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독일로부터 수입하는 추진제는 한 세대 떨어지는 물건입니다.
그나마도 수입하던 고체추진제 정도의 장약은 이미 국산화시킨 상황입니다. 같은 둔감이라고 다 같은 둔감장약이 아닙니다. 독일의 경우 이중코팅 SCDB장약을 사용중인데, 우린 아직 그 전세대 모델을 수입중이고, 야포용 정도나 국산화시킨 단계입니다.(전차포용은 전량 수입입니다.)
장약이 열에 둔감할 수록 발사속도와 지속발사속도가 올라갑니다. 우리것보다 독일쪽이 거의 세자리 단위 이상 온도에 더 버팁니다.(200~300도 내외라고 압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둔감화시키면 연소율이 떨어지죠. 이게 어느 정도 레벨인지 감이 안 올 수 있는데.
러시아가 152mm자주포를 전열화학포화 시키는데, 독일은 기존방식을 쓰는데도 둔감도와 장약연소효율 모두가 러시아의 전열화학포 장약보다 더 좋습니다...
K-9자체도 약실내 온도경고장치등 있을 건 다 있습니다. 고로 발사속도 문제는 그냥 장약문제만 해결하면 됩니다. 장약문제 해결이 안되면, 크루세이더처럼 약실냉각을 고려하면 될 일인데, 그 짓을 하느니 그냥 장약을 더 둔감화시키는게 싸게 먹힙니다.(기존 자주포에 그짓을 하는 자체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일이니.)
물론 현재보다 사거리를 더 연장할 셈이라면 주퇴장치 전반에 개조가 있어야겠죠.
(사거리를 80Km수준까지 연장할 거란 소리가 있는데, 그 정도면 단순히 탄저항력 장치나 폴딩핀 정도 추가로는 턱도 없습니다. 포강내 압력을 한계까지 써먹어야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