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같은 상황 전차전 수행능력 확인’
육군3기갑여단, 대대 KCTC 쌍방훈련
K1E1 전차, K200 장갑차 등 대거 투입
지난 5일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훈련장에서는 실전과 같은 상황 속에서 전차전 수행능력을 키우기 위한 기갑부대의 전술훈련이 실시됐습니다. 전차를 중심으로 한 육군3기갑여단 예하 대대 간 쌍방훈련의 막이 오른 것입니다. 통상 기갑여단의 훈련은 공격지점을 정하고 이뤄지는 기동 및 사격훈련이 주가 돼 실전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KCTC 훈련에서는 기갑여단의 2개 대대를 공격부대와 방어부대로 나눠 실전과 같은 상황에서 전술훈련이 이뤄졌습니다. 공격 개시 명령에 따라 ‘황색 띠’를 두른 공격부대의 K1E1 전차와 K200 장갑차가 기동하기 시작하자 동시에 ‘청색 띠’를 두른 방어부대 전차와 장갑차는 촘촘한 방어선을 구축합니다. 공격부대의 전진은 거침이 없었지만, 방어부대의 지형을 활용한 수비 전략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공격·방어부대에 함께 편성된 기계화보병대대 장병들은 보병 간 전투를 하며 팬저파우스트(PZF-Ⅲ) 대전차 화기로 상대 전차와 장갑차를 공격했습니다. 치열한 공방 속 어느 부대도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훈련은 종료됐지만 여단의 전차전 수행능력은 한 단계 올라갔습니다.
한편 이번 훈련에서 여단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확인된 전차 운용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전차들이 연료 부족과 작전 지속 지원 부재 등으로 진격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한 것을 교훈 삼아 유류 및 탄약 재보급 훈련, 궤도 이탈을 비롯한 장비 기능 제한에 대비한 정비 훈련 등도 병행됐습니다. 3기갑여단의 실전같은 대대 쌍방훈련 현장을 사진으로 만나봅니다.
2022년 4월 양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