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해안 레이다 부대를 나왔는데
저희 부대는 산꼭대기에 있었고 아래 산 중턱 쯤 레포타 라는 부대가 있었습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기합 받는 소리가 시끄러울 정도로 참 빡쎄게 기합을 받더군요
저희는 근무 특성상 오침을 하는데 기합 소리에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잘 정도 였고
'또 시작이네..' 하고 오침에 들었던 기억이..
근무중에 일지 기록 때문에 유선 감도 체크만 했지 그 부대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게 없네요
추측이지만 공군 레이더 부대 같기도 미사일 부대 같기도 하고..
뭐하는 애들인가 싶어서 쌍원경으로 봤는데 군복도 좀 틀려 보이고..
기합 받으면서 구타도 종종 있어 보이기도 했는데 군기 수준이 특수부대 급이더군요.
쌍안경으로 보면서 기합 받는 수준에 깜짝 놀랐습니다.
격오지 부대가 대체로 그렇듯이 일반 보병 부대 보다 구타가 심하고 기합이 쎈편이긴 합니다만
상식적으로 큰 규모의 부대 같지도 않은데 십수명이 매주 공휴일마다 그렇게 힘든 기합을 오전 부터 저녁까지 견뎌낸다는게 이해가 안갈 정도 였습니다.
레포타라는 부대가 어떤 부대 이길래 군기가 그렇게 쎈건가요?
아니면 레포타와는 별개로 있던 공군 산하의 특수 부대인걸까요??
2년가까이 그 부대를 지켜 보면서 전역한지 꽤 되긴 했지만 아직까지 그 부대의 정체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