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체첸
공화국과 러시아 간의 전쟁을 일컫는다. 체첸공화국은 카스피해와 흑해 사이 카프카스(코카서스) 산맥 일대에 있는 자치 공화국으로, 인구 130만 명 중 약 90%를 차지하고 있는 체첸인은 대부분 이슬람교를 신봉, 일찍부터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갈망해 왔다. 원래 이 지역은 6,000여 년 전부터 유목생활을 하던 체첸인이 살던 곳이었으나 16세기부터 러시아 민족이 이 일대를 정복하기 시작하면서 체첸인들의 투쟁이 시작됐다.
1859년 러시아제국에 의해 강제 합병되었으며, 1936년 소연방 내 자치공화국으로 편입됐다가 1993년 새로 마련된 연방 법안에 의거, 지방 공화국이 됐다. 1994년 경제재건에 실패한 두다예프 대통령과 친(親) 러시아 정책을 취하는 잠정평의회 간 내전이 발생하자 러시아에서 병력을 파견하며 제1차전이 시작됐다. 러시아군은 1995년 5월 수도 그로즈니를 장악하였으나 체첸의 무장세력이 이에 격렬히 저항하면서 양쪽 합쳐 4만 명 이상의 많은 사상자를 냈다.
1996년 5월 정전에 합의하였으나, 러시아가 1999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일어난 폭발사고의 배후로 체첸공화국을 지목, 반군 거점지역에 공중폭격을 감행함으로써 제2차전이 시작됐다. 2000년 2월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그로즈니를 점령했으나 철수단계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국제사회는 체첸 분쟁이 러시아의 카스피 해 유역
에너지 자원확보와 관련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