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만 황천이나 기상악화다 라고 해서 훈련 안한다고 까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미해군도 기상 악화일 때 훈련 안합니다.
불필요한 피해손실을 감수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실제로 그렇고요
08년도에 키리졸브 훈련 목적으로 알레이버크급 존 맥케인함이 동해항에 입항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훈련 당일날 훈련차 출항했는데 출항하고 30분이 지나자 전대에서
다시 입항하라고 명령이 내려오더군요.
(제가 탄 PCC을 포함한 자매함 3척이 이미 출항했고 FF는 출항 30분전이었습니다.)
그리고 입항해서 보니 일정이 3일정도 연기되었는데 이유는
미해군측에서 자기네들 기상자료에 의하면 훈련 구역이 기상악화로 파고가 높게 친다는
이유로 3일정도 딜레이했습니다.
(덕분에 금요일날 입항 예정이었는데 연기되면서 주말동안 훈련하게 되어서
전탐장님께 죽어라 깨진 경험이 떠오르네요)
그러니 기상악화일 때 훈련 안한다고 까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기상불량할 때 무리하게 훈련하다가 사고가 나서
장비나 인적 같은 비전투손실을 최소화하는 목적이죠)
물론 우리나라 해군도 긴급상황에서는 언제든지 출항하고 작전 수행합니다.
태풍오는 날 러시아 원목선이 침몰당해 구조하려고 갑판 위로 넘치는 파도 뚫고
출항한 적도 있고
북한 상선이 태풍 때문에 먼거리에서 항해 못하겠다고 연안에 접근한 바람에
강릉에서 1-3함대 경계선까지 내려가서 폭풍 속에서 북한상선 감시 인계인수한다고
고생한 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