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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22 01:06
[잡담] 우리 나라의 병역 제도 개선안(순전히 사견).
 글쓴이 : 흑룡야구
조회 : 1,462  

21세기 군대는 첨단화와 정예화라는 두 가지 화두에 집중합니다. 첨단 장비가 전장을 이끄는 시대에 병력 중심의 군대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 결론이고 정예화된 군인 한 명이 머릿수만 채우는 10 명의 군인보다 낫다는 말이 나오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병력의 감축은 당연한 사실로 인지됩니다. 혹자는 이러한 병력 감축의 방안으로 모두가 군대 가는 징병제 대신에 모병제를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모병제를 제대로 실시하는 나라는 적으며 모병제 자체가 엄청난 비용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군의 정예화하고도 크게 관련이 없음이 드러났습니다.

즉, 병력의 질은 징병제일 때가 더 좋으며 모병제를 용병제와 착각하는 경향에서 이시대의 맞는 군역 제도를 모병제로 착각한 것이죠.

우리 나라는 기형적인 군대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1. 우리 경제 규모를 넘는 군사력을 갖고 있습니다.

2. 휴전으로 인한 휴전선에 집중된 육군의 병력이 기형적으로 많은 구조입니다.

위의 두 이유로 우리나라에서 모병제를 실시한다는 것은 두 배 이상의 재원을 확충해야 한다는 말이나 다름이 없게 됩니다. 이는 우리 경제 구조에서도 가능성이 희박한 문제입니다.

따라서 우리 군은 어떻게든 징병제의 틀을 유지하면서 병력의 수도 감축하고 병력도 정예화하여야 합니다.

징병제에서 병력의 수를 감축시키는 것은 쉽습니다. 의무 복무 기간을 감축하면 되는 것이죠. 한 때 36개월이던 군복무기간이 지금은 21개월로 줄었고, 궁극적으로 18개월까지 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절반이나 준 것이죠.

이렇게 군복무 기간을 감축함으로써 병력 수는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정예화입니다. 복무기간이 짧다고 해서 정예화되지 못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훈련을 더 늘리거나 짧은 기간에 많은 훈련을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결코 정예화가 쉽지 않은 것이 또한 사실입니다.

따라서 정예화는 어느 정도 복무 기간에 비례합니다. 국방부에서는 짧아진 복무 기간 만큼 훈련 주기를 단축시키고 훈련 규모를 증대하는 방향, 예를 들어 대대급이었던 KCTC 훈련을 연대급 이상으로 확대 해 같은 기간에 더 많은 군인들을 훈련시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에도 한계가 분명히 있어 보입니다.

이러한 군 병력의 정예화 문제의 대안으로 모병제적 요소를 도입하여 정예병은 직업군인화 혹은 모병화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전문 보직들이 부사관 이상으로 규정되고 있으며 현역 복무 중에도 선택 복무를 통해 21개월 이상 군복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군역 제도를 비춰 볼 때 이러한 모병제적 요소는 군 정예화의 필수이며 괜찮은 대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문제는 있습니다.

4년 6개월로 정해져 있는 부사관 복무에서 장기지원율은 높으나 실제로 장기가 되는 인원은 적다는 점, 많은 군인 희망자들이 별다른 대책 없이 사회로 나오고 일반 사병보다 더 긴 예비역 복무까지 감당해야 한다는 지점입니다.

대부분은 현실에 순응해 4년 동안 건강하고 돈 벌었다는 식으로 위안하지만 이것이 이들에 대한 예후의 다는 아닐 것입니다.

더불어 이러한 한계로 인해 우수한 인력이 군에 오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게 된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여기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병력의 정예화를 위해 단기 부사관이나 선택 복무를 선택한 장병들에게 군인의 길 이외에 예후를 국가에서 제공하고 이를 발판으로 군의 정예화와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입니다.

예전에 저는 이 방안으로 사후 복지 제도를 제안했었습니다.

즉, 대학 학자금 무료 지원 및 각종 시험의 가산점 제도 등이었습니다.

이제 보다 효율적인 방안이 떠올라 제안하려고 합니다.

1. 단기 부사관 및 선택 복무제 출신 군역자에게 경찰 및 소방 공무원 시험에 필기 시험 없이 실기와 면접으로 선발의 기회를 주는 것. 경찰 및 소방의 한 해 임용자의 절반을 이 제도를 통해 선발.

2. 단기 부사관 및 선택 복무제 출신 군역자에게 일반 9급 공무원 시험에 특별 가산점을 총점 외 30점 이상 부여하는 혜택을 준다.

3. 단기 부사관 및 선택 복무제 출신 군역자 그리고 장교 출신자에게 교사 임용 시험에서 특별 가산점을 총점 외 30점 이상 부여하여 혜택을 준다.

이상의 제도를 통해 공무원이나 공직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군에 장기 복무한 이력이 있어야 하는 방향으로 제도화하여 공직자 선발의 당위성도 높이고 군의 정예화를 위한 충분한 인력도 공급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여성 사병제를 만들고 여성들 중에 경찰이나 소방, 공무원이나 교사를 희망한다면 우선 군대부터 다녀 와야 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일단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복무자는,

1. 2년 이상(24개월) 3년 이하(36개월)의 복무한 사병으로 복무 연장을 통해 2년 이상 군에 복무한 자.

2. 단기 부사관을 통해 4년 6개월(54개월)을 군에 부사관으로 복무한 자.

3. 사관의 경우 2년 이상 복무한 자로 군 경력 20년 이하에 속하는 자.

로 정하고, 위 해당자 중 군복무기간 내 결격 사유가 없는 자.

이를 통해 일반 사병제도 또한 개선 및 수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의무 복무 기간을 더 줄이고, 육군이나 해군 및 해병대, 공군에서 필요로 하는 정예화 된 병과는 애초에 의무 복무 기간 외로 지원 및 선발로 뽑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육군의 병과 중 전차나 자주포 조종수의 경우 무조건 2년 이상 복무 희망자로 한하여 선발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육군의 특공대나 사단 수색대, 헌병 특경대, JSA 등도 일반 사병은 모두 2년 이상 복무자로만 선발하여야 할 것입니다.

사실 이럴 경우 육군을 제외한 타군, 해군 및 해병대 공군은 거의 대부분의 필요 인력을 의무 복무 이상자로 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제도가 시행되면 전방의 철책병은 교대가 아닌 훈련소 수료 후 바로 진입해 철책에서 제대하는 방식이 될 것이고, 이들은 사실상 훈련소 수료 후 전방에 1년 복무하면 제대가 되는 형식이 될 것입니다.

즉, 의무 복무 기간도 획기적으로 준다는 뜻이죠.

대신 이들을 지휘하거나 이끄는 병력은 부사관이나 2년 혹은 3년 선택 복무를 선택한 장병이 될 것입니다.

이로 인해 계급제도 역시 손을 봐야 할 것입니다.

일반 사병의 경우 선택 복무가 아닌 장병은 일병 제대 후 예비역부터는 상병을 부여 받는 형식이 될 것이고,

2년제 사병은 상병 전역 후 예비역 병장이 되고, 3년제 사병은 병장 전역 후 부사관에 준하는, 혹은 분대장으로 예비역이 되는 구조가 될 것입니다.

의무 복무 연한이 짧아진 만큼 예비군 기간은 더 늘어 주특기가 없는 일반 보병의 경우 향토 예비군에 배속되어 현행 8년제를 유지하되 교육 훈련은 연 2 주로 강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여성 사병제의 경우 모두 2년 이상 복무자 만으로 한정하며 주로 해군이나 공군에 많은 병과에 인원이 배정될 것이며, 육군의 경우에도 특수한 선발이 아닐 경우 전용 보직이 따로 나올 것이라 봅니다.

여성 사병제의 경우 부사관 제도나 사관 제도와 달리 모든 기준에 있어 남병과 동등한 기준으로 선발 및 훈련 할 것이기 때문에 전투병과는 아마도 최소화될 전망입니다.

점진적으로 여성 사병제를 통해 여성의 부사관 및 사관 역시 남군과 여군이라는 차등적 기준이 아닌 '군인'이라는 동등한 기준으로 모든 평가 및 기준이 정립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상의 제도에서 우리군이 안고 있는 인력난과 효율성의 문제를 우리나라의 현실과 견주어 가장 이상적인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착안해 봤습니다.

제가 이런 의견을 펼친다고 국정에 반영되는 것도 아니지만 여러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공감대의 형성이나 보다 나은 제도 및 방안을 모색하는 수단으로 삼고자 졸고지만 몇 자 적어 봅니다.

아무쪼록 많은 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기대하는 바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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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메리 18-07-22 01:13
   
헌법에 규정된 병역의무가 여성에게까지 확대된다면 충분히 효과는 있을 듯 해요~
     
흑룡야구 18-07-22 01:15
   
위에서 말한 부분에 있어 여성에게도 의무적으로 군대 가라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 중에 경찰이나 소방관, 공무원 및 교사를 희망하는 사람이 있다면 군경력이 있어야 이런 직종을 할 수 있도록 하여 반드시 군에 지원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몽골메리 18-07-22 01:19
   
아 그래요~ 근데 군 가산점이 왜 위헌이 됐나요?
같은 맥락 아닐까요?
               
흑룡야구 18-07-22 01:21
   
사실 그 때 상황을 보면 위헌 판결이 위헌이라고 봐야합니다.

군대 가산점에는 문제가 없으나 여성들은 장애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남성 대부분이 받는 가산점을 없앰으로써 여성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개념이었습니다.
                    
몽골메리 18-07-22 02:12
   
(경찰이나 소방관, 공무원 및 교사에 군경력 필수)에는 문제가 없으나 여성들은 장애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남성 대부분이 (경찰이나 소방관, 공무원 및 교사에 군경력 필수)을 없앰으로써 여성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개념이었습니다.
                         
흑룡야구 18-07-22 02:13
   
??
                         
몽골메리 18-07-22 04:05
   
대부분의 남자라면 자동으로 주어지는 군 가산점은 여성 권익 침해
대부분의 남자라면 자동으로 주어지는 군경력을 (경찰이나 소방관, 공무원 및 교사에) 필수로 하는 것은 여성 권익 침해
                         
흑룡야구 18-07-22 04:07
   
제가 수준이 낮아서 그런가요, 선생님의 말씀을 알아 들을 수가 없네요? ^^;
샤루루 18-07-22 01:26
   
정예화된 1명의 병사 는 머리수만 체우는 10명보다 낫다는 어느정도는 동의하나
산이 많은 지역에서는 병사의 머리수가 좋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북한의 병력 진격을 지연 시키는 목적으로 인간? 바리케이트?가 전술로써
어느정도 필요하고 산에서는 가장 효율적이죠 생각됩니다.

평야 지대라면 최첨단 무기 효율성이 극대화 되지만 산간 지역에서는 최첨단 무기 효율성이 상당히 안좋죠
1.2는 그것 때문에 벌어지는 문제입니다.

북한 전력은 머리수가 너무 많아 그 머리수를 방어하는 입장에서는 최소 머리수가 필요하죠.
그래서 기형적 형태로 된거같습니다.
     
흑룡야구 18-07-22 01:35
   
선생님의 의견과 저의 의견은 대동소이하다고 봅니다. 전체 글을 꼼꼼하게 보셨다면 아마 공감하시리라 봅니다.
SimonHS 18-07-22 02:30
   
제 생각과 비슷한 점이 많으시네요. 특히 모병제 시행시에 병사의 질의 변화에 대한 부분이요. 많은 분들이 단순히 모병제를 시행하여 전문적이고 장기간 근무하는 군인들을 많이 양성하면 병사 계급의 질이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시지만 실질적으로 아닐 가능성도 매우 높죠. 미국처럼 군인에 대한 대우와 문화가 잘 갖추어진 나라에서도 병사 계급의 인적자원 확보가 여의치 않아 입대 기준을 계속해서 낮추고 있는데, 긴 징병제 시행과 여러 요소들로 인해 군인들을 한낱 군바리로 밖에 보지 않는 한국에서 모병제를 시행했을떄 얼마나 질이 높은 인원들이 지원하겠느냐는 것이죠. 막말로 현 징병제에서는 모든 남성들을 대상으로 징병을 시행함으로 상위권 대학에 재학중인 대학생들 부터 해외 유학생들 같은 질이 높은 인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이 되고 있지요. 모병제로 바꾼다면 이런 인원들이 군 입대를 고려를 할것이라고는 생각하기가 힘듭니다.
     
흑룡야구 18-07-22 04:08
   
우리나라는 통일 되어도 모병제 못 합니다. 그걸 된다고 우기는 사람은 나라 망하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론이 되서 실제로 모병제 되는 순간 우리 나라는 주변국들의 군사력에 조종 당하는 나라가 되고 말겠죠.
sangun92 18-07-22 08:19
   
1) 대학 학자금 무료 지원 ==> 예산은 어떻게 확보?

2) 공무원 가산점 제도 ==> 기회의 균등 제공 문제 때문에 어려움.
                                    부사관이 아니라 일반 징집병으로 복무한 자원은 어떻게?
                                    예전의 군사 독재 정권처럼, 국가에서 "까라면 까" 식의 분위기라면 몰라도
                                    지금과 같은 사회분위기라면, 가산점을 받지 못하는 집단의 반발 때문에
                                    가산점 제도는 시행하기 어려움.
     
흑룡야구 18-07-22 10:24
   
1. 대학 학자금 무료 지원은 예산 확보가 아니라 각 대학의 장학 제도로 대체할 수 있으며,

2. 가산점 제도는 반드시 부활해야 하는 제도로 위헌 판결 당시 그 사유가 여성을 사회적 약자로 인지했기 때문이므로 남녀 평등을 주장하는 지금의 인식과는 차이가 있어 가능성이 있고,

군대 가면 받을 수 있는 것이 가산점이니 못 받는 사람의 반발은 없습니다.

애초에 장애인 등은 특별 전형으로 뽑아 왔으므로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sangun92 18-07-22 17:11
   
대학 학자금 무료 지원은 각 대학의 장학 제도로 대체?
요즘 세상에 정부가 대학에
"부사관 출신들에게 무료 학비 지원을 위해 자학금을 지급해"
라고 지시하면
각 대학이
"아이구 예, 알겠습니다요"
라고 나올 것 같습니까?

닭까지 마시오, 전두환의 군사정권 시절도 아닌데.


그리고 부사관이나 장기 복무자에게 가산점을 주면
가산점을 받지 못하는 나머지 사람들은 반발이 없을 것이라고요?
병역의 의무라는 것 떄문에 징집병으로 끌려가 복무한 사람들이
왜 자기들에게는 가산점을 주지 않느냐는 소리를 할 것 같습니까, 하진 않을 것 같습니까?

지금이 정부에서 까라면 무조건 까던 시절인 줄 아십니까?
해병 69년 군번으로 월남 파병을 갔다왔던 내 형님도
무조건 "예, 예"하던 사람은 아니었는데
징집병으로 끌려갔다 왔고 끌려가 있고 앞으로 끌려갈 지금의 청년들이
부사관이나 장기 복무병들에게만 가산점을 준다는 소리에
아무 반발없이 가만히 있을 것 같습니까?
노원남자 18-07-22 09:07
   
병역을 여성도 확대하고 만약여성이 병역의무나이대에 임신하면 면제해준다는 이스라엘식으로 도입하면 좋지않을가 생각드네요.
     
흑룡야구 18-07-22 10:26
   
제가 제시한 안에서는 모든 여성에게 군복무를 의무적으로 적용시키는 것이 아니라 경찰이나 소방, 일반 공무원 및 교사 등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군 가산점을 받아야만 합격할 수 있거나 합격의 기회가 획기적으로 커지도록 해서 해당 직종을 희망하는 여성에게 군에 지원하다록 하는 제도입니다.

따라서 출산을 통한 병역 면제 혜택은 해당 사항이 없다고 봐야겠네요.
하이1004 18-07-22 11:10
   
아 제때만 해도 사람 그 자체가 없어서 근무가 너무 힘들었는데 여기서 더 줄이면 대체..  ai가 아무리 좋아 졋어도 완전히 사람과 같은 판단 하는것도 아니고 솔직히 근무만 어떻게 된다면 병감축 찬성합니다..  사람 없어서 조금만 휴가나가도 야간에 두번스고 그래서..
     
흑룡야구 18-07-22 14:02
   
저도 그런 이유로 상병 정기를 일병 정기 나간지 꼭 일년 만에 갔었드랬죠.

하지만 국방 계획에도 그렇고 장기적 관점에도 그렇고 머릿수 채우는 병력 부대는 감축해야 된다고 합니다.
알짜지라 18-07-22 13:06
   
현실적으로 불가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기억으로 가산점 제도가 여성을 사회적 약자.....이런거 때문에 폐지된게 아니고 기회 균등 문제 때문이 제일 컸어요.
당시 가산점도 사실 별 혜택 없고 공무원 취업 시에나 써먹을만 했는데 이게 제일 큰 문제였죠..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워낙 높아서 문제 하나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고
그때문에 가산점 받으려고 국가자격증 별도로 공부해서 따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그런 국가자격증 따도 가산이 몇% 안되는데  당시 군복무 가산점이 5% 였나요??
아무튼 이거는 한 문제 이상의 값어치가 있다보니 공평한 기회를 제공받지 못한다는게 제일 큰 문제여서 없어진 것으로 알아요.

사실 없어졌다기 보단 당시 판결로는 군가산점 자체가 위헌이 아니라 혜택을 주는건 괜찮은데 다른 방법으로 주라는 거였구요.
시험은 모두에게 공평해야 하니까요.
호봉제 회사에서 군필은 호봉 1,2개 더 쳐주는건 문제 없잖아요.


그런데 30점 가산은.. 말이 안되요 ㅋ

절반을 부사관 이상에서 뽑는다?
지금도 경쟁률 피튀기는 상황에서 일반인 TO 를 절반 줄이겠다는 소린데...  이건 여자만이 아니라 군필 남자한테도 공감 받기 힘들어요

모병제가 된다던가... 아니면 전쟁난 국가가 아닌 이상 어려워 보입니다.
너무 군인 킹왕짱 스토리 같아요.
     
흑룡야구 18-07-22 14:01
   
본질을 놓고 보면 답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군복무는 국가에 봉사하는 개인의 최고의 노력입니다. 군 복무에 대해 우리나라 만큼 혜택이 없는 나라는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국 복무자에서 혜택을 주어야 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중대한 과제입니다.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군이 약했을 때 우리가 얼마나 큰 위협에 놓였는지를 생각해 보면 반드시 당장 해야 할 일이라는 결론에 어렵지 않게 도달할 수 있다고 봅니다.

더불어 '공무원'이라는 직종은 국가에 봉사하는 공적 임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에 대한 자격에 대해 국민 모두 학력이나 학벌에 상관 없이 최대한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맞으나 반대로 어떤 사람들이 공적 임무에 적합한가를 본다면 군복무 경력만큼 좋은 검증 수단은 없다고 봅니다.

따라서 군대에 수 년 이상 성실히 복무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공직에 적합한 사람이고 이들에게 남들보다 우월한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당연한 사회적 혜택입니다.

본문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경찰이나 소방, 공무원이나 교사를 희망한다면 애초에 군대에 2년 이상 복무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 이런 직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모두 군대로 이끈다는 개념이고, 당연히 이들은 군에 자질적으로도 정예도에서도 높은 자원이 된다는 것입니다.

공무원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은 줄 알고, 경쟁률도 치열하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그 이유에 있어 할 일 없으면 공무원 도전한다는 사회적 구조도 일익을 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군대에 갔다 와야 하고 그것도 2년 이상 4년 정도 군대 갔다 와야 합격확률이 높다는 인식이 생긴다면 지금처럼 경쟁률이 높아지지도 않을 것이며, 시험에 대한 불안감보다는 빨리 군대를 갔다 와야겠다는 생각이 우선할 것입니다.

공무원이라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가혹한 것이 아니냐라는 질문에 대해 다시 생각하면 군대는 다 받아 줄 수 있으니 군대를 오래 잘 갔다 오면 공직 기회가 남들보다 훨씬 수월하게 열린다고 한다면 되려 더 확실한 답이겠죠.

공직 하고 싶으면 군대 가서 성실히 오래 복무하세요.

그것이 국가가 당신의 공직에 적합한 인물인지를 검증하는 가장 확실한 검증 수단이며, 당신이 공직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이러한 인식이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제도가 보장된다면 군의 정예 병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공직자의 자질 문제나 지나친 경쟁률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sangun92 18-07-22 17:12
   
인식을 심는다라...

지금이 대국민 세뇌공작을 하던 군사 정권 시절하고 똑같습니까?
               
흑룡야구 18-07-22 20:15
   
좀 꼬이신 것 같네요. 군부 독재 시절도 아닌데 군대의 군자만 나와도 부르르 하시는 모습은 과히 안 좋아 보입니다.

그리고 장교나 장군들에게 혜택 주다는 것도 아니고 사병 출신 단기 부사관들에게 혜택 주자는데 무슨 까라면 까라는 옛날 이야기가 나오는지 납득이 불가합니다.

더불어 군대에 2년 이상 군 복무하는 것은 민주시민으로서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최대의 희생입니다.

이러한 희생을 챙기지 않는 정부나 정권이 잘못된 것이죠.
                    
sangun92 18-07-22 23:18
   
그러면
국방의 의무라는 것 떄문에
20개월 동안 의무 복무하는 것은 청춘을 희생하는 것이 아님?
                         
흑룡야구 18-07-23 00:15
   
그래서 의무 복무를 최소화하고 선택적 장기 복무의 폭을 넓히자는 거잖아요.

최소 복무, 그러니까 1년 내외 복무자들도 복무 동안에는 충분한 대우를 해 줘야죠.

월급을 현실 수준으로 만든다든가 말이죠.

핵심은 장기 복무자에게 사회적 혜택을 주자는 것입니다.

미국도 실제로 군 복무자(미국은 모병제이므로)에게 각종 경찰 및 소방 공무원 응시 때 혜택을 줍니다.
술먹지말자 18-07-24 15:38
   
사회적 혜택을 줘야하는데  여가부있는이상 힘들듯

하여간 긴글 잘읽었고 매우 공감 가는부분이 많네요

잘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