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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16 16:00
[기타] 이순신의 거북선 원양항해 가능??
 글쓴이 : 이카르디
조회 : 4,271  

해전관련 책을 읽다가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는데..... 어디 마땅히 올릴곳이 없어 여기 올려요. 문제되면 자삭


임진왜란이나 혹은 우리나라 대부분의 해전은 전부 연안전투인데요..


최초의 철갑선이라는 거북선이 원양함대가 가능했다면 이란 상상을 해봤습니다.


거북선같은 갤리형태의 배가 원거리항해의 취약점이라면, 일단 가장 치명적인부분이 낮은 선체로 인한 원양의 높은 파도가 가장 치명적이라고 보는데요.


여기에 배의 주동력원을 돗보다 노를 젓는 노동력에서 나온다는점에서 원양항해를 힘들게하는 부분이 아닌가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거북선은 낮은 선체임에도 불구하고 상단이 덮여있다보니 왠만한 갈레온이상의 내파성능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되는데요. 화포를 쏘기위해 낸 구멍만 잘 막아놓으면 거의 반잠수정급 아닌가요?


게다가 거북선도 기초적인 형태의 돗은 달았던것 같은데, 이걸 좀더 개량해서 좀더 충분한 돗을 다는게 가능했다면...


만약 조선이 원양항해가 발달했고, 원거리 무력투사가 가능할 정도의 국력이었다면, 거북선은 세계 해전사에 어마어마한 센세이션을 일으킬 잠재력 있었던 배라는 느낌이 드네요.


단지 일본과의 연안전투에서밖에 활약할 기회가 없었던게 아쉬울정도로..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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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wave 16-06-16 16:11
   
낮은 선체는 단점이 될 수 없습니다. 높은 선체일수록 복원력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악천후에 불리함.

거북선, 판옥선 등은 바닥이 넓적해서 마찰이 크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돛을 동력원으로 하든 노를 젓든 에너지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얘기죠. 속도가 떨어지니 원양 항해에서 불리함.

이런 형태가 단점만 있는게 아니라, 민첩하게 기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 자리 돌기도 가능할 정도니까요.

복잡한 해안선 따라 작전하기도 유리하죠. 연안에서는 유리하고 선박끼리 개싸움할 때도 매우 유리합니다.

원양은 포기하고 연안에 치중한 수비형 해군 선박이라 보면 되는거죠.
     
이카르디 16-06-16 16:21
   
그런가요? 제가아는 지식선에서는 대항해시대 이후 원양항해를 떠나는 함대에서 함선 손실의 가장큰 이유가 높은 파도나 폭풍우에서 오는 침수라고 알고있는데요...

그래서 갤리형태의 전투함들이 지중해에서는 맹활약하다가도 정작 신대륙과 남아프리카로 향하는 원양항해에서는 자취를 감추고 이후 갤리온형태의 선체가 높은 배들로 흐름이 바뀌었다고 알고있었는데..
          
archwave 16-06-16 16:34
   
더 자세히 따진다면 선체의 높이가 문제가 아니라 무게중심이 문제입니다.
선체라기보다는 무게중심의 높이가 핵심.

물 위로 올라오는 갑판의 높이가 낮다면 익천후시 침수되는게 더 빠르죠.

갑판의 높이를 높이면서도 무게중심은 낮춘다면 침수되기 어렵고, 복원력도 좋아지게 되죠. 갤리온이 그런 식이랄 수 있습니다.

갑판에 화포를 놓는게 아니라 홀수선 바로 위 쯤의 바닥에 화포를 놓음으로서 무게 중심은 대폭 낮춘거죠.
user386 16-06-16 16:13
   
철갑을 상부에 덮은덕에 무게 중심이 보통의 판옥선보다 위에 있다는점도 대양의 높고 거친 파도에 전복될
가능성이 더 큽니다.

최근에는 기존의 복층(2층)구조에서 3층구조 였다는 설이 있더군요. 그러면 더욱 무게 중심은 위쪽으로 이동되어
대양항해는 무리였을 것으로 봅니다.
http://m.blog.daum.net/s3234/5211408

거북선은 3층 구조이고 우리가 알고있는것 처럼 측면에서 화포를 쏠 수 없었을 것이라는 YTN 뉴스...
https://www.youtube.com/watch?v=zw-Ql8G_Opo
     
archwave 16-06-16 18:13
   
측면 화포 쓸 수 없었다는 그 뉴스는 신빙성이 떨어지는거 같네요.

측면에 대형 화포를 쓸 수 없었거나 제한적이었다고 보는 편이 맞을거 같습니다. 중형 화포는 충분히 측면에서 발사 가능했고, 일본의 선박들은 약해빠져서 대형 화포를 쓸 이유가 없었다고 하니까요.
archwave 16-06-16 16:18
   
형태 덕분에 위와 같은 장점이 있는 것을 더욱 극대화했죠.

무거운 대신 단단한 재질로 만들어서 박치기해서 상대방 배를 침몰시키는 것도 가능할 정도로요.
단단한 덕분에 화포를 훨씬 더 많이 도배할 수 있었고요.

이런 특성 때문에 상대방이 도주하기 시작하면 추격은 포기해야 한달까요 ?

주변 해안선과 해류등으로 상대방도 둔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놓고 쥐 잡듯 잡는 전략을 써야 했던 이유임.

아니면 적의 진행방향의 측면으로 옆구리 찌르기하던가, 기다리고 있다가 적진 속으로 들어가서 민첩성을 살리는 개싸움 하기.
내일을위해 16-06-16 16:29
   
평저선으로 원양항해?  힘들걸요. 해안가따라  노저어가면 몰라도. 정화처럼.
archwave 16-06-16 16:40
   
참고로 대항해시대 어쩌고 나오는거 보면 돛의 갯수가 후기로 갈수록 엄청납니다.

사람이 노를 저어서 어쩐다는 것은 바람이 없을 때 보조적인 수단이지, 함선의 주동력원으로는 어림도 없는거죠.

원양 항해하려면 돛을 엄청나게 써야 하고, 선체 형태도 물의 저항을 최대한 줄여햐 한다는 얘기입니다.

또한 돛을 동력원으로 한다는 것은 애초에 배의 진행 방향을 수시로 바꾸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거북선, 판옥선같은 평저선의 민첩성(?)은 가능하지 않다는 얘기죠.

평저선에 돛 아무리 많이 달아놔봐야 갤리온 같은 범선보다 원양 항해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요.
투더리 16-06-16 16:44
   
애초에 대양을 항해하는 용도로 제작된게 아니라서 ...
뚜까팬다 16-06-16 17:02
   
원양항해 가능하다 봅니다.
복원력? 평저선인데 나쁠것없죠
속도? 침저형보다 느리지만 비전투시 운행에  큰 문제될게 없고요.
원양에서 침저형과 포격전  그건 대포 성능과 배 사이즈 차이에서  결정될 일이고

다만 판옥선은 배수량부족이 제일 문제죠.
개조는 필수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죠
     
archwave 16-06-16 17:22
   
원양항해하려면 돛의 크기와 갯수를 늘리는게 필수입니다.

노를 저어서 가는 식으로는 원양 항해 꿈도 못 꾸죠. 범선이 나오고 나서야 대항해 시대 열린 이유이기도 합니다.

속도가 느리다는 것은 작전 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고, 식량도 더 많이 싣고 가야죠. 적과 조우하는 기간도 길어지는거니 화약, 포탄도 더 많이 탑재해야 하고요.

평저선을 원양 항해를 어찌 어찌 한다 해도 적지에 가서 전투까지 하는 것은 매우 힘들죠.

이외에도 적지를 점령하기 위한 병력과 식량을 싣는 문제 등등.

연안 방어와는 차원이 달라집니다.
          
뚜까팬다 16-06-16 17:41
   
판옥선 노 저어서 가는배 아닙니다.
전투때 노젖고 가는거죠.
어차피 대양에서 바람 안불면 딱히 침저형이라고 어찌할 방법없었요

판옥선이 원양항해가 불리한건 배수량문제로 보급품을 많이 싣지못해
작전일수 부족이지  원양항해 가능하다 봅니다
               
archwave 16-06-16 17:48
   
그래서 돛의 크기와 갯수 얘기도 했죠.

서양의 범선들처럼 엄청 많은 돛과 침저형으로 빠른 속도를 내야 원양 항해해볼 수 있다는겁니다.

배 크기/무게에 비해 적은 돛에다가 평저형의 마찰로 느린 속도 때문에 보급품도 더 많이 실어야죠. 항해 기간이 길어지는데요.

갈 수 있는 거리가 제약받죠.

원양 항해하다 식량 떨어져서 쫄쫄 굶기 딱이란 얘기입니다.
                    
뚜까팬다 16-06-16 18:16
   
그렇쵸 .
대신 사이즈를 키우고 돛을 개조한다면
임진왜란때 대서양 태평양 가로질러는 대양항해는 그렇지만
일본 중국 대만이나 베트남까지 동지나 남지나해는 판옥선 전단으로 충분히  갈수는 있다 봅니다 . 

효율을 따지면 no겠이지만 ..
                         
archwave 16-06-16 18:24
   
거북선은 고사하고 판옥선도 악천후에 취약했습니다. 쉽게 전복될 수 있었다는 얘기죠.
실제로 판옥선으로는 일본을 왕래하는 것조차 위험도가 높았죠.
하물며 거북선으로 원양 항해는 말도 안 되는 얘기.
                         
archwave 16-06-16 18:30
   
또 하나 문제는 돛의 설계 기술입니다.

서양도 노와 돛 둘 다 병행하다가 노를 쓰지 않고 돛 만으로 항해하는 방향으로 발전했죠.

걔네들은 역풍이나 측퐁에서도 항해하는 문제, 신속한 방향 전환등을 돛 만으로 해결할 수 있었기에 원양 항해가 가능했죠.

바람이 아예 없을 때를 대비해서 노를 갖춘다고 해도 대형 함선에서 노를 써서 뭘 해볼 여지가 없으니 그냥 바람이 다시 불길 기다리는 편이 좋다는 식.
                         
바랑기안 16-06-17 02:08
   
ㅡㅡ; 사료만봐도 원양항해는 커녕 내륙 세곡미 싣고 가다가 거친 물살에 전복되고 침몰했다는 기록이 천지입니다.
일본이나 중국가는것도 매우 어려워했고 연안을 항해하다가 부지기수로 사고를 당하는데
G스마트SM 16-06-16 17:46
   
기본구조는 판옥선과 동일하기에. 원양항해의 가능성은 높지만.
특정기능에 특화시킨. 일종의 돌격선으로 '장거리'의 '장기간'의 항해에는. 효과적이지는 못할듯 싶네요.

상갑판의 천장을 높이고.  개판을 뜯어내고. 함포와. 승선병력을 줄이는 정도의 선박개조와 병력 변화 없이.

기본 거북선 그 자체만으로의 원양항해는 부적합 할듯 싶네요.

격군 130명 내외에. 사수.포수 40~60명 가량. 그외 임무별 병력에 선장.군관등을 포함하면..
 거북선의 승선병력의 총원이 250명 이상까지도 늘어난걸로 기억하는데. 평균적인. 식수.식량을 어느정도 함내에 보관가능하지는 모르겠으나.
잭키콩나물 16-06-16 18:42
   
요즘은 허접한 배로도 도전하는지라...
뚜까팬다 16-06-16 18:46
   
악천후는 그 당시 배들에게 똑같은 상황이죠 .
꼭 판옥선이라고 유달리 위험한 요소가 아니죠 .
원양이 어느 바다인줄 모르겠으나 ..

원활한 항해가 안된다는것이지  항해자체는 가능하죠
     
archwave 16-06-16 18:52
   
똑 같지 않습니다. 배의 구조에 따라 악천후 내성이 다르죠.

침저선보다 평저선이 취약합니다.

역사에서도 판옥선이 풍랑에 쉽게 전복되는 문제로 온갖 편법을 논의한 기록이 있는데요.
          
뚜까팬다 16-06-16 19:01
   
약간의 차이는 있겠으나 판옥선같은 배들이 풍랑에 위험할 정도의 등급이면
침저형 범선도 위험한것이죠 .

풍랑에 강한 침저형이라도 악천후 만나면 고전하죠 .
태풍에 버틸 범선이 있습니까 ?
               
archwave 16-06-16 19:45
   
무게중심이 어떠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납니다.

침저에 비해 평저는 무게중심이 위쪽에 있을 수밖에 없죠.

무게중심이 위에 있으면 더 잘 뒤집힌다는 얘기.
뚜까팬다 16-06-16 19:13
   
그리고  판옥선이 그렇게 저티어 풍량등급에 속절없이 나약하다면
제 아무리 한국 해변에 유리하다고 하지만 침저형으로 바뀔 수밖에 없죠 .
근데 평저로 유지한건 어느정도 버틴단 말이고

어차피 황천급 만나면 작은 사이즈 나무배는 그냥 뒤지는 겁니다.
     
archwave 16-06-16 19:52
   
위에 댓글들은 안 읽어보신 것인지.. 평저선은 연안 방어에 유리합니다.

조선 시대 이전에는 침저선들도 많았죠. 원양 진출도 활발했었고요.

조선 시대는 거의 준쇄국이었기 때문에, 연안 방어와 연안 수송외에는 별 필요를 느끼지 못 했고, 연안 방어/항해에 최적인 평저선으로 올인한 셈입니다.

원양과 연안은 풍랑 등급이 다르다 봐야죠.

그런 차이가 없다 해도 연안의 경우 풍랑이 세지면 비교적 신속히 대피할 수 있고 수리할 수가 있지만, 원양에서는 대피도 못 하고 복원력과 내구성으로 몸빵해야 하는겁니다.
     
현시창 16-06-16 20:05
   
실제로도 해상을 통한 대외교역이 활발하던 통일신라 무역선들은 첨저선이었습니다. 그리고 장보고선단의 주요한 무역선으로 보이는 신라선을 일본이 많이 수입해 기록과 그림을 남겼는데, 전형적인 첨저선이며, 선수와 선미가 높게 솟아 올라 있습니다.

이건 전형적인 능파성 중시 원양선박에서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고려시대부터 첨저선이 줄어들고, 평저선이 늘어나게 되는데 이는 통일신라 시절에 비해 대외무역이 크게 위축되기 때문입니다.(고려 성종시대부터 강력한 유교적 중앙집권 드라이브를 걸면서 상업호족들의 기반인 대외 사무역을 통제하고, 우리가 흔히 아는 벽란도를 통한 국가통제의 공무역을 시작합니다.)

따라서 고려시대부턴 선박이 연안운송과 항해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현재의 한선의 구조로 귀결됩니다. 고려시대 중기 유물을 보면 풍랑에 버티기 위한 강한 선체를 위한 격벽구조는 신라선이 가지고 있었으나 없어졌고, 파도를 넘어가기 위한 높은 선수와 선미구조도 없어졌습니다.

아울러 판옥선이 풍랑에 약한건 무게중심이 높기 때문입니다. 경심이 높기 때문에 심한 바람이나 파도에 전복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조운선(맹선)에 전투실로 한층을 더 올린 구조니 당연히 취약할 수 밖에요. 그나마 판옥선보다 경우가 덜한 조운선조차도 풍랑이 심해 조함이 어려운 특정해역에선 풍랑에 뒤집어지고, 암초에 박살나는 경우가 흔했으니까요.

상대적으로 풍랑이 덜한데다 네덜란드 내륙의 오밀조밀한 운하와 현재의 에이설호(방조제를 건설하기 전엔 바다)를 운행하던 네덜란드 연안선들이 모두 평저선인데 반해, 북해와 발트해를 운행하던 선박들이 모두 화물운송량에 손해를 보면서도 코그선이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G스마트SM 16-06-16 19:30
   
흠.
정화함대의 함선이나.  판옥선에 밸러스트가 있었는지.존재여부도 중요한  요소가  될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