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스스로 밀덕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저는 병기쪽보다는 역사쪽이라 항모운영과 관련하여 심도 있는 논의에 낄만한 이론적 무장은 부족합니다.
그런 저의 입장에서 항모란 능력만 된다면 가져서 나쁠게 뭐가 있겠냐만은 궂이 다른 여러 기회비용을
포기하면서까지 보유해야할만큼 절실한 전력일까 의문이 남는...정도?
찬성론자와 반대론자들이 각자의 논리로 치열하게 토론하다보면 결론은 안나더라도 한쪽으로 추는
기울어지겠죠. 옳은 결론이 날꺼라 기대해 마지 않습니다. 여지껏 우리들이 그래왔듯이.
대함미사일의 최우선 가치표적이 될텐데 전쟁 발발시 바로 격침될 배를 왜 만드냐는
말씀에는 동의 하지 않지만.
(그런 논리라면 적의 포 사정거리 내에 위치한 지역에 최전방 사단을 배치하는 것은 바보짓이니.)
항모를 찬성하는 분들중 몇몇 분들께서 고정된 타겟이 아니니 적국의 선제타격으로인해 괴멸되지 않을
공군전력이라는 논리를 펼치시는데 좀 억지처럼 느껴집니다.
전세계에서 항모를 방어적 개념으로 운영하는 나라가 단 한곳이라도 있나요.
적국의 선제타격으로부터 공군력을 보전시키기위해 항모가 그렇게 효용이 있다면 항모를 가장
절실하게 운영해야 할 국가는 다름 아닌 이스라엘일텐데요.
국제정세는 급변하기 마련이니 우리나라도 장거리 해상타격력이 필요한 순간이 올 수도 있고,
원양기동함대의 공격력을 배가시키기위해서는 항모가 필요하겠죠. 2차대전 이후로 전투기가 없는
해상충돌은 상상이 안되니, 포틀랜드 전쟁에서 아르헨티나가 어떤 어려움을 격었는지 아신다면 더더욱.
그런데 적의 초탄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활주로와 공군전력 정도의 가치로 염두하신다면
차라리 북한처럼 땅굴을 파는게 더 낫지 않겠습니까
(반 농담입니다 지하에 위치한 활주로의 출격(소티)가 무척 비효율적이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지켜보고 있는데 더욱 개연성있는 논리를 펼쳐주시면 찬반 어느 한쪽으로 기우는 무게추에
저같은 사람도 제 검지 정도의 무게를 보태게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