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획득의 의미에 대해 뭔가 혼선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미사일을 쏘든 대포를 쏘든 1 차적으로 해야 할 일은 목표 획득이죠.
적이 있는 좌표를 알지 못 하면 소용이 없으니까요.
움직이지 않는 고정 목표물에 대해서는 혼선이 없습니다.
좌표 따고 발사한 후 결과물은 공산오차라는 단 하나의 수치로 설명될 수 있으니까요.
좌표 획득 오차, 미사일/포탄의 탄착 오차 어느 쪽이 얼마나 큰 비중인가는 굳이 따지려고 드는 사람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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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목표물이 문제인데, 좌표 오차는 당연히 발생합니다.
아무리 정확하게 땄어도 획득 시점과 탄두/포탄이 떨어질 때 시점사이에 목표물의 좌표는 이미 변화하니까요.
레이저 무기가 아닌 이상 어쩔 수 없습니다.
결국 시커의 성능이 좌우하게 됩니다.
목표물의 이동 가능 영역이 시커가 추적할 수 있는 범위 이내라면 위의 시간차 때문에 생긴 오차는 무시됩니다.
물론 탄도 수정 능력도 문제겠지만, 일단 시커가 탐색하는 것을 모두 쫓아가는 탄도 수정 능력이 있는 것으로 가정하며, 만약 이게 모자라다면 시커의 성능 대신 탄도 수정 능력으로 대치하고 봐야겠고요.
즉 이동 목표물에 대한 목표 획득 실패 여부는 시커의 성능이 목표물의 이동을 추적하는데 성공했느냐 아니냐로 따져야 합니다.
[ 시커의 성능 범위 > 목표물의 이동 범위 ] 를 만족한다면
시간 차이가 얼마든 애초에 얼마나 오차가 있었든 그런 것들은 아무 의미가 없고, 목표 획득 성공입니다.
어렵다 쉽다 이런 식이 아니라 Yes/No 로 결과가 나온다는 의미입니다.
목표물의 이동 범위를 시커가 추적하는 것이 어려운가 쉬운가 이런 표현은 가능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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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커의 성능 범위 > 목표물의 1 시간내 이동 범위 ] 를 만족한다면
1 시간 이동 범위에 대해 목표 획득 Yes 이런 식으로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고정 목표물에 대해서 원형 오차를 말하듯이
이동 목표물에 대해서는 [ 대응 가능 시간차 ] 를 말하는 것이 더 현실적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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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 미사일은 원형 오차 몇 미터다. ( 당연히 고정 목표물에 대해 )
XXX 미사일은 ZZZ 목표물에 대해 대응 가능 시간차는 aaa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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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 대응 가능 시간차 ] 가 나오고 나면 이동 목표물을 탐색하는 정보 자산에게 요구되는 기준이 나오겠죠.
정보 자산 YYY 는 ZZZ 목표물에 대해 bbb 시간 전의 좌표를 획득할 수 있다.
여기서 bbb 를 [ 목표 획득 지연 시간 ] 이라 해보겠습니다.
[ 대응 가능 시간차 > 목표 획득 지연 시간 ] 을 만족한다면
드디어 Yes 로 결론을 낼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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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 미사일은 정보 자산 YYY 와 합동해서 ZZZ 목표물을 공략 가능하다/아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바로 위 사항입니다.
적과 나의 공격무기/정보 자산/방어 무기에 대해 파악해야 하고, 이 공식을 깨트리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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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이론에 이런 사항이 당연히 있을텐데, 용어를 어떻게 쓰고 있는지 알려주셨으면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