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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1-12 01:48
[질문] 해군 기관병 어떤가요?
 글쓴이 : 대통령
조회 : 8,279  

이번에 기관병으로 신청했습니다.

네이버 검색 쭉 해보니 대충 어떤 일 하는 건지는 알것 같아요.

기관병도 내연, 내기, 보수? 막 이런걸로 나눠져 있던데 각각 어느정도로 힘든건가요?


감이 잘 안잡히는데..-_-;

힘들다는 게 운동장 10바퀴 전력질주하고 완전 움직이지도 못할 것 같은 상태에서 5바퀴 더 뛰어라고 채찍질받는 그런 종류인가요?

아니면 적당히 힘든 걸 무한뺑뺑이로 돌려서 기분나쁜 그런 힘듬...?

뭐라 예를 들어야돨지 모르겠습니다만..

궁금한 건 많고 정리는 안되고~허헣



막 개구멍같이 좁은 틈에 들어가서 일하고 그런 것도 할까요?

갔다오면 건강에 치명적인(?) 결함은 생기지 않겠죠?

배멀미 해본 적은 없는데 군함 몇달동안 타면 견딜만 할까요?

가끔이라도 햇빛은.. ㅜㅜ 보고 살 수 있을까요?

군함 침몰하진 않겠죠?

요즘도 구타? 이런거 많나요? 엔진소리에 묻혀서 비명소리도 안들린다던데




요령같은 거 있으면 좀 알려주십사 합니다~ㅜㅜ 부탁해도 될까요 형님삼촌님들!!

힘들고 안힘들고를 떠나서 일단 무조건 가보고 싶습니다! 그래도 알 건 알아보고 싶어여 ㅜㅜ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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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12-11-12 03:01
   
웬만하면 육군 가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공군이나 해군, 그것도 특수한 병과로 가는 건 자세히 알고 가지 않으면 실망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토막 12-11-12 09:45
   
기관병 들어가서 일병만 달아도 팔뚝이 괴물같이 굵어지죠. 저게 사람팔뚝이냐 싶을정도로
천장무류 12-11-12 10:04
   
해군 출신은 아닌데 상선 기관사 출신으로 말한다면
일반 상선의 선원 평균 인원은 18~20명선이고 이중 기관부는 약 9명정도 됩니다.
다른 부원의 말을 전하자면 우리나라 해군의 선박 종류에 따라 약 50~200명의 선원이 승선하게 되고
좁은 공간에서 많은 인원이 기거 하게 되므로 그로인한 스트레스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기관부는 선박 연령이 5~10년차일때가 일이 가장 없고 신규 선박이나 10년 이상 넘어 가면 힘들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군함들은 대부분 선령이 오래 된걸로  알고 있으므로 고생좀 하실거 같고요 대신 인원이 많으니 상선보다는 많은 인원으로 일하게 되갰네요

선박 생활의 가장 큰단점은 역시 육지를 밟기 힘들다는것과 좁은 공간에서 발생하는 인간 관계네요.
배멀미는  어느 누구나 한 한달정도 위장이 입에 매달려 있다보면 다 익숙해집니다.
선박 구조상 좁은 공간에 많은 기기를 쑤셔넣다보니 공간이 부족합니다. 고로 일하시면  공간에 끼어서 일하는 부분도 많으실겁니다.
오카포 12-11-12 10:58
   
저도 역시 해군 출신은 아닌데 상선 기관사 출신으로 말한다면
위에 천장부류님 말씀대로 입죠. 제일 힘들다면 아무래도 적당히 힘든걸 무한 뺑뺑이 돌리는 것과 비슷한
것이겠죠. 좁은 곳에 들어가야 할일이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가다 있을 수 있습니다.
 저야 기관사로 일하다보니 좁은 곳과 높은 곳에 올라갈 일이 제법 있었는데요.  항상 일하실때 안전장구
착용하시는 걸 생활화 하셔야 합니다. 당연하게 안전화, 안전모 같은 것이 지급될 텐데, 안전화야 신발이다보니
항상 신지만 안전모는 덮고 답답해서 안쓰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는데, 배와 같이 좁은 곳에서 작업하시는
분들은 항상 머리나 무릎, 팔꿈치 등을 부딫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항상 착용하셔서 건강하게 전역하시
기 바랍니다. 아~ 그리고 청소와 정리정돈을 생활화 하시는게 좋습니다. 물론 군대다 보니 그런부분에서는
꽤 엄중히 단속할테니 크게 문제가 없을것이라고 봅니다만, 작업하다보면 작업장 주변에 기름같은 것을 흘리는
경우가 많고 안전화로 기름 밟으면 많이 미끄러우니 사고의 위험이 있죠. 혹은 정비와 같은 작업시에 덩치가
큰 물건이나 바닥의 맨홀, 기타 공구 등이 잘 정리가 되지 않으면 부딫히거나 실족 등등 사고가 있을 수 있기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 외에도 항해시 배가 롤링이나 피칭을 하게 되면 움직일만한 공구나 부품 등등은 잘 고박
시켜 놓으셔야 합니다. 

 한국의 군함들은 대체로 크기가 작고 그런 경우 항해시간은 길수가 없기 때문에 길어봐야 몇주정도로 항해를
하실 것이고, 배가 작다는 뜻은 바다 상태가 험할때는 항해를 하지 않기 때문에  육상에 정박한 채로 지내실 시간이 많으시겠네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ghdcl12 12-11-12 16:21
   
나오시면 팔씨름은 잘하시겠네요
적응무선통… 12-11-12 17:42
   
신형 함선 타면 덜한데데.. 구형 함선 타면, 손에서 기름냄새가 가시질 않아요..
손톱밑엔 항상 기름떼....

기관부 전기병으로 있었는데.. 기관병들(내연, 내기병) 보면서 난 정말 군생활 편하게 하는거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제가 탄게 구형함이라.. 신형함은 잘 모르겠으나, 제가 탄 배에서는 기관병들 귀가 많이 안좋아졌었어요..
엔진 소리가 너무 커서.. 내려가면 바로 옆에서 고함 쳐야 겨우 들릴정도였었어요..
(제가 탄 배가 함령이 50년 정도 됬던배라.... 신형은 상황이 훨 나을겁니다.. 이순신함에 한번 놀러간적이 있는데.. 거긴 배전반실이 조용하더군요...)
나무아래 12-11-12 22:21
   
ㅇ.- 해군의 양대 직별중 하나입니다. 갑판, 기관은 힘든 직별입니다.  그냥 보급 같은거 하시지. --
명품구씨 12-11-13 01:38
   
기관병은 기관실을 담당하는데요...엔진 관리 수리 및 많은 장비 관리 수리 기관실 정비가 주 업무라 할수 있어요.

다른 부서에 비해서 힘들죠..작전 포갑 병들 과업 끝나고 운동한다고 뛰어다니는 꼴이 보기 싫을 만큼 힘들어요..

그시간에도 일해야 하는경우가 자주 있거든요..항해를 나가면 엔진룸에 있어야 하는데 여름엔 엔진 주위 온도가

40도도 넘고 그옆에서 작업 하면 체감온도는 장난아니죠 겨울에도 땀나게 일하고..

나름 재미도 있습니다. 접수를 하셨다니 붙으면 그냥 고생 좀 하고 온다 생각하시고 떨어지시면 다른 직별로..

군대란 안힘든곳이 없어요 다들 자기가 제일 빡시니까 열심히 하시면 되는거죠 ㅋㅋ
황제 12-11-13 02:50
   
구타에 대해서 보면 일반적으로 힘든 일을 하는 곳일수록 구타가 적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너도 힘들고 나도 힘들면 구타를 해서 군기를 잡을 일이 적지요. 물론 처음에는 안전 문제 때문에 구타를 할 경우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건 서로의 안전을 위해서 하는 거니까 자존심이 상하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뭐라0 12-11-13 14:12
   
전 병기병출신인데요. 정말 힘들게 군생활 한다고 생각했지만 기관병을 보면 위안이 되곤 했죠. 기관병이 부러울때가 있는데 바로 겨울입니다. 겨울이 아닌 계절에는 기관실이 사우나지만 겨울에는 적절한 온도가 되기 때문에 추울일이 없거든요 ㅎㅎ 저는 갑판 위에서 손발 얼어가며 포신에 기름칠 하는데 기관병들 기관실에서 런닝에 반바지 입고 있는 거 보면 참 부럽더군요. 겨울에 당직 순찰돌고 손이 너무 시려워서 기관실로 내려가 엔진에 손 녹이던 때가 기억나네요 ㅋㅋㅋ
따끈만두 12-11-13 19:43
   
ㅋㅋ 저도 뭐라님처럼 병기병출신입죠. 기관병,갑판병 최악의 병과임. 물론 병기병도 힘들지만 윗분말씀대로 위로많이 받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