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군에 한정해서 하는 말입니다. (수출용이라면 공대공 미사일을 RFP에서 제시하는 곳이 많으니 최소 요건이라도 수용할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만...)
F/A-50에 정말 필요하고 절실했던 개량은 스나이퍼 포드 통합입니다. 이미 진행 중이기도 합니다.
향후 80대가 배치될 F/A-50의 가장 큰 임무는 근접항공지원이며, 이 임무는 공군의 임무 중에서 가장 위험한 임무이기도 합니다. 적 지상군에게 폭탄 몇 발 떨굴려다가, 휴대용 SAM이나 방공포에 귀중한 조종사와 전투기를 손실하기 딱 좋은 임무죠.
하지만 스나이퍼 포드를 장착하는 순간...F/A-50은 그야말로 북한 지상군에게는 사신같은 존재가 됩니다.
스나이퍼 포드를 장착한 F/A-50은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최대 4만피트 고도에서 AGM-65, KGGB, JDAM을 쉴 새 없이 북한 지상군에게 퍼부어 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4만피트 고도는 북한이 엄청나게 다량 보유한 휴대용SAM(10만기라고 했나요?)이나 거의 대부분의 조잡스러운 구경의 방공포가 도달하지 못하는 고도로써 F/A-50은 아주 안전하게 쉴새없이 출격과 귀환을 반복하며, 북한 지상군에게 미사일과 유도폭탄, 클러스터탄 세례를 선사할 수 있습니다.
스나이퍼 포드는 F-16이나 F-15도 이미 달고서 적지 깊숙히 침투하는 여러 작전에 투입되겠지만, 사실 F/A-50같은 근접 지원 항공기에게도 필수인 존재인 겁니다.
또한 스나이퍼 포트를 단 F/A-50이 적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에서 과부하가 걸릴 정도로 쉴 새 없이 북한 지상군에 AGM-65, KGGB, JDAM을 배달해 줘야만, F-16이나 F-15은 근접지원임무가 아닌 더 중요한 임무(제공권 장악, 지휘 벙커 타격, ICBM기지. 발사대 사냥 등)에 집중하여 투입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만약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F/A-50에 통합하는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만약 중거리 미사일을 통합하고도, 여전히 근접항공지원 임무에만 집중한다면, 정말 쓰지도 않을 거 쓸데없는 돈 지랄한 것에 다름 아니며...
중거리 미사일을 달고, 그런 미사일이 필요한 임무에 F/A-50이 투입된다면...전투기 조무사로도 불리는 어설픈 기체가 중거리 미사일 하나 달았다는 이유만으로 F-16이나 F-15가 더 잘할 수 있는 제공 장악 임무에 투입될 수 있는 비효율이 발생합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 이런 능력에 맞지 않는 임무를 하느라 F/A-50 1기가 빠지면, 그 빠진 1기만큼의 근접지원항공 임무 수요를 F-16이 대신하는 추가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달고 제공 장악 작전할 전투기는 F/A-50 말고도 거의 300대(F-16, F-15, F-35)나 있습니다.
KF-21이 완전히 배치되는 미래에는 거의 400대쯤 될 겁니다.
수출을 위해서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통합이 필요한 것은 알겠으나, 실상 한국 공군에는 전혀 쓸모없는 짓이니, 외국 RFP 최소 요건 충족용으로 이스라엘 더비(EL/M-2032에 적합한)나 값싸게 통합해서 최소 요건이나 충족시키면 어떨까 합니다.(당연히 한국 공군에는 필요없으니, 수출용 사양으로만 제안하는 용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