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전에 대만 해군이 청년학파 미사일 보트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국회에서 예산 심사를 진행하면서 이 계획이 많은 의심을 받았고, 결국 예산 72억 원이 삭감되어 통과되었다. 통과 과정에서 국회는 우선 청년학파 보트 프로토타입을 개발한 후 적절한 시험 평가를 거쳐 성능을 입증한 뒤에야 양산 예산을 책정하겠다고 결의했다.
갈매기급 고속정. 일부 대만 밀덕들은 청년학파 보트가 갈매기급의 후속이라고 여기고 있다.
해봉 부대의 이동식 미사일 차량. 대만군은 고정식 미사일 발사대를 이동식 차량형으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요전에 수행한 가상 모의전에서 이동가능한 차량형 미사일 발사대가 해안에서 기동과 은폐를 반복할 경우 중국군은 이를 쉽게 탐지하지도/파괴하지도 못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해봉부대가 중대한 시기에 지속적으로 중국 함선을 파괴함으로서 전장의 흐름이 바뀐다. 대만군은 해봉 부대의 규모를 늘리기로 결정했고, 기존의 고정식 미사일 발사대를 이동식 차량형으로 교체할 계획을 세웠다.
과거 여러 전장에서 반복적으로 증명되었듯이 적절하게 운용되는 이동식 미사일 차량을 잡기란 매우 힘들다. 이동식 미사일 차량은 방공이든 대함이든 지대지든 여러모로 쓰이며 기대 이상의 효과를 발휘한다.
대만의 작전 환경은 방어적이며, 중국이 갈길 제1차 공격을 견뎌내야 한다. 단거리 지대지 탄도 미사일, 중/장거리 순항미사일, 전투기의 공대지 공격, 심지어 초장거리 다련장로켓까지. 이 모두가 대만군의 주요 시설을 조준하고 있다. 비록 대만이 긴 세월을 걸쳐 주요 시설에 철강 콘크리트질을 해댔지만 한계가 있다. 중국군의 이러한 공격을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 시설들이 이동하는 거다.
양안 관계가 험악해질 경우 대만군은 군 기지를 버리고 공습을 피할만한 적절한 곳으로 튈 준비가 되어 있다. 이런 맥락에서 해봉 부대 말고도 미래에 배치될 대공 미사일이나 지대지 미사일 체계 또한 이동식 차량에 실릴 계획이다.
청년학파 보트 60척에 쓰일 병력 수는 180명이다.
따라서 해상 작전의 관점에서 볼 때 소형 미사일 고속정의 효율성은 높지 않을 수도 있으나, 대만의 반격 무기 체계가 완전히 차량화된다면 그 생종률이 향상될 것이다. 청년학파 미사일 보트는 해봉 부대의 또 다른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대만 해군은 대만 섬들에 해봉 부대를 배치할 작정인데 그 배치 장소란 해군 군함이 드나들만한 섬의 민간 항구가 될 수도 있다. 차량화된 지대함 미사일 체계를 운용하려면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발사 차량, 지휘 차량, 전력 차량, 레이더 차량 등인데 까놓고 말해서 청년학파 보트에 겨우 3명만 필요하다는 걸 감안하면 해봉 부대는 인력을 과다 소모한다.
청년학파 보트는 60척 양산될 것인데 이는 겨우 180명만 필요하다는 걸 의미한다. 효율적인 인력/자원 배치라는 관정에서 청년학파 보트는 지대함 미사일 체계보다 싸게 먹힌다. 180명이면 호위함 1척보다 승조원이 적다. 그런데도 대만군은 반격 능력을 유지하면서 중국 군함을 조질 수 있다.
소형 미사일 고속정을 기존의 갈매기급 고속정과 비교한다면, 청년학파 보트는 갈매기급보다 인력을 적게 소모하지만 전투력은 더욱 높다. 그 이유는 기술력 향상에 있다. 슝펑-2 대함미사일의 성능은 슝펑-1을 능가한다. 사거리는 더 길고 능동 레이더 유도를 받는 덕분에 청년학파 보트는 먼 거리에서 미사일을 쏠 수 있다.
포클랜드 전쟁 당시 아르헨티나 공군은 쉬페르 에탕다르 공격기로 엑조세 미사일을 갈겨 HMS 셰필드를 격침시켰다. 겨우 몇 백만 달러짜리 미사일이 2억 달러 짜리 군함을 파괴한거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미래 전장은 미사일이 지배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미사일은 비대칭적 전력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대만은 과거부터 미사일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왔으며 중산 과학원은 소위 '1대의 전투기와 3개의 폭탄'을 개발해냈다. 1대의 전투기는 IDF 경국 전투기를 가리키며 3개의 폭탄이란 천궁 지대공 미사일, 천검 공대공 미사일, 슝펑 대함 미사일을 의미한다. 이 세 미사일은 대만군 전력의 중심이다. 게다가 이 셋은 파생형도 만들어졌다.
미사일 기술은 대만을 소닉 섬으로 만들 것이다
대만 방고으이 주력 중 하나인 천궁 지대함 미사일은 천궁 1형부터 1형, 그리고 최신형인 3형까지 발전했으며 최근에는 요격 고도가 더 높은 천궁-3 개량형이 테스트를 받았다. 천궁-3은 VLS에 통합되어 미래에 대만이 만들 군함의 함대공 미사일이 될 것이다. 천검-1 단거리 적외선 유도 및 천검-2 중거리 능동 레이더 유도 미사일은 경국 전투기에서 쓰이는데 최근에 중산 과학원이 천검-2의 사정거리를 90km 이상으로 연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천검-1은 지상의 중요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된 첩령(捷羚)이라는 이름으로 지대공 미사일 체계로도 편입되었으며 함대공 버전인 해검-1도 만들어져 현재 라파예트급에서 사용 중이다. 천검-2의 육상형도 육군으로부터 주문을 받게 된다.
슝펑-1에서 아음속 대함미사일 슝펑-2와 초음속 대함미사일 슝펑-3까지 발전했는데 슝펑-3의 경우 개량된 램제트 엔진을 박아넣어 그 사거리가 400km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는 대만 해협 전체를 커버하는 거리다.
천궁-3, 천검-2 그리고 슝펑-3 셋 다 사거리가 늘어났다. 이 셋은 중산 과학원이 개발한 신형 체계로 일컬어진다. 중산 과학원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슝펑-2를 개량하여 슝펑-2E라는 이름으로 지대지화 시켰으며 램제트 엔진을 활용하여 고고도에서 초음속으로 날아다닌다는 운봉 순항미사일의 존재는 오직 전설로만 떠돌고 있다. 운봉 미사일이 대량 양산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위에 나열한 모든 미사일 체계 덕택에, 대만 섬은 세계에서 가장 밀도 높은 대공 방어력을 자랑하며 그 누가 건너와도 줘팰 수 있는 고슴도치 섬으로 탈바꿈 되었다. 대만은 상대적으로 성숙한 미사일 기술을 사용하여 극단적인 비대칭적 전쟁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고슴도치 전술이기도 하다.
대만은 다양한 미사일을 탑재한, 침몰하지 않는 항공모함으로 여겨진다. 대만 해협을 건너려는 그 어느 전투기든 군함이든 벌 떼같은 미사일을 얻어맞게 되리라. 대만에 깔린 미사일의 밀집도를 고려할 경우 대만 해협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장소가 된다.
청년학파 미사일 보트는 대함 미사일 발사 플랫폼의 생존성을 보장한다. 하지만 여기서 소위 '고슴도치 전략'을 다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대만이 이 전략을 취할 경우 생길 가장 큰 문제란 대만군이 수동적이 된다는 거다. 대함이든 대공이든 죄다 다가오는 적을 치기만 하는 방어적 체계다. 공격적 무기로 분류할만한 슝펑-2E의 경우 양산 숫자가 충분치 못하다. 운봉 미사일은 양산 여부가 불분명하다. 운봉이 양산된다고 쳐도 그 위력이 야기할 효과는 군사보다 정치적 의미에서 바라봐야 한다.
솔직히 말해서 대만한테는 대량 살상 무기가 없다. 그리고 중국한테는 대량 살상 무기가 차고 넘친다. 대만 미사일이 중국의 공세를 일시적으로 지연시키고 약간의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는 있겠지만 판을 뒤엎진 못한다.
여기서 고슴도치 전술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란 적에게 고통을 느끼게 해서 공격을 포기시키는 사실을 짚고 가야 한다. 대만의 미사일 고슴도치 전략 목표물이 단순한 군사적 대상에서 바뀌어야 한다. 즉, 사회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국의 제1목표이기 때문에 중국의 경제 및 에너지 수입과 수출을 저해/차단할만한 장소를, 가장 취약한 장소를 노려야 한다.
대만은 지정학적으로 매우 가치 높은 전략적 장소에 놓여있다. 중국의 에너지 수입 통로인 동남쪽 해상 루트의 절반을 틀어막기에 최적인 장소가 여기다. 대만은 고슴도치 전략의 위협성을 극대화시켜야 한다. 물류와 에너지 수출입은 항만과 공항에 크게 의존한다. 현재 대만의 대함 미사일은 항구에 정박한 군함과 하역 시설은 물론 부분적이나마 지상 시설에도 쓸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생산된 미사일 숫자는 많지 않지만.
슝펑-2 대함미사일 사거리를 연장시키는 걸 고려할 수도 있다. 순항 미사일과 만검탄이 전시가 되면 날아올라 중국 공항 및 항만을 1차적으로 타격하여 중공군의 상륙 작전 준비 작업을 마비시킬수도 있다.
연안의 항만과 공항을 파괴한다면 중공은 심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
미사일은 대만군의 힘이다. 최근 대만 정부의 노력 끝에 미국한테서 대만 미사일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기술 이전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얼마 전 미국 의회가 아시아 안심법을 채택했는데 여기에는 미사일 및 잠수함같은 비대칭적 전략을 대만이 발전시킬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도움을 준다는 내용이 들어가있다. 미국 도움을 받아 대만군의 비대칭적 전력은 더욱 무서워질 것이다. 새로 만들 대형함, 기뢰함 및 청년학파 보트는 미국빨을 받아 해상 봉쇄 능력이 커진다.
대만은 중공이 전쟁을 저질러봤자 그게 무력을 사용한 전범행위이며, 중공군 군인들을 힘들게 할 뿐이고, 양안 갈등을 궁극적으로 종식시킬 수도 없으며, 해안에 깔린 공항과 항만이 심한 타격을 입어 물품 수출과 에너지 수입이 절딴나리라는 사실을 중국 정부가 이해해주기를 간곡히 원하고 있다.
이 파국은 심각한 사회 불안을 야기시켜 중국 공산주의 체제를 붕괴시키고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