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차세대 첨단함정 건조...그러니까 한국의 항공모함 건조가능성 검토 보고서에 대한 정보가 올라오고 많은 방응이 있었는데요.
솔직히 실망스러운 반응들 뿐이었습니다.
다들 보고서를 읽어는 보고 욕하시는 걸까? 의문도 들정도로요.
단순 밀덕인 제가 생각하기에 한국의 항공모함은 필요합니다.
전술적 이점? 그딴거 모릅니다.
전략적 이점? 그딴거도 모릅니다.
항모가 비장의 무기가 되건 의원님들 콘서트함이 되건 그런거야 국방부가 알아서 하겠죠.
제가 생각하는 한국항모의 필요성은.
경제성입니다.
그 비싼 항모를 가지는데 뭐가 경제적이냐? 라는 의문이 드실 수 있을텐데요.
보고서에 따르면 공군기지 하나를 이전하는데 드는 비용이 순수이전비로만 15조. 토지배상금까지 더하면 약 17조입니다.
왜 갑자기 공군기지 이전을 이야기 하느냐? 안하면 되지 않나? 싶지만...이전하게 되었고 이전이 결정된 공군기지가 하나 있습니다.
F-15K로 완비한 11전비가 있는 대구공군기지, K-2입니다. 이 기지가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보고서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 기지의 이전에 사용될 세금은 17조입니다.
문제는 이전하더라도 기지가 이전한 지역이 발전하면 또 다른곳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겁니다.
조금만 다르게 생각하면 모두가 윈윈인데 말입니다.
보고서가 보고있는 한국항모의 추종대상은 영국의 퀸 엘리자베스급 항모.
만재 7만톤에 탑재항공기는 30~60기 입니다. 비용은 순수 건조비만 약 5조.
이전비 17조원으로 퀸 엘리자베스급 중형 항모 2척에 F-35C를 가득 채워넣을 수 있습니다.
어짜피 또 다른곳으로 이전해야 하는 공군기지 vs 이전할 필요도 없고 유사시 전략적으로도 사용가능한 항모.
어느쪽이 더 경제적으로 보이나요?
공군기지를 이전하지 말고 공군기지를 바다로 던져넣어 항모로 만들고 11전비는 F-15K따윈 다른부대에게 주고 F-35C를 사와서 완비한 다음 해군의 항모위에서 살면 됩니다.
그러면 이전비를 몽땅 대구시에서 제공한다니 해.공군은 자기들 돈 안들고 최신식 전투기, 항모를 가져서 좋고 대구시는 시끄러운 전투기가 사라져서 좋고 서로서로 윈윈인 상황이 되지요.
물론 이런 이야기를 1990년대나 2000년대에 말하면 정신병자 소리를 들으겁니다. 호위함들이 죄다 포항급이나 울산급같은 것들이니까요.
하지만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항모가 건조를 시작하는 시전은 17년 뒤인 약 2035년입니다.
인천급 배치 2.3/장보고3 배치 1.2.3/세종대왕급 배치2/KDDX/차기잠수함 장기(아마 핵잠수함)/중구축함 장기/ 까지 모두 끝나는게 2035년입니다.
미국에 비하면 조금 모자라더라도 얼추 비슷한 황금함대 패키지를 꾸릴 수 있는 전력이 되는 시점에 항모가 건조되는 겁니다.
지금 당장 만든다면 저라도 욕을 하겠지만 17년 뒤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지금 당장 선행연구를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이래도 항모는 여전비 돈지랄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