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용으로 변용한 S-300F만 해도 고도 10미터 이하 비행체는 요격 못 합니다. 그래서 고도 2미터까지 요격가능한 팔라쉬 CIWS체계등을 장착해 약점을 보완합니다. 최근이야 5미터 수준까지 발전하긴 했는데. 엑조세와 최신모델은 3미터수준도 비행하지요.
그래서 말은 휘황찬란하지만. 서방과 동구권의 함대공 체계는 그 성능 차이가 심합니다. 외려 함대공 체계를 지대공 체계로 운용하는 이지스 어쇼어등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유는 함대공 체계가 요구받는 성능이 더 가혹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미 우리나란 해궁이란 함대공 미사일 체계를 개발했습니다. 천궁을 구태여 함대공 체계로 바꿀 이유는 없습니다.
해궁은 TVC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50G가량의 기동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천궁의 40G정도의 기동성능보다 더욱 높은 기동성을 확보하고 있지요. 남는 건 대기가 희박한 고도에서도 TVC만으로도 기동성을 확보할 수 있느냐는 것인데, 이건 말씀대로 가능성이 희박하지요.
따라서 아스터 NT와 같은 개량이 필요해집니다만...L-SAM이 존재하는 이상 이런 개량까지 가할 가망은 없습니다.
따라서 ASBM에 대응하는 체계가 필요하긴한데. 이건 범용성 떨어지는 천궁 블록2보단 SM-6를 수입하는 쪽이 나을 거라 보여지는군요. 이쪽은 장거리 함대공 임무와 장거리 대함타격 임무, 장거리 지상타격 임무에 TBM까지 동시수행할 수 있으니까요.
SM-6는 저도 생각해 봤지만 일단 비싼 가격과 통합문제등이 있어서 매우 회의적입니다. 아마 이지스함용으로나 도입이 되겠죠. 반면 천궁은 상기문제등에 강점이 있죠. 해군용으로 일부 개량을 해도 발당 15억정도로 꽤 저렴하기 때문에 가격상승은 감내할 수준일 것으로 봅니다.
아뇨? 실제로 SM-6는 만재 4100톤급 올리버 헤자드 페리급 프리깃인 USS Reuben James를 타격하는 테스트를 수행한 바 있습니다. 이 실험을 통해 SM-6는 마하 3.5의 속도로 200해리(370Km)이상의 대함표적 타격능력을 실증했습니다. 명중탄 단 1발로 이 프리깃이 격침당했습니다.
해성보다 더 멀리, 더 빠르게 만재 4000톤급 수상함을 한방에 확실히 보낼 수 있습니다.
유감스럽지만 해성은 SM-6대함타격능력을 대체할 재주가 없습니다. 미해군은 이 물건 가지고 대함타격임무만이 아니라, 지상타격 임무도 생각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아울러 EMCON상태의 스텔시한 수상함에서 고가치타겟에 대한 기습적인 장거리 저격용으로도 거론중입니다. 최대 사거리가 460Km에 달하니 둔중한 조기경보기나 공중급유기, 혹은 전자전기엔 큰 위협이 되겟지요. 아울러 미해군의 어지간한 수상함은 이 SM-6를 수십발 장착하고 다닐텐데 이 정도면 왕년에 위세 좀 떨던 러시아의 어떤 순양함이 떠오르지 않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