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친이 한국전 발발때부터 유엔군이 평양에 들어오기 직전까지 평양에 계셨더랬는데...
그 때 이야기 중에...
미군기가 평양 근처에 한대라도 떨어지면,
어디선가 미군기들이 쉴새없이 나타나서, 추락지점 근처에 뭐라도 움직이는 게 있으면 죄다 공격한다고 하더군요.("파리떼 같이 새까맣게 몰려와서 설치고 다닌다."는 표현을 쓰셨...)
머리를 스칠 듯이 낮게 떠서 뭐라도 뵈는 게 있으면 공격...
먼 발치에서 추락한 비행기의 파일럿이 뻔히 보여도, 사거리 내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다들 멀뚱멀뚱...
인민군들은 발을 동동...
그러다가 헬리콥터가 나타나서 파일럿을 구출해가면 몰려왔던 비행기들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물러가고...
저걸 보니, 저희 부친께서 하셨던 말씀이 생각나서 몇자 끄적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