니다. 팔랑크스는 그리스 보병대를 일컫는 말이죠
          
Silli 16-08-31 18:45
   
오 그건 제가 잘못알았네요
레기온이 로마 보병대라는건 알고있습니다

그래도 팔랑크스나 레기온이나 밀집대형에 장창으로 구성되었단 점에선 혼동하기 쉽다고봐요....ㅠㅠ
콜라맛치킨 16-08-31 18:42
   
로마군 치명적 약점이 기병이었죠 고대에는 등자가 없었으니
그리고 이탈리아에 말사육지가 적었습니다. 아펜니노 산맥일부
그래서 병력비율이 보병 가병해서 항상 10대 1이었죠 주력인 중무장보병이 10 기병이 1

한니발이 이 약점을 찔렀고 당시 지중해 최강인 누미디아 기병을고용하고 갈리아기병을 데리고 동맹국기병과 로마기병을 이깁니다. 스키피오가 등장해서야 기병과 보병비율이 낮아졌습니다.
누미디아와 동맹관계여서 포에니전 이후 누미디아 기병과 갈리아기병등을 고용해서 로마군에 편입시키죠 카이사르 군대도 게르만기병과 갈리아기병이었습니다.

페르시아 이긴건 오리엔트국가들이 항상 내분에 시달립니다. 그약점을 찌른거고 페르시아는 보병이 쓰레기 보병만 격파하면 기병을 포위해서 무삐르곤 했습니다.
     
Silli 16-08-31 18:46
   
애초에 보병위주일수 밖에 없었던 지역환경이였군요
          
콜라맛치킨 16-08-31 18:50
   
그리고 고대에는 어느민족이든지 군대주력은 중무장보병군단이었죠 이걸처음으로 깬게 알렉산더 피로스  한니발 스키피오순으로 이어집니다.
               
Silli 16-08-31 18:53
   
고대라 해도 유목민족들은 기마위주였지 않나요???

조선도 고려말부터 계승해서 기마위주의 병력구성이였다고 알고있구요...고려,조선은 고대로 보긴힘들긴 하겠군요....중세,근대니까...
유럽대륙 자체가 방목하기 좋은 지형은 아닌가요??? 전체적으로 산맥이 많은가....
북유럽은 척박한건 알고있습니다만

옛부터 유럽전역은 보병위주였기떄문에 훈족이나 몽고와 같은 유목민족에게 무참히 당해왔던가싶네요
                    
콜라맛치킨 16-08-31 18:57
   
기병은 보병에비해 비싼대다가 유지하기가 힘들어서 보병으로 한것이라 봅니다. 기병하나에 장비챙기는 노예에 말먹이에 생각보다 비쌉니다.

그리고 영토확장시대에 그걸 유지하려면 보병이
있어야하죠 참고로 기병이 완전히 군대주력이된건 중세시대에 들어와서 입니다.
                         
Silli 16-08-31 18:59
   
하긴 유럽이 워낙 많은 국가들이 생기고 없어지고를 반복하니 유독 많은 전쟁이 있었던 대륙이였죠
                    
ultrakiki 16-08-31 19:19
   
기병 위주가 아니여서 동에서 온 이민족에게 털린것이 아닙니다.
보급이나 병력등 더 우세하거나 비슷한경우에 털렸죠.

애초에 전술 개념이 수준을 달리했습니다.
뭐꼬이떡밥 16-08-31 19:02
   
말이 비쌉니다
그리고 기마병이 말 1필 가지고 가지 않습니다
죽거나 다치면 교체를 해야되죠..
또한 말 타는 기술과 말을 타면서 싸움을 하는 기술이 쉬운게 아닙니다
그래서 기마병은 유목민들의 병과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유로파도 나름 기사님쯤 되야  말을 타고 다닐 정도 였을 겁니다
     
Silli 16-08-31 19:04
   
예 동아시아 같은 경우 나라들이 계속 치고 박는식의 전쟁이 많았던것이 아니라 국력을 비축하고 양성한뒤 전쟁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기병의 빈도가 높은것같네요

유럽은 허구언날 크고 작은 전쟁이 많았던 나라였기에 기병이나 숙련된 궁수를 양성하는데 힘들었을거같구요
          
흑요석 16-08-31 19:07
   
영국 궁수들 유명했잖아요 ㅎㄷㄷ

잉글리시 롱보우로 프랑스 기사들 아작낸..
               
Silli 16-08-31 19:13
   
중세아닌가요??? 지금 이글에서 말하고있는건 고대 국가들
                    
흑요석 16-08-31 19:19
   
아..

전 또 흐름이 전체적인 시기의 양상으로 가는 줄 ㅎㅎ

고대에는 뭐..유럽도 동아시아와 비슷하지 않았나요???

동아시아가 거대한 중원을 중심으로 가끔 스케일 커다란 전쟁 하고, 유목민족들이 깔짝 대고.

고대 로마도, 로마를 중심으로 페르시아 같은 나라랑 스케일 커다랗게 전쟁하고, 북쪽의 유럽판 오랑캐들인 게르만 민족들이랑 티격태격 대고.

하지만 유럽은 고대에서 중세로 넘어가면서 로마가 망하고 유럽이 여러개로 쪼개지지만

동아시아는 중원이 잠깐 여러 개로 쪼개져서 서로 싸울 때를 제외하곤 항상 중국에 커다란 국가가 자리 잡고 있었잖아요.
                         
콜라맛치킨 16-08-31 19:22
   
그래도 로마가 제국을 구축한 후에는 대규모전쟁은 많이없었습니다. 200년의 평화(팍스 로마나)
이때도 국경밖에서만 소규모충돌하고 페르시아전쟁은 로마가 쇠퇴기에 신흥 사산조페르시아가
쳐들어온것이죠
                         
흑요석 16-08-31 19:28
   
네 그니까요!

고대 유럽도, 로마 제국이 안정적으로 통치하던 시기에는 스케일 컸던 전쟁 몇 번 제외하면 항상 국경 근처에서 야만 민족들 진압하는 전투 정도였잖아요.

물론 게르마니아 깊숙이 들어갔다가 토이토부르크 숲에서 기습당해서 군단이 전멸하는 경우도 있기도 했지만 ㄷㄷ
     
콜라맛치킨 16-08-31 19:06
   
등자가 나온게 중세시대에 이르러서죠 고대에는 등자가 없었죠
그런의미에서 북아프리카의 누미디아 왕국은 기병생산지였고
말을 잘다뤘다고 합니다.
ultrakiki 16-08-31 19:24
   
일단 기병 운용이 비쌉니다.
보병처럼 항시 운용도 불가능합니다. 지형지물도 영향을 많이 받고요.

말이 생각보다 달릴수 있는 거리는 짧습니다. 지속력도 짧구요.
고대 유럽에는 등자도 변변치 않았고 여러모로 애로점이 많았습니다.

전쟁에 기본은 보급에서 시작해서 보급으로 끝나는데
당시 기병을 대규모 운용하면 감당이 안됬죠.
     
콜라맛치킨 16-08-31 19:26
   
동의합니다. 그런면에서 오히려 보병이 효율적이었죠 로마가물론 가도를 깔고 보급로를 잘해놓은탓도 잇긴합키다.
NightEast 16-08-31 22:03
   
정치체제 영향도 좀 있지 않을까요?
공화정이라 시민 징집병들이 주를 이루어서 기병보다는 보병중심이 된 것도 있다고 봅니다
시민병들을 기병으로 키우기는.. 물론 복무기간이 길어서 상비군이나 마찬가지였겠지만요
     
콜라맛치킨 16-09-01 00:53
   
정치체제도 있죠 로마시민의 자부심은 보병군단이니까요
자신들이 직접참여해서 이나라를 지킨다 이런 개념
현대에도 애국심가진 사람들은 있지만 로마시민처럼 투철한 사람들이 있었을까요?
          
NightEast 16-09-01 02:47
   
저야 로마에 대해서 아는게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읽은게 다라서 (나중에 작가가 욕좀 먹더군요ㅋ) 그걸 읽고난 감상으로 써보자면
고대사회라고 믿을 수 없을만큼 시민권이 주는 해택이 대단하더군요
시대가 시대니만큼 상대적으로 주변의 야만부족국가나, 노예제도가 있는 귀족신분제 국가들에 비해서 -물론 로마도 신분제 노예제 다 있는, 완전한 형태의 공화국은 아니었지만- 일개 평민 개개인에게 그정도 해택은 정말로 자부심과 애국심을 유발할 수 밖에 없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