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미국 군함 화재를 진압하던 해군들이 소방 장비를 돌려쓰다 코로나19에 걸렸다고 이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보도했다. 지난 12일 샌디에이고 해군 기지에선 정박 중이던 본험리처드함에서 화재가 발생해 나흘간 이어졌다. 400여 명이 진화 작전에 투입됐으며, 이 중 2명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군은 "화재 진압을 지원한 해군 2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27명의 밀접 접촉자들에 대해선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렸다"고 성명을 냈다.
해군 측은 마스크와 장갑 등 소방 장비를 돌려쓴 것이 코로나19 감염의 원인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LAT는 '본험리처드함에 보관 중이던 소방장비 대부분이 화재로 파손되자, 병사들은 화재진압에 나서며 샌디에이고함 등 인근 함정에서 가져온 소방 장비를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