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기종이죠.
그럼 각각의 이유를 알아봅시다.
1. 유로파이터의 유지비는 싸다!
1-1. 우선 유로파이터 컨소시엄에서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사실 이건 모든 전투기 회사들이 다 자기 회사 유지비가 싸다고 주장하죠.
쓸대없는 내용들 다 빼고 중요한 내용만 추려보죠.
1. 유로파이터의 정비는 4명만으로 가능하다.
2. 유로파이터는 극도로 모듈화된 전투기로 부품을 갈아끼우는 것 만으로 95%의 정비가 3시간만에 완료된다.
3. 총 수명주기비용 중 유지보수비가 47%이다.
1-2. 일본군의 f-x 평가 결과 보고서
그럼 두번째 근거를 살펴보죠.
이건 일본군이 f-x 사업당시 평가 결과를 보고한 보고서 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기체 가격은 f-18e/f 가 가장 쌌고, 연료비는 가장 비쌌다.
연료비는 유로파이터가 가장 쌌고, 기체 가격은 가장 비쌌다.
f-35는 둘다 중간으로 2위와 근소한 차이로 최고점을 받았다.
1-3. 세번째는 제인스의 연구결과입니다.
유로파이터의 유지비에 대한 근거는 영국정부에서 유류비가 8200$ 정도 든다 라는 것만 제시하여 알 수 없다.
하지만 비슷한 등급의 다른 전투기들과 비교해 보면 1.8만$ 정도로 추산된다.
이 세가지 입니다.
이중에 제인스의 연구결과는 유류비 밖에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추정한 금액이며, 더욱이 그 유류비도 실제 사용한 유지비가 아니라 영국 정부에서 비용 산출할 때 [어떤 전투기에도 5000파운드]를 넣는 테이블을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연구가 지행될 당시의 5000파운드는 8200$ 가량이었습니다.
아래에서 알아보겠지만 유로파이터의 실제 시간당 연료비는 1200파운드 즉 1800~1900$가량으로 유일하게 확보한 근거 조차도 사실과 다릅니다.
따라서 무시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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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유로파이터의 유지비가 싸다는 이유는 다음의 4가지입니다.
1. 유로파이터의 정비는 4명만으로 가능하다.
2. 유로파이터는 극도로 모듈화된 전투기로 부품을 갈아끼우는 것 만으로 95%의 정비가 3시간만에 완료된다.
3. 유로파이터 운용국들 중 유지비가 가장 저렴한 국가는 영국 공군이다.
4. 유로파이터는 연료를 덜 먹는다.
이 내용들을 검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유로파이터의 정비는 4명만으로 가능하다. =
이를 알기 위해서 세계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전투기를 운영한다고 발표한 영국 유로파이터의 유지비를 확인해보겠습니다.
2030년까지 인건비로 14억 8900만 파운드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그때까지의 운용내역을 보면
유로파이터 트랜치 1 총 53대를 2003년부터 도입하여 2019년까지 17년 사용합니다.
유로파이터 트랜치 2 총 67대를 2008년부터 도입하여 2030년까지 23년 사용합니다.
유로파이터 트랜치 3 총 40대를 2013년부터 도입하여 2030년까지 17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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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유로파이터 트랜치1의 도태시점을 15~***으로 보다 앞당겨진 상황입니다.
http://www.raf.mod.uk/equipment/typhooneurofighter.cfm
With the Tranche 1 aircraft fleet due to retire over the period 2015-18, this will leave 107 Typhoon aircraft in RAF service until 2030.
영국 국방부의 유로파이터 설명항목에는 트랜치1은 15~***에 도태할 예정이며, 2/3 107대는 2030년까지 변함없이 운영될 예정
(2010년에는 2019년까지 운영될 거라고 했는데 현재는 15~***까지 순차적으로 도태될 것이다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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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차적으로 도입 및 도태되기 때문에 약간 오차는 있겠지만 대수 * 운용연수는
T1 53*17 = 901년
T2 67*23 = 1541년
T3 40*17 = 680년
으로 3122년 입니다.
인건비 14억 8900만 파운드라면 대당 47만 4938 파운드 정도가 되는 셈입니다.
물론 순차 도입 도태를 고려하면 대충 대당 1년에 50만 파운드 정도를 사용하는 셈입니다.
2003년 기준으로 유로파이터에 관련된 업체 인원들이 받아간 임금은 보통 동종 산업 평균의 2배 정도 받아갔다고 하는데,
2003~2030년 기준이니 인플레이션 고려해서 1.5배 정도로 치면 6만 파운드 정도 됩니다.
파일럿은 좀더 많이 받을 태니 이를 고려하면 대당 인원을 6~7명 정도로 고려했다는 거겠죠.
이를 파일럿 2명에 정비사 4명 정도로 가정하면 정비사가 유지비가 저렴하다는 언급이 사실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유로파이터는 정비사 인건비가 덜 드는 기종이라는 주장은 사실입니다.
비행전 사전검사 2인 15분 안에 처리 가능
비행후 사후검사 2인 45분 안에 처리 가능
50% 이상의 결함을 45분 안에 처리 가능
90% 이상의 결함을 3시간 안에 처리 가능
엔진 교체 4인이 45분 이내에 처리 가능
공대공 무장 6인이 23분 안에 탑재 가능
공대지 무장 6인이 30분 안에 탑재 가능
무장의 경우 6인이 필요하다는 군요.
=2. 유로파이터는 극도로 모듈화된 전투기로 부품을 갈아끼우는 것 만으로 95%의 정비가 3시간만에 완료된다. =
1번의 내용을 실행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방안이겠죠.
사실일겁니다.
다만 이것이 유지비가 싼 것이 되려면 2가지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1. 부품 모듈의 가격이 싸야한다.
2. 부품 모듈의 내구성이 높아서 사용기간이 길어야 한다.
그리고 가동율이 나오려면 3번째 조건이 달성되어야 하죠.
3. 부품 모듈의 공급이 원활해야 한다.
그런대 유로파이터는 이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우선 첫번째 조건입니다.
유로파이터 컨소시엄에서는 인도에서 라팔에게 지고 나서 스스로를 재평가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자신들의 패인들 중 하나가 과도한 유지비였다고 평가했습니다.
4개국이 일감나눠서 하다보니 최종가격이 얼마가 나오든 말든 일감 분담한 각 부품업체들이 계산서에 자기 이윤을 극대화 시켰다고 합니다.
현재도 그 상태라서 이대로가면 수출 하나도 못하고 우리는 망한다는 위기감에 업무 방식을 일신하려고 하고 있다고 합니다.
두번째 조건인 부품내구성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아시다 시피 리비아전에 투입하려고 했을 때 유로파이터의 가동율은 50여대에서 20대 이하였고,
그중 3대는 부품공급을 위해서 스크랩에 가깝게 분해되었다고 합니다.
리비아전에서 확인된 50%어간의 가동율 문제 때문에 Tranche 1을 Drop 2로 개량 사업이 진행중
http://www.airforce-technology.com/news/newsbae-upgrade-tranche-1
Drop 2 upgrade package는 항공기 가동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항전장비(aircraft's avionic systems) 개량사업입니다.
디스플레이와 displays 조종장비, controls, 공격 attack 과 피아식별 identification, 방어장비 추가 defensive aids와 통신 부수 장비 communication sub systems 등을 포함하고 있고
트랜치 1 드롭 2기의 시제기는 2012년 5월 2일에 시험비행을 마쳤습니다.
==========3. 부품 모듈의 공급이 원활해야 한다. ==============
도 성립되지 못했습니다.
방금전에 봤던 기사를 다시 살펴보죠.
유로파이터의 가동율이 40% 이하가 나온 이유는 부품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라고 언급되고 있으며,
부품공급이 원활해 지지 않은 이유는 [유지비를 덜 써서] 라고 합니다.
참고로 유지비를 덜 썼다는 지적을 받은 2011년도 당시 영국 유로파이터의 유지비를 알아보죠.
영국 국방부의 국회 서면보고서에 따르면 09~10년에 시간당 9만 파운드
10~11년에는 시간당 7만 파운드로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영국 국방부는 유로파이터의 도입숫자가 늘어나면 유지비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대는 산산히 부서진것이죠.
시간당 7~9만 파운드를 사용하고서도 보유국들 중 가장 유지비를 저렴하게 지출하고 있으며,
그만큼 쓰고도 유지비가 부족하여 가동율이 40% 나온다는 건 참 뭐라고 이야기 해야 할지...
이에 대해서 영국은 유지비를 늘리는 대신 4+2(오스트리아, 사우디)개국 공동 PBL을 통하여 유지비를 30% 추가 삭감하는 계획을 추진합니다.
유지비가 부족한게 아니라 운용하는 각국이 자국이기주의 때문에 자국에 할당된 부품의 가격을 높인 거라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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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유로파이터는 연료를 덜 먹는다.
사실입니다.
시간당 직접 유지비(소모품+연료비) 는 3875파운드(6000$ 가량), 연료비 제외한 소모품비 만은 2670파운드, 따라서 연료비는 1205파운드(1800~1900$) 입니다.
부품과 창정비를 제외하고 시간당 유지비로 따지면 엄청나게 저렴한 겁니다.
같은 시간당 직접 유지비(소모품+연료비)를 고려하면 미공군 F-15는 17465$, F-22는 19750$입니다.
유로파이터는 그 1/3 수준인거죠.
이 때에도 F-4F에 비해서 같은 비행시간에서 기름사용량이 60% 가량으로 줄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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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유로파이터의 유지비가 비싸다 쪽을 알아보죠.
이건 유로파이터를 운용하는 모든 국가의 국회와 국방부에서 주장하는 것입니다.
유로파이터컨소시엄에서 전투기를 가장 경제적으로 유지한다고 언급한 영국은 위에서 언급했다 시피 2010년까지 유지비로 총 32억 5400만 파운드를 사용했고, 09~10년 9만파운드, 10~11년 7만 파운드를 사용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운영종료까지 144억 8100만 파운드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도입비용까지 포함하면 374억 3100만 파운드니 수명주기비용의 38.7%로 제작사에서 평균적으로 든다고 언급한는 47%보다 약 8% 가량 낮은 비용을 지출하는 것입니다.
독일 의회 서면 보고서에 의하면
http://dip21.bundestag.de/dip21/btd/17/027/1702787.pdf
http://dip21.bundestag.de/dip21/btd/17/027/1702787.pdf
http://dip21.bundestag.de/dip21/btd/17/107/1710789.pdf
(2009년 이전은 시험운용으로 통계내지 않았음)
2009년 유로파이터 시간당 유지비 73992유로
2010년 유로파이터 시간당 유지비 76961유로
2011년 유로파이터 시간당 유지비 88086유로
오스트리아 유지비
2009년에 연간 1500시간을 비행하며 유지비는 5000만 파운드로 시간당 3.33만 파운드이지만 급격하게 상승중이라 5년 후에는 2배로 늘어날 전망
2년 후인 2011년 시간당 유지비는 5만파운드로 증가하였고, 이 때문에 연간 비행시간은 1500시간에서 1100시간으로 감축한 상태
2012년 에는 공동 PBL에 들어갔고, 이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