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일반 포병출신 입니다.
1. 동복유격장에서 도피및 탈출 행군할때:
팀별로 이동하는데 산이 넘어도 넘어도 계속 나오다보니 돌아가면서 한명씩 퍼지고 그때잠깐씩
쉬는데.. 저도 어느순간 도저히 이제 못가겟어서 좀 쉬다가자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는데
다행히 내리막길 나와서 또 어찌어찌 버텨서 행군했던기억.
2. 이것도 유격때 물속에 들어가는 훈련..
: 마른체형이라 그런가.. 처음엔 참고 했는데 나중엔 저체온중 걸릴거 같아서 군생활 통틀어서
첨으로 제입으로 못하겠다고 하고 나와서 불쬤던 기억이 나네요.입술 파래서 나오니 교관들이 뭐라고 하진
않았지만 왠지 창피했던ㅠ
3. 초봄 야외 훈련때
: 보병부대에 관측반으로 파견나가서 4명밖에 안되서 밥도 제대로 못얻어먹고..
피곤해서 d형텐트 엉성하게 치고 자는데 눈이 오다 녹아서 텐트밖으로 나온 침낭과 발이 젖고..
덜덜덜 떨면서 속으로 ' 와 ㅅㅂ 이걸 2년을 어떻게 하냐 ㅠㅠ 진짜 못할거 같다 ㅠㅠㅠ' 생각하면서
비몽사몽 밤샜던때..
4. 한여름 검문소 검문활동
인군부대에서 총들고 탈영한 병사있다고 검문소 검문할때 근무후에 검문소 바로옆에 있는 컨테이너에서 휴식하는데 삶아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애들이 탈영병 나한테 걸리면 그냥 개머리판을 대가리 아작낼거라고 이를 바득바득 갈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5. 개망신 당했을때
정보장교할때 바뀐 단대부호 간부교육거리가 있었는데 교육장교랑 저랑 서로 떠밀기 하다가
준비하나도 못한채로 간부교육들어가서 어버버 대고 진짜 개망신 당했던 기억.. ㅠㅠ
다른분들 군생활때 힘들었던 썰좀 풀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