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께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미국의 셰일 오일은 세계 질서의 파괴자입니다.
‘세계의 오일 창고’ 중동은 셰일 때문에 쑥대밭이 됐습니다. 단순히 셰일 증산으로 국제 유가가 내려 재정적자가 쌓이는 상황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미국이 이란 핵협정을 탈퇴하고, 터키와 갈등을 빚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등 중동과 관련해 확연히 달라진 움직임을 보이는 배경이 바로 셰일 혁명입니다.
미국은 과거 세계 원유 최대 수입국이었습니다. 엄청나게 소비를 하는데다 원유가 묻혀있는 알래스카와 연안에서 원유 채굴을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가 안정을 이루는 건 미국 대통령의 기본 덕목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 최대 원유매장량을 가진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의 비호를 받으며 중동의 맹주가 됐습니다.
유태인들이 미국 뉴욕을 휘어잡고 있지만, 미국은 사우디를 의식해 균형을 잡으려 노력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편을 노골적으로 들 경우 중동의 질서가 무너지면서 유가가 폭등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셰일이 쏟아져 나오자 모든 게 달라졌습니다. 지난 7월 기준 미국의 산유량은 하루 1100만배럴이 넘어 사우디를 넘어섰고, 1위인 러시아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내년에는 확고한 세계 1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원유 확보 및 유가 안정을 손에 쥔 트럼프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이스라엘의 편을 들고 있습니다. 텔아비브의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긴 게 대표적입니다.
또 사우디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신경을 안썼더니 오히려 안보가 불안해진 사우디가 미국산 전투기 F35와 사드 미사일을 마구 사들이는 등 더 많은 무기를 팔게 됐습니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했을 때 무려 3800억달러(약 427조원) 규모의 협약을 맺었었지요.
동맹국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란과의 핵협정도 탈퇴해버렸습니다. 이란산 원유가 세계 시장에 나오지 못하게 동맹국까지 제재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과거 같으면 원유값이 폭등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겠지요.
터키는 리라화가 폭락하고 이자율이 20%로 치솟는 등 경제가 마비될 지경에 왔습니다. 터키는 과거 중동을 지키던 미국의 공군기지가 있던 곳입니다. 하지만 중동을 지킬 필요가 사라지면서 터키는 미국의 관심 밖으로 사라졌습니다.
월스트리트 회사들은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미국인 목사를 인질로 잡는 등 반항하는 건 미국의 관심을 끌어보려는 ‘애교’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담합해 유가를 올린다며 몇 차례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선거용 엄포에 불과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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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가스의 파급이 어마어마 하네요.
중국, 친미 기름국들, 터키, 러시아 전체에 영향을 주네..
그 와중에 에르도안 눈물의 똥꼬쇼 ㅋㅋㅋ
오바마 시절까지는 나름대로 중동, 특히 친미국이자 기름국인 사우디 등을 배려해주는 것도 있었는데
어느샌가 여기는 거의 낙동강 오리알처럼 변한거 같습니다.
나름 반미국이지만 오일국이었던 베네수엘라, 이란도 베네수엘라는 완전히 맛이 가버렸고 이란도
심상치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