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 아브람스나 레퍼드 2 또는 K-2 같은 현재 기갑 전력의 중추를 이루고
있는 주력 전차는 무겁고 두터운 장갑과 높은 관통력의 강력한 주포를 특징으로 합니다.
1 세대- 3세대로 발전할 수록 장갑의 종류와 방호력이 발전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주포도 구경도 커지고 탄종도 발전해 왔습니다.
2차 대전 후 근 70년간 이런 발전이 주력전차를 "지상전의 왕자"로 군림하게 했고
그 절정은 1990년대 걸프전 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미래 전차에 대한 발전연구는 더 대구경 (150 밀리) 주포가 제안되기도 하고
화학전열포나 관통력의 끝판왕 레일건이 제안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런 주포가 일반화 된다면 그를 막기위해 장갑도 두터워질 수 밖에 없고
이미 70톤에 육박하는 전차는 더욱 무거워 질것입니다.
가격도 이미 3.5세대 레오파드나 M1A 최신형 들은 대당 1500-2500만 달러를 넘습니다.
K-2 전차도 이번 노르웨이 수주경쟁에서 150억원 얘기가 나오고 그게 싼 거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전통적 전차강국의 보유 주력 전차가 300대를 넘지 않습니다.
전차의 발명국 영국도 전차를 전량 퇴진 시킨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고
미국 해병대는 보유한 M1A 전차를 전량 육군에 이관시켰습니다.
물론 러시아 미국 중국 인도 한국 등 은 여전히 수천대의 전차를 가지고 있고
이번 전쟁이난 우크라만 해도 2600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유럽이 군비 강화를 선언했으니 독불영 육군들도 냉전시대 처럼
수천대의 주력 전차를 다시 보유하게 될까요?
미래의 전차도 그런 중장갑과 고관통력이 더욱 발전한 연장선에 있을까요?
나는 회의적입니다.
그런 변화는 정찰드론이나 각종 전자적 정찰수단의 발전으로 지상군의 가시거리가 크게 넓어져
전투가 벌어지는 교전거리가 크게 늘어날 미래 육상 전장 상황의 변화가 그 중심에 있습니다
즉 육군도 공군이나 해군처럼 비가시거리 (BVR) 교전이 일반화 되는 거죠.교전거리가
전차포의 유효사정거리보다 더 멀어져 주력전차의 중장갑이나 고관통력이 효용이 떨어지는 거죠.
무엇보다 70톤에 육박하는 현대전차는 이미 수송이나 군수보급이나 도로에 지나친 무리를 유발하고
대전차 미사일에 허무하게 당하는 주력전차를 비싸게 주고 사기에는
가격도 웬만한 국가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럽국이나 미국은 지금 있는 주력전차를 줄이고 퇴역시키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비중이 늘어날 기갑차량은 전통적 주력전차보다는 경전차 위주가 될 것입니다.
즉 과거의 장갑과 주포 강화의 흐름과 역행하는 경장갑 기동성 위주의 설계가 되고
과거 2차대전 때 순항전차/보병전차로 불렸던 형태로 보병과 함께 움직이며
보병의 보호 벙커 파괴 시가전 지원 드론 방어 등 보병에게 화력지원 역할에 그치게 됩니다.
또 기계화 부대에서도 적 보병 이나 장갑차 들의 위협으로 부터
아군의 장갑차 자주포 등 다른 아군 기갑차량을 근거리 밀착 경호하는 바디가드
역할만 하고 주된 화력을 투사하는 수단은 아닐 겁니다.
무게는 30-40톤 엔진 출력 800-1천마력 이하 주무장은 40-50밀리 기관포 또는
105밀리 정도의 전통적인 보병전투차와 주력전차의 중간적인 형태가 될 것입니다.
기관포는 대공포처럼 공중폭발탄으로 제한적인 대드론 능력도 가지겠지요.
무게가 무게니 결코 장갑이 떡칠이 될 수는 없고 전면만 좀 두터운 정도.
그렇다고 20 톤 이하의 공수전차 처럼 낙하산 공수가능은 아니고
단지 C-17 대형 수송기로 2대 정도 수송은 가능하다는 정도.
이런 전차로는 주력전차와 1:1 로 화력대결이나 장갑대결을 할 수 없으니
대전차 미사일 정도는 갖추겠지만 적의 주력 전차와 전투를 벌이는 것이 주목적이 아니지요.
그럼 주력 전차는 어떻게 하느냐고요? 더이상 적의 주력 전차를 굳이 전차로 막지 않아도
될만큼 각종 공격기나 공격헬기 대전차 미사일 등 현대전에 넘쳐나는게 대전차 무기입니다.
아파치 공격헬기가 대당 3500만 달러니 대당 1500만 달러인 최신 주력전차보다
크게 비싼 것도 아니지요. 아파치 : 전차 교환비가 16: 1이라는 얘기도 있던데
이제는 교환비가 3:1 만 넘어도 공격헬기가 더 이익이지요.
터보팬제트 경공격기 가격도 1-2천만 달러 정도에 불과하지요
게다가 이제 대전차 미사일을 갖춘 공격 드론도 가격이 몇백만 달러에 불과하니
주력전차에 대한 카운터는 그런 허다한 대전차 무기에 맡기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