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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02 21:34
[해군] 잠수함 정숙도와 전술적 상관관계에 대해...(2)
 글쓴이 : 현시창
조회 : 3,378  






앞선 글에서 핵추진 잠수함들의 대략적인 정숙도와 그들만의 리그에서 벌어지는 전술에 대해 써봤습니다.

우선 3세대급 SSBN(타이푼, 아이오와급)이 등장한 시기부터는 전략초계지역에 도달해 초계에 들어간 순간, 탐지해낼 방법이 막막해집니다. 이유는 잠수함은 속도에 비례해 소음이 증가하게 되는데, 초계지역에 도달한 SSBN들은 가장 소음이 적은 4~6노트대의 정숙항해를 통해 장기초계에 들어가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탐지해낼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소재가 확실히 파악된 모항에서 출항하는 적의 SSBN에 SSN을 붙여서 스토킹하다 때가 되면 쓱싹해버리는 헌터킬러 개념이 판을 치게 됩니다. 당연히 헌터킬러 SSN에 대응하기 위해 SSBN을 호위하는 SSN역시 등장하게 되죠. 대표적으로 알파급이 이런 역할을 맡은 대표적인 잠수함입니다. 그리고 이런 알파급을 완벽하게 제거하기 위해 가격은 아랑곳 없이 오로지 최신최고의 성능을 추구한 지극히 냉전적 사고관이 집약된 최강의 잠수함이 바로 씨울프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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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급은 엄청난 고비용으로 인해 감당하지 못해 모두 퇴역한 상황이고, 현재 남은 냉전기의 괴물은 오직 씨울프급뿐인데, 20여년이 지난 아직도 씨울프급을 넘어서는 성능의 잠수함은 등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냉전붕괴와 함께 러시아의 전략초계가 줄어들며 미해군 잠수함 전력은 할 일이 없어진 개점휴업 상태가 됩니다.


그 사이 벌어진 수많은 전쟁과 사건에서 본업이 없다보니 외도를 하게 되죠.

이에 따라 미해군 잠수함들은 종합적인 전투성능을 해쳐가며까지 특수전 지원업무나 정찰업무, 토마호크 셔틀같은 노릇에 특화됩니다. 전지구상에서 미해군 잠수함 전력을 위협할 세력이 전무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미해군에게 도전장을 내민 신흥 깡패가 등장하니 그게 중국입니다.


문젠 이 친구가 너무 시건방을 빨리 떨었다는데 있습니다.

미군은 잠수함 전력의 7할을 중국 코앞에 집중하였습니다. 항공모함보다 먼저 배치한 게 잠수함 전력이고, 이것의 실효성은 두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입니다. 포클랜드 전쟁에서도 드러났지만, 실질적인 해양통제력 물밑 싸움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그런데 물밑싸움에서 중국은 예전도 지금도 가까운 미래도 이길 상태가 아닙니다.


자기 구역을 차지하기도 전에 건방을 떤 덕분에 자기 앞마당에 자기 잠수함도 맘대로 못 내보내는 상태이며. 멋도 모르는 일부 고위관료들이 미국 무서워서 장도 못 담구느냐?며 태평양에 핵탑재 SSBN을 배치해 우리도 OPEN SEA에서 전략초계를 하자고 주장하지만. 이건 정말 뭘 모르는 주장이죠. 중국해군도 그렇게는 하고 싶습니다만, 그게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여기까지가 앞서서 언급한 내용입니다.

그렇다면 이미 몇번이고 연거푸 언급했지만, 정숙항해나 전술속도란 걸 하면 왜 조용해지는 걸까요?

일단 몇몇 그래프를 나열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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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의 속도와 발생하는 소음에 대한 상관관계를 드러낸 그래프입니다.

물론 Y축의 데시벨 단위는 무시하셔도 됩니다. 실제 수치와 크게 관련 있는 부분은 아니고, 개념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다만 속도에 따른 그래프의 기울기를 주의하시며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 푸른색은 정숙단계입니다. 적이 이쪽을 알지 못하게 매복한 상황입니다. 보통 영화에선 폭뢰가 떨어지고, 모든 승조원이 이마에 식은 땀을 주렁주렁 흘리는 상태로 나타나죠. 대개는 온도층 이하로 침잠해 조용히 엎드려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상 정지상태라 보면 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패트롤링 속도란 곧 초계속도. 그러니까 SSBN이나 SSN이 사전에 지시받은 초계구역에서 대기할때 내는 속도입니다. 1~2세대 SSBN까지만 하더라도 이러한 초계속도는 대개 4노트 수준이었지만, 2.5세대 델타4급부터는 4~8노트(실질로는 6노트)가 이 초계속도가 됩니다. 이 이상의 속도가 넘어가면 그래프에서도 보이시듯 소음증가 기울기가 더 기울어져 올라가게 됩니다. 따라서 maximum low noise speed라고도 합니다. 가능한 소음을 가장 적게 내며 움직인느 속도라는 뜻이지요.


그리고 이 윗단계가 바로 항해속도입니다. 초계구역 전체를 관장하기 위해 수중항해하는등 실질적인 SSN의 전술속도라 할 수 있습니다. SSBN의 임무는 초계구역에 머무르며 명령이 떨어지면 SLBM을 발사하는 것이니 초계속도가 중요하지만, SSN의 경우는 적의 SSBN 꽁무늬를 추적하거나..지정된 초계구역에 진입한 다른 적성 잠수함이나 수상함의 존재를 찾아내야 합니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해양통제를 하기 위해 광대한 해역 전체를 돌아다녀야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노출을 감수하고 움직이게 됩니다. 특히 천해안이 아닌 심해영역의 경우 사운드채널이 발달되어 있어 소음대비 청음거리가 상당히 넓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이쪽의 소나 청음효율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최대한 빠른속도로 움직여야 할 필요성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속도대역이 바로 항해속도입니다. 대개 씨울프급 같은 괴물을 제외하곤 15노트 내외의 속도로 자기초계구역을 돌아다녔다고 보면 되는데...이 속도를 실질적으로 제한한느 게 바로 캐비테이션 노이즈입니다.(물방울이 발생하며 소음도 증가하고, 추진효율이 급감하면서 기관에 더 부하가 가면서 기계소음이 크게 증가하고, 결국 자기 자신의 귀까지 멀게 하는 일석 삼조의 효율을 내게 됩니다. 그래서 항해속도의 리밋이 바로 캐비테이션 발생 속도영역까지입니다.)


여기서 정숙속도 - 초계속도 - 항해속도는 잠수함의 특성에 따라 각기의 속도영역이 틀립니다. 그리고 이 세 속도영역의 사이마다 존재하는 3가지 요소가 바로 잠수함의 주된 3대 소음요소입니다. 바로 머시너리 노이즈와 플로우 노이즈, 캐비테이션 노이즈입니다. 정숙속도의 소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머시너리 노이즈이고, 8노트 이상을 넘어서는 속도대역에서부턴 플로우 노이즈가 증가하며 주된 소음원인이 됩니다. 그리고 항해속도 영역을 제한하는 게 앞서 언급한 캐비테이션 노이즈입니다.


최근 등장한 4세대형 공격원잠들이 씨울프, 버지니아급을 필두로 하여 펌프제트를 장착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캐비테이션 발생을 억제하고, 캐비테이션 리밋을 상당히 뒤로 밀게 되는 효과까지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기존 15노트 내외의 항해속도가 씨울프급의 경우 25노트, 버지니아급도 최소 20노트 이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신세대 공격잠수함들이 통제할 수 있는 해양의 면적은 과거 포클랜드 전쟁시보다 최소 30%이상 증대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은 재래동력 잠수함은 절대 따라잡을 수 없는 영역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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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리고 바로 여기서 재래식 잠수함의 장점과 한계가 드러나게 됩니다.

모든 재래식 잠수함은 동력원의 한계로 인해 항해속도란 개념이 없습니다. 모두 초계속도 이하로 주로 움직입니다. 바로 4~8노트대의 속력이죠. 이 때문에 이 단계에서 주로 영향을 끼치는 기계소음만 잡게 되면 소음을 다 잡는 셈입니다. 그런데 배터리를 방전시켜 모터를 가동시키는 특성상 기계소음이 적게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재래동력 잠수함이 원자력 추진 잠수함보다 더 조용하다라고 평가하는 겁니다.


꾸준히 나름대로 대형화되고, 소음억제수단을 추가하고, 영구자석 모터의 소음을 줄이는 노력을 경주한 결과 4세대 재래동력 잠수함에 들어서선 일반적으로 소음수준을 70~80데시벨 수준으로 봅니다. 이는 해양에서의 자연소음인 60데시벨, 연근해안에서의 70데시벨 수준과 비교하면 말 그대로 연안에 숨은 재래동력 잠수함은 찾아낼 수 없다는 절대적 장점을 부여하게 됩니다.


문젠 이러한 장점은 재래동력 잠수함이 본질적으로 원자력 잠수함보다 원래 조용해서가 아니라, 다른 영향을 받거나, 발생시키는 속도와 심도 영역으로 들어설 수조차 없으니 원잠의 단점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지요. 만일 재래동력 잠수함이 일시적 필요에 따라 20노트란 속력으로 전술기동을 수행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결과는 아주 명확합니다. 20노트로 달리는 재래동력 잠수함의 소음은 원자력추진잠수함보다 더 시끄럽습니다. 10노트를 넘어서는 순간부터 플로우 노이즈가 머시너리 노이즈를 능가하는 영향을 끼치게 되며 이는 잠수함의 외형에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이는 저속에서의 정숙효율에 맞춰 최대한의 용적을 얻어낸 재래동력잠수함의 소음이 크게 증가한다는 걸 뜻합니다.(이는 너른 해양을 통제하기 위해 일반 재래동력 잠수함보다 더 빠른 순항속도를 원한 호주의 대형잠수함 사업에서도 콜린스급 같은 결과물을 초래했다는 걸로 증명됩니다. 이는 결국 좀 더 고속영역에 포커스가 맞춰진 프랑스의 오세앙급이 일본의 소류급 개량형을 이긴 주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현재까지의 재래동력 잠수함은 매복에 특화되어 4~8노트 내외의 속도로 따라잡을 수 있는 영역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그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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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단점 때문에 자국에 우호적인 해역으로 제한됩니다.

이유는 재래동력 잠수함의 특성에 기인합니다. 바로 주기적인 스노켈링이 필요한데, 이때만큼은 소음이 130데시벨을 넘어서게 됩니다. 특히 내부의 용적이 제한된 특성상 원잠과는 달리 내부 기계소음을 잡아낼 변변한 소음방지책이 부실한 특성상 더더욱 영향이 큽니다. 3세대 디젤잠수함 중에선 가장 정숙하다는 209급이라 할지라도 디젤엔진을 가동하게 되는 시기만큼은 소음이 135데시벨을 넘어서게 되며, 이건 4세대인 212급이나 214급조차도 피할 수 없습니다. 이들조차도 스노켈링 시점에선 최소 130데시벨이 넘어서는 소음을 발생시킵니다.


그나마도 이러한 디젤엔진 구동음은 저주파 영역이기 때문에 최근 각광받는 저주파 영역 소나들에 대해서 더욱 취약한 면모가 돋보이게 됩니다.  즉, 적대적 해역에서의 [스노켈링 = xx]이란 등식이 성립됩니다.

따라서 자국 연안에서의 매복작전이 주된 영역이 되며, 작전기간과 작전거리 역시 제한됩니다. 그냥 간단히 앞마당에 숨어서 적이 오면 그걸 기습공격한다는 임무에 아주 충실한 겁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AIP나 열효율이 높은 리튬 이온 전지등이 적용되고 있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작전능력을 따라갈 순 없는 상태입니다. 이미 버지니아급등에 이르러선 209급과 같은 3세대 재래동력 잠수함보다 더 조용해졌고, 따라서 청음수단의 개구면이 제한되는 소형 재래동력 잠수함의 특성상 더더욱 불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SSN을 보유한 국가들의 주된 해양전술은 바로 해양통제에 통달한 개념이고, 재래동력 잠수함들을 보유한 국가들의 해양전술은 해양거부에 통달함을 알 수 있습니다.(해양통제와 해양거부란 개념이 헛갈린다면 쉽게 설명해 이렇습니다. 해양통제는 정해진 해역을 나만 내 입맛에 맞게 쓴다는 개념이고, 해양거부는 너나 나나 다 못 쓴다란 개념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북한이 SLBM탑재 잠수함이란 떡밥을 내놓았습니다.

그렇다면 해양거부에 특화된 우리 해군 잠수함 전력으로 이에 대응이 가능할까요? 불가능할까요?

답은 불가능하다입니다. 209나 214나 해양거부에 특화된 잠수함입니다. 애시당초 해양을 쓰지 않고 자기 앞바다에서 미사일만 발사하면 성공하는 물건을 해양거부하는 물건으로 막을 수 있을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이러한 이유로 별도의 다른 사업이 필요로 하게 되었습니다만...


해군은 말도 안되는 변죽을 올리고 있지요.

(SLBM을 사용하겠다는 마당에 그 대책으로 S-3라는 낫으로 가래질하는 시늉을 보이고 있더랍니다.)

이 이상 언급하면 주제가 다른데로 세니까 이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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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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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바람 16-06-02 21:58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부분도 있었는데 좋은 글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
북한의 SLBM탑재 잠수함은 한동안 미국 잠수함에 맡기는 수밖에 없겠네요 ^^
배곺아 16-06-02 23:29
   
만약 우리도  원잠을 보유하게 되는 날이 오면 미국/영국과 같은 터빈직결식 추진방식이 아니라 터빈발전+전기추진식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나마 그 방향으로 가야 작전가능한 소음수준 비스무레하게라도 갈 수 있죠.
전혀 원자력추진관련기술이 없는 상태에서 맨땅에 헤당하다가 물속의 락콘서트장이 될테니....
서울뺀질이 16-06-02 23:35
   
잘 봣습니다
보통이 16-06-03 00:26
   
원잠...원잠...원잠...그런 말씀 하시면 하실수록, 지금 해군에게는 없던 비리도 만들어서 덮어 씌우려고 할텐데...해군을 도우시겠다는 건가요? 아니면 아주 박살을 내자는 건가요?

원잠, 항모 이젠 그만 하시는 게 주변 분들 편하게 해 드리는 걸 거예요.

지금 현시창님의 발제를 원잠이나 항모 도입론의 근거로 쓰겠다는 생각이시면 이건 코드가 완전히 동떨어진 봉창 수준인데 말이죠. 가생이 해군쪽 분들은 진정 자군을 위해서 댓글 사업을 진행하시는 걸까요? 한 번 물어 봐야 겠군요. 재래식 잠수함으로 함대결전의 전략적 성과를 얻겠다고 잠대함 하픈을 도입하고 일본 영해를 들락거린 것은 다 무엇을 위한 것인지? 앞으로도 재래식 잠수함 밖에 얻지 못할 해군의 한계를 설명하는 글로 읽히는 저는 몽상가인 건가요?

원잠...지금 원잠 도입 추진하던 브라질이 어찌 되고 있는 지 한 번 알아 보세요.
참...갑갑합니다.
     
현시창 16-06-03 01:12
   
1> 항모는 또 뭐죠? 초월번역 하시나요?

2> 한국해군 정신 못 차린거 하루 이틀 이야기인가요?  새삼스레...

3> 제 이야기는 아주 원론적인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다 하는 이야기죠?

4> 우리 해양작전환경에서 항모따윈 없어도 됩니다.

5> 14노트로 보름이상 잠항이 가능한 장거리 작전 잠수함은 보유해야 하죠. 그것이 원잠이든, 호주와 같은 대형재래 잠수함이든. 그건 필수입니다. 매복용 잠수함은 매복용일뿐입니다. 거기에 서브하푼이든 SLCM든 줄줄이 달아봐야 본질은 달라지지 않습니다.(뭐, 우리가 하다못해 동해나 남해등 바로 앞바다라도 통제할 생각이 있었다면 214급이 아닌 스코르펜급과 같은 성격이 좀 다른 잠수함을 택했어야 했다는 퇴역 서브마리너의 주장이 퍼뜩 떠오르긴 하네요.)
          
보통이 16-06-03 02:23
   
에구~괜스레 현시창님만 번거롭게 해 드렸군요.
제 위에 분들 댓글 때문에 올린 글인데 현시창님께 하는 얘기로 읽혔을 것 같네요.
정말 새삼스럽습니다. 한두번 지적하는 것도 아닌데 매번 이러는 걸 보면 봉창 두드리다 죽은 귀신이 붙었는지.

원잠은 주변 핵강국의 핵전략에 직접 개입하는 수단이 되기 때문에 유엔 차원에서 제제를 각오해야 합니다. 무기급 핵만이 제제 대상이 아니라 핵을 추진 체계로 삼는 무기 체계조차  NPT/CTBT 이래 도입한 경우가 없으니 말입니다. 종종 일본의 쇄빙선 무쓰를 사례로 제시하는 분이 계신데요. 무기 체계가 아닌 것과 엄연한 핵전략 개입이 가능한 무기 체계를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분들이 계시네요.

당장 장보고-III 배치2 6대를 원잠으로 하게 되면 중국 전략 핵잠 남해함대로 옮겨야 할 겁니다. 러시아는 어떻구요. 이걸 그들이 그냥 두고 볼 거라는 저런 시각엔 절대 동의 못하겠네요.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몰려 다니면서 저런 흰소리엔 아주 진절머리가 나요.

비밀에 `물먹은놈'이란 아이디를 가지신 분이였나요?
그 분께서도 비슷한 말씀을 하시더군요. 제자리에서 맴돌 뿐으론 원하는 성과를 얻기 힘들다고...14노트에 보름이라...역시 장보고시리즈론...

에휴...갑갑해서 몇 자 적었습니다. 현시창님의 이번 발제 아주 잘 보고 있습니다. 잠수함의 운용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현시창님께 양해를 구하옵고 또한 건필하시길 바랄 뿐 입니다.
               
현시창 16-06-03 04:16
   
맹목적으로 항모에 원잠 타령하는 사람이 많다보니 저도 그 부분은 짜증이 나긴 합니다.
하지만 해군에도 마이너들의 생각은 좀 다릅니다. 그리고 그네들 생각에도 저 역시 동의하는 바가 적지 않고요.

예를 들어 핵위협이 증대되는데 중국은 여전히 꾸물적거리던 "특정시기"에 미해군에서 L.A급 중기형 잠수함을 오버홀 비용을 한국이 대납하는대신 임대하는 방안을 추진한 적이 있었더랬습니다. 국무부에서 커트했지만, 그것이 함의하는 바를 생각해보면 의외로 재미있는 시나리오가 나옵니다.

한국이 원잠을 가질경우 중국이 보일 반응에 대해 미국의 국무부와 제복군인들이 서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꽤 명징하게 볼 수 있는 에피소드였거든요. 아울러 그네들이 왜 원잠을 빌려주려 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면 꽤 재미납니다. 비슷한 예로 탄도탄 사거리 협정도 있지요.

중국이 북한을 싸고 돌면 돌수록, 그리고 중국이 지원한 기술과 물자로 북한의 핵능력이 고도화되면 될 수록 미국이 재갈을 물려놓은 동북아 2개국에서 군사적으로 보자면 꽤 지밌는 뉴스들이 빵빵 터질 걸로 생각됩니다.

사실 북한을 싸고 도는 중국을 움직이는 방안이 온건노선만 있는건 아닙니다.
(물론 그만한 모험과 운전실력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한데, 현재 패션쇼 미스 박한텐 별로 바랄만한 덕목은 아니군요.)
                    
보통이 16-06-03 08:55
   
그런 정도의 백업이 있다면 우리로서도 한 번 모험을 걸어 볼 만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반작용도 만만치 않을 겁니다. 다만 현시창님이 말씀하신 딱 그 정도에서 재밌는 꺼리가 되기만을 바래 봅니다.

건전한 한미/한일 관계가 먹고 사니즘에 보탬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붉은늑대 16-06-03 06:42
   
원잠보유가 유엔 제재로 이어지나요..원잠 개발하는 브라질 경우는 제외고
우리가 개발하면 유엔제재 받는다는 말인가요..
NPT와  IAEA 규정의 유일한 목표는 핵폭탄 확산 방지에 있고 우리가 개발하는
원잠은 핵무기가 아니죠.그나마 한미원자력 협정에 걸리는데 굳이 미국과
원잠개발할 경우가 아니면 그것도 별 문제가 아니죠..원잠개발은 정부의지 문제지
유엔이나 기타나라들 어쩌구는 아니다고 봅니다..더구나 북한의 slbn보유가 가시화
되는 시점에 원잠논의는 당연하겠죠..
                    
보통이 16-06-03 09:24
   
브라질은 프랑스에서 원잠을 도입하기로 했을 겁니다. 비리로 인한 리더쉽의 붕괴/물가 폭등/환율 폭락/탄핵/전염병...97년 즈음엔가 모국의 연쇄 반응과 패턴이 유사한 건 저만 느끼나요?
핵개발로 제제를 받은 나라는 북한 뿐 만이 아닙니다.

남아공이 과거 아파르헤이트 때문에 제제를 받았을까요?
IMF를 국민들의 과소비 때문이라고 가르치는 모국의 공무원 사회가 96년 당시 핵무장에 관해 90%가 개발 찬성, 무궁화 꽃을 만발하게 했었습니다. 공식적인 유엔 합의만을 유엔 제제라고 하지 않습니다. NPT/CTBT 모두 원래 목표는 오직 한나라, 독일(그 중에서도 서독)의 핵무장을 못하게 하려고 만들어진 협약입니다. 그게 이후 독일에만 해당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군소 국가들 가운데 핵을 얻고자 시도한 나라들이 하나둘이겠습니까?

원잠이 핵무기가 아니라는 기준은 붉은 늑대님의 생각이십니까? 아니면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기준인 것입니까? 그걸 자의적 기준이라고 하는 겁니다. 원잠 개발이 그저 정부 의지 문제라고 생각하는 분들의 사고 방식을 이해할 수가 없네요. 세상이 그렇게도 만만해 보이십니까?

원잠 도입, 즉 핵무장의 다국적 임대...INF를 고안해 낸 게 바로 60년대 서독입니다. 유럽에서 핵전쟁이 벌어지면 자기들만 죽을 수 없으니 최대한 빨리 전략핵전으로 확장해서 모두 같이 죽는 게 전쟁 억지에 보탬이 된다고 고안한 방법론입니다. 이걸 공포의 균형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런 것까지 고안한 서독이 원잠 도입했나요?

우리가 핵개발하는 것, 일본이 가장 싫어할 거예요. 북한 좋아할까요? 코 앞에 조그만 2나라가 핵무장을 했네? 중국이? 러시아가 좋아할까요? 미국이야 중국 상대로는 좋은 꽃놀이 패감이겠지만 절대 좋아할 일은 아니예요. 유일하게 한국의 핵무장을 반길 데가 한군데 있어요. 대만이예요. 한국이 핵무장한다고 하면 얼씨구나하면서 지들도 핵무장하겠다고 할 거예요. 혹은 한국이 핵무장한다고 국제 제제를 받으면 곧 자기들의 제품이 대체제 구실을 할 테니 한국 제제=대만 어부지리를 기대하면서 반길 거예요.

대만 입장에서야 한국을 어떻게든 들쑤셔서 핵무장/원잠 도입하게 만들어야 하지요.
그런 꼬드김에 넘어가 부화뇌동하는 원잠 도입론/항모 도입론자들...해군 일부 지휘부들을 그래서 반국가적이라고 하는 거예요. 해군과 대만의 커넥션이 그래서 위험한 거구요. 해군 비리 중 상당수도 실제 대만과 연결된 것들이 꽤 되요. 천왕봉함의 레이다 냉각팬 원산지 위조같은 문제들...

핵문제는 우리 문제가 아니라고 도외시할 필요가 있어요.
물론 북한핵에 의해 직접적인 위협을 당하고 있긴 하지만 그걸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지렛대로 기존 핵 보유국들의 역할을, 양보를, 우리의 국익을 도모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고 봐요. 정말이지 원잠 도입 어쩌고 하는 얘기는 다시는 보지 않기를 바래 봅니다. 앞으로 최소한 군이나 국방부 수준에서 핵을 어찌 하겠다는 컨센서스가 흘러 나오지 않기를 정말 간절히 빕니다. 그들은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지만 바로 그들이 나라와 국민을 망치는 겁니다. 정신 차려야 합니다.
                         
붉은늑대 16-06-03 15:54
   
북핵문제를 우리 문제가 아니라고 도외시 한다고요.또 그럴
필요가 있다고요. 대단 합니다. 우리문제가 아니다 면서 북핵으로
기존 핵 보유국의 양보를 받아내어 국익을 도모 한다고요.보통이님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보통이 16-06-03 16:40
   
핵보유국들끼리 벌이는 전략 게임에 개입할 필요도 이유도 아무것도 없다는 얘기입니다.

북한의 재래식 전력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노력까지는 우리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북이 핵을 가지고 전략 게임을 벌이려고 한다면 그건 우리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전역, 전력, 전략적 차원을 떠나 그건 기존 핵보유국들이 맡아야 할 수준의 문제라는 겁니다.

우리가 직접 핵으로 위협받고 있다며 북핵에 대해 말초적인 대응을 한다면, 대량살상 무기의 억제를 통해 어떻든 역사상 가장 풍요롭고 발전된 시기를 이끌어 낸 기존 핵보유국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겁니다. 우리가 먼저 그런 핵안정을 깨는 파렴치한 짓을 하지 않을 테니, 우리의 자제력에 대해 기존 핵 보유국들이 성의를 나타내 달라는 요구, 우리가 당당하게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게 아니라 우리가 북핵의 위협에 맞서 핵을 보유할 뿐 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핵을 보유하게 되고 보니 기존 핵보유국들의 전략 게임에 선수로 참가할 수 밖에 없게 되고 결국 핵을 통해 국가 안보를 획득하려면 상호 확증 파괴 전략을 수행할 수준까지 핵 전력을 확장해야 합니다. 결국 한 번 발을 들이면 갈 때까지 갈 수 밖에 없는 딜레마를 낳고 맙니다.

핵탄두 얼마나 필요할까요? 영국이나 프랑스 식 핵전력 모스크바 기준 등등을 떠올려도 그 비용이 현재 해군 예산 규모 연 10조원 가지고도 한세대 이상 걸릴 겁니다. 그런 영국이나 프랑스가 지금 제 때 재래식 전력 확충하고 개발할 여력이 있다고 보십니까? 핵은 그 성능만큼이나 유지에 대단히 큰 비용이 드는 전력입니다. 그 비용, 국제 사회의 제제를 감당하며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핵 파먹고 사실 건가요?
우리는 교역이 보장되지 않으면 당장 먹고 살 수가 없는 경제를 갖고 있어요. 자원이 있나요? 식량이 남을 만큼 영토가 넓은가요? 자급자족할 수 있고 교역없이도 경제가 성장할 만큼 규모가 된다면 붉은늑대님의 말씀처럼 해도 되요. 그게 안되잖아요. 왜 할 수 없는 걸 하겠다고 자기 분수는 파악할 만큼 똑똑한 사람들이 왜 그러시는 지 모르겠어요.

핵은 우리가 다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예요.
그렇게 전제하면 다른 모든 문제들을 풀기가 쉬워요. 쓸데없이 핵에 매달려선 나머지 모든 문제를 그르치느니 저는 핵문제 하나 포기하고 다른 문제 더 잘 풀리도록 해야 한다고 봐요. 원잠/항모가 왜 핵문제냐는 말씀은 그나마 안해주셔서 다행이예요.

현실을 바로 보실 수 있는 계기가 되시길 바래요.
우리는 핵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프리홈 16-06-04 06:49
   
100%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선견지명은 비핵화선언과 행동이고 넘볼 생각말아야 합니다에 공감.

그런데 원잠은 여기에 해당이 되는지요?
핵탄두가 아니라면....최소한의 방어능력은 필요하고 운용할 여지가 있는 것 같아서리...
붉은늑대 16-06-03 17:09
   
북한이 핵으로 누굴 위협 하죠..미국인가요..일본인가요..아님 대만인가요..
말로는 미국 어쩌구하며 정작 행동은 우리 아닌가요..북한이 전략적 접근을 하든
뭘 하든 가장 큰 위협을 받는 나라기 때문에 기존 핵강국들이 하도록 내버려 둔다는 건
아주 위험한 발상이죠..처음부터 끝까지 우리가 개입을 해야 우리의 국익에 반하는 결과를
막을 수 있습니다..아니면 최악의 경우 핵동결과 일정한 수준의 제재로 북핵을 용인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고 이것은 그야말로 최악중에 최악이죠..

그리고 원잠과 핵무기와 동일시 하는 사람들이 자의적 판단을 하는거지 원잠은 원래
핵무기가 아닙니다..요즘 중국이 사드를 핵과 같이 취급하고 러샤가 핵능력과 사드를 연계하며
핵능력을 강화 한다니 어쩌나 하는데 웃기지도 않은 자의적 판단이죠..

오늘 뉴스보니 원잠 얘기가 슬슬 나오는데 그것도 전문가들 입에서 말입니다..
북한의 핵과 slbm등 우리의 원잠보유가 이렇게 명분이 있었던 때가 있었나요..
안보는 포기 한다고 안보가 더 강화된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현실은 아니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그안에 핵개발도 있고 원잠등도
당연히 포함되겠죠..
     
보통이 16-06-03 17:42
   
꽤 어렵게 받아 들이시는군요.

북핵 용인하는 순간, 2차 대전 전후 질서는 붕괴합니다.
북한따위가 핵무장해도 내버려 두는데 지역 강국을 자처하는 국가들이 그저 방관할 거라는 건 차라리 환타지 소설입니다.

우리가 그들의 핵전략에 개입할 여지도 없고 그러도록 허용하지도 않습니다.
그들 입장에서 타국이 그렇게 자기들이 당사자이니 여러분들의 핵전략에 개입해서 우리의 이익을 관철하겠다는 건 차라리 오만해 보이기까지 하겠네요. 상임이사국 된 게 소꿉놀이해서 딴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원잠이 핵무기가 아니라는 증명을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나라로부터라도 받아 오신다면 그 자의적 판단이라는 비판 감내하겠습니다.
원잠이 뭐하는 물건인가요? 함내 식량이 바닥나지 않는 한 잠수하려고 만든 물건입니다. 그런 성능으로 벌이는 게 위 현시창님 글에서 지적한 헌터 킬러 능력입니다. 적의 전략 핵 미사일을 실은 2nd스트라잌용 핵잠수함을 제거할 능력이 되고 그런 목적으로 운용되는 무기 체계입니다. 핵탄두가 없으니 제약에서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기존 핵보유국들의 전략핵을 감시 추적, 타격할 수 있는 무기 체계일지라도 한국의 원잠이니 기존 핵전략과 별개로 취급할 것이다? 여기 가생이에서만 그렇게 말씀하세요. 학교 동아리에서라도 그런 얘기하시면 매장될 테니까요.

우리에게 핵과 관련해 명분은 있지도 않고 있을 필요도 없습니다. 기레기들의 돈벌이에 현혹되지 않길 바랍니다. 붉은늑대님이 무슨 생각을 하시는 지 이해하려는 노력은 여기까지입니다. 핵개발을 염두에 두고 안보를 확보하려면 5000만 국민들을 IMF의 구렁텅이에 몰아 넣어도 된다는 얘기와 같은 이야기를 하시는 겁니다. 그 분들 책임질 수 있으면 주장하세요.

제가 왜 저 위의 원잠도입론자들에게 분노하는 지 이해가 안되시는 모양인데 군인들의 로망을 위해서 국민들이 희생하는 것도 여기까지라는 걸 새겨 두시면 좋을 듯 합니다. 해군은 앞으로 한참을 더 두드려 맞아야 정신 차리겠다는 생각만 듭니다.
          
구름위하늘 16-06-04 06:59
   
글쎄요. 항모에 대해서는 저도 반대하지만
핵잠은 찬성하는 입장이라서 ...

핵잠수함 도입이 상임이사국의 관심사는 될 수 있지만, 적극적인 반대를 불러올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략핵잠이 아니라 공격핵잠이면 원자력발전소 몇개 더 짓는 정도의 통제를 받겠죠. 우리나라 핵발전소에서 연료 수입과 재처리를 통제받는 것 처럼요.

3000톤은 디젤로 가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후의 핵잠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로망이 아니라 잠수함의 임무 특성 때문에요.
               
보통이 16-06-05 11:55
   
구름위 하늘님.
그걸 왜 우리가 해야 하나요?

왜 우리가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그들의 전략 게임의 3축 중 하나인 핵잠을 거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는 건가요? 그들과 싸우시게요? 이길 수 있어요? 잠수함의 임무 특성? 그러니까 왜 세계 10위권도 빌빌대는 해군이 초강대국들에게 엉기는 건데요? 양아치예요? 실력도 없으면서 허세만 가득 찬? 1:17로 두들겨 패겠다구요?

이게 어려운 문제인가요? 참....갑갑합니다.
                    
구름위하늘 16-06-08 07:19
   
디젤잠수함으로는 적대 해역에서 공세적 작전을 하기가 어렵고,
우리는 그것이 필요한 전장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해역에서 수비적 작전만으로 충분하다면 님의 의견이 맞겠죠.

핵잠과 전략핵잠을 동일 시하는 경향이 있네요.
이도저도 16-06-04 10:23
   
원잠을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추진한다라? 정부가 나서서 저런다면 솔직히 저부터도 멍청한 짓거리 하지말라고 나서서 반대할 듯 하네요. 지금은 여론부터 형성해야할 시기입니다. 정부의지로 추진하면 백번이면 백번다 실패로 돌아갑니다. 차라리 국민 여론을 등에업고 가는게 더욱더 실현가능성이 높죠. 그런식이되면 미국도 어찌못해요. 잘못하면 내정간섭으로 낙인찍혀 동맹국들에게 좋지않게 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