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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24 20:28
[잡담] '워리어 플랫폼'에 대한 사견.
 글쓴이 : 흑룡야구
조회 : 1,212  

미군은 냉전의 막바지에 21세기 전장에 맞는 새로운 전투 개념을 확립하고 군 전체를 새롭게 무장하려는 각종 계획을 발표하고 엄청난 예산을 들여 개발사업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냉전의 종식으로 많은 사업들이 취소되거나 축소됐죠.

그 중 하나가 첨단 보병 프로그램인 '랜드 워리어 파이팅 시스템'이었습니다.

즉, 21세기 보병 첨단화 프로그램이었죠.

이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은,

1. 스마트 탄을 사용할 수 있는 사통장치와 광학장비를 탑재한 2중 총열의 소화기
2. 소화기의 사통장치와 연계하여 HUD 형태로 눈 앞에서 시연되는 조준장치 
3. 스마트 공용화기
4. C4I

등이었다고 압니다.

이 프로그램을 따라 프랑스, 영국 등도 유사 프로그램을 추진했고, 우리도 미래 보병에 걸맞는 화기를 개발해 K-11을 생산하게 됐죠.

그러나 이 사업은 예산 부족과 연구비 증가, 테러와의 전쟁 발발 등으로 폐기되게 됩니다.

처음에 우리 나라가 '워리어 플랫폼'을 추진한다고 했을 때 저는 위의 사업을 한국식으로 재개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알고 봤더니 개인 화기와 장비를 현용 미군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그렇게 대단할 것도 없는 장비 개선 사업이었던 것이죠.

하지만 군에서 그렇게 크게 떠든 것은 어떤 면에서 아직도 6.25때 쓰던 장비 쓰냐는 예비역들의 비아냥에서 벗어나고 제일 군납비리가 만연한 것으로 평가되는 개인용품에 개혁을 하겠다는 군의 의지를 보이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의 군수 체계는 저 예산 속에서 효율을 위해 국가 주도로 단선적 구조를 유지해 왔습니다.

미국처럼 경쟁 입찰의 방식이 아니라 국가가 연구 개발하고 그 상품을 민간 업체를 선정해 배분하여 기업은 이익보다 군인들을 헐벗지 않도록 돕는다는 개념이었죠.

하지만 실제로는 재향군인회 등과 군, 기업이 결탁해 단가 조작 및 품질 조작 등을 통해 많은 군납 비리를 유발시켰습니다.

군이 이번 워리어 플랫폼 추진을 통해 기존의 군납 업체가 아닌 기술력을 가진 신규 업체를 발굴 육성하고 기존의 단선 입찰 방식이 아닌 경쟁 입찰 방식 등을 도입하여 보다 투명한 군납 체계를 구축하고 장병들의 장비 개선 및 처우 개선에 새로운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랍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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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8-07-24 22:03
   
제가 느끼기로는 국방부는 K2소총 등 현용 보병장비에 만족하고 있고
딱히 큰돈들여서 우선적으로 개량을 할 필요성을 못느끼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에 비해서 밀덕이나 네티즌들은,
각종 매체에 등장하는 미군들은 헬멧에는 투시경 달고 전술장갑 착용하고 소총레일에는 이것저것 주렁주렁 달고 간지가 좔좔 흐르는 엘리트군대 느낌이 나는데,
우리 국군은 월남전때랑 크게 달라진것이 없는 새카만 김상사 느낌밖에 안나니까
현용 보병장비에 불만이 많은거죠

무엇보다도 배그의 영향도 컸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을 통해 사람들이 소총이나 총기류에 관심이 올라가고, 특히 소총에 장착하는 애드온이 게임에서 중요하게 취급되다 보니까
점점 현용 보병장비가 보잘것없다고 여기는 사람이 늘어나게 된거죠

보병장비 개량을 후순위로 밀어두었던 국군도, 이같은 여론의 변화를 무시할수가 없다보니까
그래서 타협안으로 나온것이 워리어 플랫폼인것 같습니다.

일단 특수부대나 파병부대 위주로 새로운 보병장비 플랫폼을 시범적으로 시행해보고
차차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고려중인거겠죠
     
이도저도 18-07-25 03:32
   
이게 어찌보면 정말급한 사업입니다.  병력자원의감소는 다시말해 국군1명당 상대해야할 적의수가  더 늘어났다는 말과같습니다. 생존성과 전투력향상은 필수적인 사항이됩니다. 우린
구조적인 약점이 바로 주변국에비해 인적자원이 부족합니다.
통일된다고해도 이건변하지않아요.
난나야 18-07-24 22:48
   
첫째 ... 워리어 플렛폼과 OICW 의 계념은 선후관계에 있어...후자가 훨전에 나온 개념이고 워리어 플랫폼은 한참 후에 나온 개념임....
둘째 장비개선부분에서 현 미군수준이라고 하는것 자체가 우리군의 보급상황에서 아주 현실적인 내용임........
개념이 다름...... 미국의 전문 모병군과 징집군의 개념은..................따라서 보급면에서 모병군수준까지 갈수 있다면 확실한 업그레이드 임....단 돈이 많이 들므로 하기 쉽지도 않고.....
셋째... 우리 군이 방위비리로 많은 돈이 세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미국에 비할 만한 수준이 아님....
솔찍히 제식소총의 단가를 생각해보더라도... 그 단가차이만큼 미국의 기본적인 제식소총이 성능이 뛰어남???
우리가 훨싸게 납품받고 있는거~~
     
몽골메리 18-07-24 23:10
   
님의 글을 읽다가 갑자기 일본이 떠오르며 헛웃음이 나오는건 더위 때문이겠죠 ㅋ
주글랭말랑 18-07-25 20:31
   
워리어 플랫폼이 생존률을 높여주긴 하는데 군생활 하면서 가장 좋은건 역시 가벼움이 최고인듯했음. 저거 달고 훈련하면 눈물날듯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