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gop가 천국이었네요 먹고 자고 놀다 근무서고 가끔 소대장 꼬셔서 비디오며 소설책도 보고 탁구도 치고 취사병 닥달해 삽겹살 햄버거도 먹고 <<< 이거 장난아님... 전역한 후에 우리동네 탁구장은 제가 접수했었습니다. ㅋ
그런데... 생각해보니 전방이 몸이 편하다보니 내무생활이 빡셨던거 같네요. 제가 짬좀 될때 gop 들어가서 마냥 편했지만 일 이병은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었을 듯. 그 전에는 각종 훈련에 몸이 축나서 내무실 오면 들어눕기 바빴었는데 말이죠.
GOP는 어차피 전쟁나면 시작하자 마자 쓸리는 곳인데..
왜 쓸만한 정예병을 몰아서 거기서 소진시키나 싶네요.
하도 또라이들이 많아 머리 굴리다 굴리다 이리 됐는지 모르지만..
외출외박을 늘린다던가, 3박4일 휴가라도 분기별로 한번씩 준다든가..
다른 해결책도 있는데.. 자기 병사들을 불신하고 사건사고에 쫄은 군 수뇌부들이 이상한 방법을 쓰네요.
예방은 해야겠지만, 사고는 납니다.
사고 때문에 군대체계가 휘둘려서는 안되는 것이죠.
사병들 분류하는 것도 문제라고 봅니다.
저번 GOP사건도 똘추라고 분류해놓으니, 기본적인 청소같은 것도 안하니,
일반사병들이 불만이 쌓여 갸를 더 똘추로 몰아세우고, 왕따 당하니까 막판에 똘추짓 한 것이라..
분류하는 자체가 사고를 부른 케이스로..
현역으로 뽑는 순간에 정신적으로 분류할 필요가 없다고 봐집니다.
힘든 입시해서 고등학교까지 나왔다면.. 얼마든지 군대에서도 버틸힘이 있고, 조직사회에 기본 순응한 사람들로..
예전에 분류 안했다고 해서, 사고가 많고, 분류 한다고 해서 사고가 줄고 이런건 아니라고 봅니다.
예전에는 사고가 많았고, 지금도 사고가 많은 것입니다.
1건이라도 사망사고가 터지면 자식군대보낸 부모 맘은 쪼는 것이고 국방부를 비난하기 마련이라.
이런 대통령 차원에서 사고로 인해 군대가 흔들리는 것을 막아줘야 할 성격이지..
사병들 문제아니 해서 분류하고 그걸로도 부족해서 특정지역 병력을 따로 뽑고 대우도 다른 육군사병과 다르게 하는 것 자체는.. 해결책이 아니라 더 군체계를 흔드는 것입니다.
GOP 2킬 뒤에 철책선에 있는 병사는 고생안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