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항공모함에 탑재할 최신 전투기를 대량 생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얼마 전 시진핑 주석이 직접 전투기 조종석에 탑승한 것도 강한 군대 건설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랴오닝성을 방문한 시진핑 주석이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함에 탑재할 전투기 '젠-15' 생산 공장을 둘러보는 장면입니다.
시 주석은 시찰에 그치지 않고 직접 조종석에 올라 내부 기기 등에 관심을 표시했습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시 주석이 이를 통해 강력한 군대 건설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타이완 언론은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타블로이드 신문 '왕보'는 중국 관영 언론이 시 주석의 동정을 보도하면서, 군사 기밀이 돌발적으로 폭로됐다고 전했습니다.
즉, 화면에 비친 생산 라인 규모를 감안할 때 젠-15가 이미 대량 생산에 들어간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시 주석이 젠-15 조종사 36명과 함께 사진을 찍은 것은 이미 두 개 이상의 함재기 비행단을 구성할 인원이 확보됐음을 보여준 셈이라고 풀이했습니다.
2010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젠-15는 러시아 수호이-33을 기반으로 제작돼, 폭탄 탑재량이나 전투 작전 반경, 기동성 면에서 미 해군의 주력인 F-18 호넷 전투기에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