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미터에서 적을 쏴죽일수 있다는 것은 과장되었죠,,
(현대소총도 400미터에서 적을 살상하는 건 전문저격수아니면 쉽지 않습니다.)
실제그정도 사거리가 가능한 활도 극히 제한적이고,,(저활은 200미터도 버겁겟는데요)
400미터? 거리에서 적을 살상할수 있는 고도로 숙련된 궁병을 양성하는 것도 어렵구요.
저렇게 속사로 쏠 경우 "만작"(완전히 다 당기고 쏘는 것)이 아니라서 30~50미터 정도 사거리만 맞추는게 가능할꺼에요. 그리고 궁이 400미터라니...;; 완전 힘들구요. 애기살이라도 350미터도 쉽지 않은 거립니다. 요새 나오는 합성궁으로 보통 여성분들도 100~150미터는 조금만 연습해도 나올 수 있는 거립니다. 동영상의 여성분 궁은 정확히 몇 파운드인지 모르겠지만 탄력으로봐서 100미터이상은 어렵지 않게 나올꺼에요. 마주보고 싸운다면 화승총이 전멸이라고 봅니다. 1:1이던 부대 단위든지요. 궁이 생각보다 빨리 배우고 숙련도 높이는 것도 오랜 시간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양질의 화살을 대량으로 제작하고 휴대하기가 쉽지 않죠. 화승총 쏘는 동영상을 보니 100미터 정도에서 싸운다고 가정할때 정확히 겨냥해서 만작하고 쏴도 저 화승총보다는 정확하고 세배는 빠르게 쏠 수 있다고 판단되네요.
실제로 화승총의 정확도가 활보다 높은것도 아니고 연사가 빠른것도 아니죠.
양쪽다 숙련됐다고 생각한다면 이미 활의 압승입니다.
실제 우리 임진왜란 역사를 봐도 조선군이 일본의 조총에의해 무너진것이 아니죠. 오히려 조총부대가 소수 의용군의 게릴라 궁수들에게 당하기 일 수 였는데요.
화승총 수준까진 정말이지 활보다 좋은 점의 거의 없었죠. 단지 관통력이 쌔다는 장점 하나.
그럼에도 화약무기가 계속해서 발전된건. 숙련병을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 때문입니다.
총이야 돈만 있음 만들 수 있고 장기전이던 단기전이던 병사를 차출하여 1달정도 교육하면 그럭저럭 쓸만한 병사가 양성되니까요.
하지만 활의 경우 만들기도 어렵고(복합궁의 경우 그 재료들이 동물의 힘줄이나 가죽 뼈를 사용하여 재료자체가 풍부하지 않았음) 장기간 보관도 힘들며 무엇보다 쓸만한 사수가 되려면 최소 년단위의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2차 세계대전때 나치독일이 소련에게 패한 이유 중 가장 큰게 물량 싸움에서 소련이 이긴건데. 그 만큼 전쟁에선 보급이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총을 사용하는 이전 시대들의 경우 쓸만한 병사를 훈련 시키는데는 시간이 엄청 걸렸죠.(총을 쓰는 지금도 2-3개월은 훈련 시킴) 그래서 보충 중 무엇보다 중요한건 병사 보충입니다. 숙련병은 전쟁이 계속 진행 할 수 록 죽어 가는데. 어느건 병사 한 명 훈련 시켜 보충하는데 2년 이상 걸리고 다른건 병사를 훈련 시키는데 고작 1-2달이면 된다면. 지휘관 입장에서 머가 좋겠나요.
근대식 총의 개발 이전에 총이 사용된건 절대.. 총의 능력이 활을 넘어서가 아닙니다. ;;
총기류가 제대로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한건 후장식으로 장전속도와 엄폐사격이 가능해지고 명중률이 올라가면서 부터죠.
그 전엔 활이 더 위력적인 무기였습니다.
다만 활보다 화약무기를 선호한건 일경님의 말씀처럼 보급이나 제대로 된 사수로 키우기 위한 숙련도를 높이기 위해 걸리는 시간이 총이 무척 짧았다는겁니다.
그리고 총도 저 시대엔 밀집대형으로 사용합니다.
영화에서 보면 양측이 서로 열 맞춰서 밀집대형으로 북치면서 걸어와서 멀뚱히 서서 사격하는게 현대인의 시각으론 뭔 ㅄ같은 짓인가 하겠지만 명중률이 떨어지는 그 시대엔 제대로 된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접근해서 일제사격하는 방법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전장식 총의 특성상 장전은 서서 해야만 하기에 지금처럼 엄폐물을 이용한 전투도 그다지 효용성이 없기도 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