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KT-1 '프롭훈련기'에 해당하는 PL-1을 70년대 말에 개발해서 날리고...
(개발시기상의 문제등으로 KT-1보단 소형)
우리의 T-50 '제트훈련기'에 해당하는 AT-3를 80년대에 개발해서 날리고...
우리의 KFX '자체개발 전투기'에 해당하는 경국을 90년대에 개발해서 날렸습니다.
체급이나 성능의 차이는 있지만 개발개념상의 스탭은 우리보다 빨랐어요.
프롭기 개발하고 이후 제트훈련기 개발하고... 이후 자체전투기 개발한다 라는 정석을 밟았죠.
특히 경국개발에 참여한 미국출신 기술진은 일본 F-2 개발에도 참여했고 우리 FA-50개발할때도 참여했었어요.
요즘 대만이 한국의 T-50계열기에 관심을 가지는건 자체개발해서 만들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라 개발하고 만들 예산이 없어서거든요. 그냥 사서 쓰는게 더 저렴하니깐...
대만의 항공산업은 우리랑 비슷해요. 항공산업이 국방력 자립이라는 목적에서 출발하여 정부와 군의 강력한 지원 하에 추진되었거든요. 독자개발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방부 산하에 항공산업개발센터(AIDC)를 설립하여 연구개발에서 생산설비까지 모든 시설을 보유하고 진행했구요.
그러다 세계적인 금융위기시절... 우리의 IMF시절... 대만경제가 한번 휘청하고... 이후 중국의 제조업 싹쓸이로 대만경제가 다시 휘청하고 2000년대에 들어서 거의 제자리 걸음하고 있는 경제상황 때문에 돈이 말라버려서 더이상 항공쪽에 투자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죠. 그래서 대만의 차기 훈련기도 원래는 자체개발해서 쓰려다가 포기하고 직도입 제품을 알아보는 중입니다. (한국은 IMF 맞으며 아주 휘쳥였다가 극복하고 체질개선이후 2005년 즈음을 기점으로 대만을 앞지르며 승승장구)
즉 민간부분에서 민간수요와 수익창출이 거의 없는 대만이나 한국의 항공산업은 국가재정이 말라 버리면 항공산업도 말라버릴수 밖에 없는 환경인거죠.
일본이나 중국도 비슷했지만 이들은 이제 민간부분도 일정수준 나아간 상태고... 대만은 돈줄이 마르고 우리는 일본이나 중국보단 아직 한발 느린상태인거죠.
우리도 KFX이후 독자 수송기 만들어서 대형동체 기술 습득해야 하는 이유가 민간부분을 가기 위해선 중형급 동체 제작기술을 위한 징검다리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지금시점에선 중형급 민항기 사업은 거의 사장된거나 마찬가지라... 차라리 차기에 독자수송기나 독자대잠기등을 일본처럼 개발하면서 중형기 동체기술 습득후 이를 가지고 민항기 만들어야죠. 이때 즈음이면 우리도 독자적인 제트엔진 기술을 갖출수 있을테니깐요. (항우연쪽으로 터보팬 엔진개발 예산이 꾸준히 집행되고 있습니다. 아직 갈길이 멀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