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우리나라가 브라질 엠브라레로 부터 사들일 수 있는 건
대표적으로 E-Jet 2 같은 100+인승 급 지역민항 제트기 들이다.
이미 대한항공 등이 에버버스 A220 를 사들이고 있으니 동급 E-Jet 2 도 수요가 있다.
한국 국내선이나 한중일의 지방 도시들은 대부분 A220 급으로 왕복할 수 있기 때문에
수요가 적은 중-일 지방도시 노선 확대에는 이를 투입할 수 있다.
40-50 인승의 ERJ 시리즈도 봉바르디에 (미쓰비시) CR-200 과 이 시장을 양분하는 베스트 셀러
E-Jet 으로 운항하기에도 적은 소도시 운항용이다. 날아다니는 고속버스
한국에선 단거리 지방항공교통이 활성화 되지 않아 수요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위의 두 시리즈 모두 정찰기 초계기 공중통제기 등 다양한 군용 특수목적기로
개조해 쓸 수 있는 베이스 기종으로 손색이 없는 우수한 기종들이다.
활주로가 짧고 상태가 나쁜 지방 공항 용이라 군용으로 쓰기에도 크게 부족함이 없다.
실제로 ERJ 는 브라질군 멕시코군 그리스 군이 공중조기경보기, 레이더 정찰기,
해상 초계기로 수송기로 개조해 현재도 잘 쓰고 있다.
그리고 이미 한국군이 C-130 급의 중형 전술수송기 수요를 제기한 바가 있으니
엠브라레 C-390 제트 수송기는 주문만 하면 살 수 있다.
한국군이 선호하는 C-130H-30 (동체연장형) 급보다 약간 더 큰 수송량에
제트기라 속도도 빠르고 개발을 끝내고 생산을 시작한지 얼마안된 최신예 수송기이다.
KAI 는 바로 C-390 을 모델로 제트전술수송기를 국내 개발할 제안도 한 바도 있다.
또 전술 급유기로도 쓸 수 있다. 실제로 브라질 공군에도 급유기로 납품되었다.
엠브라레는 중소형 제트기 시장의 최강자로 보잉 737 미만의 세스나 프롭 경비행기 초과의
거의 모든 중소형 민간 항공기, 특히 제트기 시장의 전 영역에 걸쳐 아주 촘촘하게 매우 다양한 모델을
가지고 있는 최고의 강자이지만 (Q.400이나 ATR 급의 터보프롭 중형 지역민항기 제외)
한국은 비지니스 제트 등 중소형기 수요가 적어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
KAI 가 만약 제트 민항기 시장에 뛰어든다면 어떤 급의 시장에 뛰어들던 엠브라레가 가장 덩치 큰 경쟁자.
그리고 한국 KAI 가 브라질에 팔수 있는 건 현재로 T-50/FA-50, KT-1 와 미래의 KF-21 이 있다
KF-21 은 아직 개발중이고 이미 완성된다고 해도 브라질 공군에는 과한 무기이다.
브라질 공군은 노후한 기존의 F-5 전투기 47 대를 교체하기 위해
스웨덴 그리펜 JAS-39 36대 (기종 전환 훈련용 포함) 로 2026 년 까지 도입 중이다.
이 정도라도 남미에선 공군력 1위이다. 따라서 이보다 상위인 KF-21 은 수요가 없다.
KT-1 급은 이미 동급인 엠브라레 투카노와 이보다 상위급인 수퍼투카노가 있으니
한국에서 도입할 이유가 없다.
결국 남는 건 T-50/FA-50 인데 이건 가능성이 있다.
브라질 공군은 AMX International AMX 이라는 제트 대지공격기/고등 훈련기를 54 대 운용중인데
이게 1990년대 도입이 된 기종이라 30년 가까이 되어 아마 10년안에 교체 얘기가 나올 것이다.
AMX 는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최대이륙중량 13 톤의 상당한 덩치와 무기 적재량을 자랑하는
철저하게 지상공격용으로 특화된 본격 대지공격기.
브라질의 A-10 이라고 해야 하나...공중능력보다 대지공격 능력에 올인한 느낌.
그래서 초음속전투기형인 FA-50 과는 설계사상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러니 FA-50을 브라질에 팔려면 대지공격능력 확대에 더 큰 방점을 둔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