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 런치'라는 것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잠수함에서 수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방식을 말하죠.
모든 미사일은 연료를 태워서 추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산소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수중에서 미사일 발사가 불가능했죠.
하지만 콜드 런치 시스템의 개발로 발사관에서 가스등의 힘으로 미사일을 수중 위까지 부양 시켜 발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통상 15m 수심에서 발사하지만 최대 수중 45m 에서도 탄도탄 등을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압니다.
러시아는 물론 이 기술을 갖고 있고요.
우리가 미국의 잠수함을 분류할 때(미국은 현재 모두 핵추진 잠수함만 운용) SSN이 있고, SSBN이 있었습니다.
전자는 공격원잠으로 수직 발사관이 없고 전후방에 어뢰(533mm 관) 발사관을 장비해 북극해 등에 침묵하고 있는 전략 원잠을 찾아 파괴하는 임무를 갖고 있는 것이며,
후자는 전략 원잠으로 수직발사관에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장비해서 북극 등지에 잠수해 움직이지 않고 수 개월간 발사 명령을 기다리며 침묵하는 임무를 맞는 잠수함이죠.
냉전 종식 이후 핵 감축을 통해 미국의 많은 전략 원잠들이 용도 개량을 했습니다. 즉, 수직발사관에 대륙간탄도핵미사일 대신 발사관을 소형으로 여러 개를 넣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모함이나, 발사관에 특수전 세력을 침투시킬 수 있는 모함으로도 용도가 변경됐죠.
말이 길었는데,
러시아가 굳이 어떤 목적으로 잠수 순양함을 만드는 것인지 알 수가 없네요.
순양함이 적 함정을 파괴하는 목적이라면, 혹은 적지를 타격하는 목적이라면 기존의 전략 원잠이나, 아니면 수직 발사관을 갖는 잠수함에 대함 미사일이나 순항미사일 등을 탑재하면 되는 일일텐데요.
함포 사격이라도 한다는 것인지...
그리고 만약에 함대 방공이 목적이라면 잠수함은 쥐약인 것이 배에는 전탐과 음탐이 있는데 수상 위의 물체는 전탐이, 수중 물체는 음탐이 탐색과 수색, 추적과 요격 등의 임무를 맡습니다.
그리고 물속에서는 전탐을 쓸 수가 없어서 함대 방공을 맡으려면 물 속에 있어도 물 위로 레이더는 올려 보내야 적 대공이나 대함 표적을 추적할 수 있죠.
그런데 이지스 체계도 그렇지만 레이더라는게 부표 수준도 아닌지라 엄청나게 클 것인데 잠수함에서 그런 임무를 맡을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런데 잠수 순양함이라.....
도대체 목적이 뭐고 어떤 임무를 어떻게 수행하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