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람들에게는 SF 로 받아들여질만한 얘기도 써보죠.
망상한다느니 허튼 소리하려면 계산이라도 해보고 말씀하세요.
지구 둘레는 약 4 만 km 에 불과하며, 지표면 기준 시속 1770 km ( 마하 1.36 ) 로 돌고 있습니다.
동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마하 1.36 으로 날기만 하면 지상에서 볼 때 하늘에 정지해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고요.
( 대륙간 여행을 하면 시차가 생기는 것과 같은 이유 )
탐색하기 위한 자리 잡는데 문제없다는 의미이고, 인공위성처럼 빠르게 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엄청난 성능의 탐색기가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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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에 비해 느리기 때문에 인공위성처럼 궤도를 타서 무동력으로 계속 떠 있을 수는 없으며, 공기가 제로에 가까운 우주 공간이기 때문에 날개로 양력을 얻을 수도 없고요.
또한 요격 미사일로 쉽게 요격 가능한 고도/속도이기 때문에 취약합니다.
즉 오래 있을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요격 미사일이 도달할 시간이면 항공모함을 공격할 탄두들을 내려보내기에는 충분하죠.
궤도 폭격미사일 고도가 110 km 일 경우 항공모함이 2 시간에 이동 가능한 직경 220 km 를 탐색해서 항공모함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광역 탐색을 위한 시커와 일부 사람들에게는 인공지능으로 느껴질 고성능 이미지 프로세서/컴퓨터는 궤도 폭격미사일 본체에만 있으면 되고요.
정찰위성과 비슷한 고도 440 km 일 경우 항공모함이 8 시간에 이동 가능한 직경 880 km 범위 탐색 가능.
( 현무-4 가 고도 500 ~ 1000 km 까지 올라갑니다. )
---- 마하 5 플랜 -----
항공모함의 실시간 위치 데이타가 입력한 탄두가 투하되기 때문에 탄두에 있는 시커는 매우 좁은 범위를 탐색할 수만 있으면 됩니다.
초당 겨우 15 미터를 움직일뿐인 항공모함을 놓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고요.
고도 110 km 에서 탄두의 낙하 속도가 마하 5 인 경우 65 초만에 해수면에 도달합니다.
이 시간이면 항공모함은 최대 1 km 를 이동할 수 있을 뿐이고요.
마하 5 라면 대기권으로 들어와서 핀(꼬리날개)로 궤도 조정하는데 문제가 없고, 회피 기동하는데도 문제없습니다.
디만 이 속도는 요격미사일로 대응 가능한 수준이니 탄두 수가 충분해야겠죠.
운동에너지만으로 한다면 레일건 ( 탄자 11.3 kg, 마하 6 ) 과 같은 위력이려면 16 kg 탄두로 충분하지만,
좀 더 확실하게 고폭탄 스타일로 할 경우 시커, 폭약 합해서 50 kg 으로 한다 치고
80 ~ 160 개가 적당하겠네요.
155 mm 유도포탄과 비슷한 위력인데, 속도가 빠르니 관통력 3 배 수준은 되겠네요.
항공모함 갑판을 뚫지만 바닥까지 다 관통할 수준은 아니니까 함선 내부에서 터지겠고요.
80 ~ 160 개를 무슨 수로 다 요격할겁니까 ?
---- 마하 10 플랜 -----
탄두의 낙하 속도가 마하 10 인 경우 32 초만에 해수면에 도달하며,
이 시간이면 항공모함은 최대 0.5 km 를 이동할 수 있을 뿐입니다.
마하 10 이면 지상의 기류 변화로 인한 탄착 오차는 그리 크지도 않을거니 탄두의 시커는 생략하고 폭약도 안 넣고 순수 운동에너지 탄으로 가정해보겠습니다. 마하 10 이면 대기권 내에서 시커 동작과 궤도 수정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 때문이고요.
레일건과 같은 위력이려면 4 kg 으로 족하며, 크기는 주먹보다는 좀 크겠네요.
가로/세로 20 미터 바둑판 형태로 지름 1 km 에 뿌린다면 1964 개가 필요합니다.
총 무게가 7.9 톤이군요.
항공모함 저격용 산탄총 ?
갑판 면적을 가로 세로 20 미터 바둑판으로 나눠볼 경우 1964 개 중 50 개 가까이 항공모함에 떨어지는겁니다.
레일건 탄자를 50 개 가까이 맞고도 버텨낼 함선이 있을까요 ?
마하 10 의 조그만 탄자를 몇 개나 요격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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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궤도폭격미사일을 막으려면 발사 단계나 중간 단계에서 요격해야만 합니다.
( 중국 - 한반도 근처면 중간 단계는 거의 없는 셈이겠네요. )
이것 역시 피할 방법이 없는건 아니죠.
수송기에 달고 가서 공중발사하면 됩니다. 역시 수송기에 넣어둔 드론 수십, 수백대를 주위에 풀어놓으면서요.
적의 요격미사일이 날아오면 드론이 몸으로 막고요.
궤도폭격미사일로 향하는 것도 몸으로 막고요.
드론이 비싸봐야 요격미사일에 비해 얼마나 비싸겠습니까 ?
중간 경로에 끼어들기하면서 몸빵하는 것이기 때문에 드론이 미사일만큼 빨라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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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항공모함이든 중국의 항공모함이든 취약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이 위성 32 기로 한반도와 그 주위를 30 분 간격으로 풀 스캔할 수 있다는 말은
중국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제가 다른 사람들처럼 중국을 얕보진 않지만 중국의 항공모함을 전혀 걱정 안 하는 이유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한국의 항공모함은 무척 걱정될 수밖에 없고요.
미국 항공모함은 오히려 방어할 기회가 더 많겠네요.
얘네들은 전쟁 터지면 괌쪽으로 물러나야 할거고요. 괌에서도 안전하지 않을거라는 말도 슬슬 나오는 모양입니다.
미국애들의 배짱이 얼마나 될지도 궁금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