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7사단 전차대대 첫 여군 전차중대장

K1전차 10대 등과 장병들을 이끄는 윤채은 대위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장교로 '여장부' 호평

“믿고 따를 수 있는 중대장이 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국군 NOW by 국방사진연구소]

윤 대위는 2018년 3월 임관한 순간부터 육군의 ‘첫’ 기록을 세웠습니다. 육군은 2014년 기갑·포병·방공·군종병과를 여군에게 개방해 모든 병과에서 남녀 제한을 없앴지만, 기갑병과에서 여군 장교가 배출된 건 윤 대위가 첫 사례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국가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에 군인의 길을 선택했는데, "여자로 태어났지만 나도 국가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는 윤 대위는 "특히 군대는 남자의 영역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앞으로는 달라질 것으로 보고 지원했다"고 회상했습니다. 주변에서도 윤 대위의 입대를 반겼습니다. "아버지께서 군에 관심이 많으셨고 어머니도 군인이 되는 건 어떠냐고 추천하셨습니다. 친구들도 제가 입대한다고 하니 ‘너라면 그럴 것 같았다’고 당연하다는 반응이었던 걸로 기억납니다."

그는 임관 이후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에서 소대장과 정보장교, 여단 교육장교를 거쳤고 지난해 7사단으로 전입 와서 본부중대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31일자로 전차중대장 휘장을 달았습니다. 이제 그는 장병 40여 명과 K1 전차 10대, K200 장갑차 1대를 이끌어야 합니다. 그는 취임 소감으로 "걱정 반, 설렘 반의 감정"이라며 "사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더 크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윤 대위가 중대장을 맡은 부대도 ‘첫’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는 1953년 창설된 육군 첫 전차부대인 7사단 전차대대입니다. 부대 입구부터 ‘대한민국 최초 전차대대’임을 나타내는 간판이 장병과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죠. 이렇게 다양한 활약을 하고 있는 육군7보병사단 전차대대의 여군 첫 전차중대장 윤채은 대위를 소개합니다.

2022년 10월 31일 강원도 화천에서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