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제 파워팩 장착에서 2003년 국산화로 계획 변경
짧은 개발기간에 결함 속출, 결국 독일제 달고 1차 양산
품질검증 단계서 국산 파워팩 또 결함, 2차 양산 중단
"방산 선진국도 기술력 미미, 첫 도전에 격려 필요"
1500마력 전차 파워팩 개발 눈앞, 독일 이어 두 번째
<생략>>>>>>>>>>>
파워팩 연구개발 계획을 세우면서 기간을 3년으로 잡았다. 무리해서 기간을 잡은 탓에 국산 파워팩은 잇딴 결함 논란에 시달려야만 했다. 냉각팬 불량으로 인한 엔진 과열, 변속기 불량으로 인한 기어 변속 불능, 조향장치 불량으로 인한 방향 전환 불능, 오일 냉각기 균열로 인한 누유, 엔진 실린더 파손 등이 수시로 발생했다. 2009년 2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124건의 중대 결함이 발견됐다.
파워팩 국산 개발 지연에 따라 전차 전력화 시기가 늦어지자 군 당국은 K2 전차 전체 1차 양산분에는 독일제 파워팩을 장착하고 2차 양산분부터 국산 파워팩을 달기로 했다.
<생략>>>>>>>>>>>
파워팩 논란과 관련, 국내 기술로 처음 도전하는 분야라는 점에서 무조건적인 비판을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1500마력의 전차 파워팩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독일만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개발에 성공할 경우 세계에서 두 번째 국가가 되는 것이다. 또 다른 국산 전차인 K1 및 K1A1의 경우 1200 마력 파워팩을 사용하는데 이 또한 독일 업체와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전차 파워팩은 최첨단 기술로 방산 선진국들도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성과는 미미한 편“이라면서 ”독일도 1500마력 파워팩 개발에 13년이나 걸렸다“고 전했다. 국산 파워팩 개발이 마지막 단계에 와 있는 만큼 질타 보다는 격려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국산 파워팩의 경우 대당 약 12억원으로 독일제 17억원보다 약 5억원정도가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기 체계는 구매 비용보다 운용유지 비용이 훨씬 많이 든다는 점에서 국산 전차에 국산 파워팩을 장착할 경우 경제적 이익이 더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