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가 24일 한·중 수교 24주년을 맞은 가운데 사설을 통해 한국이 전날 중국군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했다’고 밝힌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환추스바오는 ‘한국군이 쓸데없이 일을 만들거나 한국 언론이 상식이 없거나’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한·중 양국의 방공식별구역 중첩 영역이라면 양국 전투기가 모두 나타날 수 있다”면서 “한국 측이 중국에 ‘침범’이라는 단어를 쓴 것은 막무가내, 흑백전도의 행보”라고 비난했다.
환추스바오는 “한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자국에 배치함으로써 중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했고 중국이 이와 관련해 반응할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우리는 한국이 냉정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도 한국에 냉정하게 대처하려 한다”면서 “중국은 한국이 사드 관련 대가를 지불하게 하는 여러 가지 수단을 갖고 있는데 전투기를 한국 인근까지 파견해 한 번 돌게 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드 배치와 관련해 안절부절못하는 한국 내 세력이 모든 현상을 사드와 연관 짓는 가운데 이런 반응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사드 사안은 중국의 많은 외교적 사안 중 하나로 중국 국가적 전략은 한·중 사이 이런 사소한 사안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환추스바오는 전날 사설을 통해서도 ‘한·중·일 3국은 이상론만 늘어놓기보다 관계의 마지노선을 지켜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중·일 간에는 군사적 충돌을 회피하고 한·중 관계는 악화된 중·일처럼 발전하는 것을 막는 게 3국의 근본 이익에 부합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21&aid=0002286227
잘보고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