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한국 최초의 화학방제함 2척이 국내 기술로 처음 건조됐다.
해양경찰청은 17일 전북 군산시 소룡동 삼원조선소에서 국내 최초 화학방제함 진수식을 열었다.
이번에 건조된 화학방제함 2척은 해상에서 화물선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유출되는 유해화학물질에 대응하고 인명구조 활동을 맡는다.
500t급인 이 화학방제함은 길이 44m, 폭 10.7m 규모로 15명이 한꺼번에 탈 수 있다. 최대 13노트(시속 24㎞)까지 속력을 낼 수 있으며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한 전방위 추진기가 탑재돼 있다.
이날 진수식 후 시험 운항과 장비성능 시험 거쳐 다음 달과 9월 유해화학물질 물동량이 많은 여수와 울산 해상에 각각 배치될 계획이다.
2중 공기차단시스템과 여과 시스템을 갖춰 선체로 들어오는 유해가스를 차단하고, 유회수기와 유처리제 살포기 등 각종 방제장비를 탑재해 1만3천t급 선박을 예인할 수도 있다.
화학방제함 내외부 8곳에는 유해가스감지 센서와 화학물질분석기가 설치돼 있어 실시간으로 유출되는 화학물질을 탐지해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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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방제함은 일반 선박보다 더 높은 안전성이 요구돼 건조할 때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해외에서도 독일과 스웨덴 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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