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밀리터리 게시판
 
작성일 : 22-10-21 11:17
[잡담] 해병대 2사단 지역의 경계 작전.
 글쓴이 : 야구아제
조회 : 1,948  

우리나라는 휴전국가 입니다. 휴전선을 두고 남과 북이 무장을 집중시키고 서로 견제하고 있습니다.

북은 휴전 협정을 수시로 어기면서 도발하였고, 이로 인해 실제로 비무장지대 내에 있어서는 안 되는 군사시설이 존재하며, 우리도 북에 대응하여 '민정경찰'을 투입하여 대응하고 있죠.

그나마 중부와 동부 전선은 철책을 만들어 최소한의 식별점과 '선'이라는 것이 존재하지만 임진강을 경계로 하고 있으며 해상은 NLL로 철책이 없는 지역을 경계해야 하는 서부 전선은 더욱 작전 환경이 열악합니다.

과거 북한의 재래식 전력이 우리보다 우위라고 여겨지던 시기에는 이 서부 전선을 통해 숱한 북한군의 도발이 있었고, 

어민 납치와 군인 살해 등이 빈번하게 일어 났으며 아직도 이런 사건으로 납북된 우리 국민이 돌아오지 못한 사례가 있습니다.

김포와 강화도는 해병 2사단이 경계 작전을 펼치고 있는 지역인데 임진강의 끝자락부터는 전세계에서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크다고 알려진 서해가 펼쳐집니다.

이곳은 썰물이 되면 북과 육지로 연결이 되며 황해도 자체가 NLL과 나란하게 해안선이 펼쳐져 있어 너무나도 방대한 경계 작전 지역과 적의 도발 상황을 대비해야 합니다.

특히나 옹진군 일대의 섬은 무인도가 많고 민간인의 어로 행위와 중국어선까지 범람하여 비상이 매일 같이 걸립니다.

때문에 대원들의 근무 스트레스와 피로도가 높고 지휘관의 작전 역량에도 난점이 많습니다.

이른바 전마선이라고 불리는 북한의 목선 등은 기본적으로는 어로 행위를 위한 것이지만 고깃배로 위장한 모선에서 분리되어 은밀히 침투하거나 간첩등을 북으로 이동시키는 역할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나무로 제작되어 레이더 탐지가 어렵고 열상 장비에도 어느 정도 열차폐 기능이 있기까지 합니다.

매일 같이 북한에서 부유물이 떠내려 오거나 북한의 민간인인지 군인인지 구별하기 힘든 사람들의 이상행동을 관측하고 보고하며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서 실수와 오류는 곧 작전 실패이므로 살인적 근무를 모두 안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이번에 발생한 2사단 해병 중대장의 대공혐의 의심에 대해 중대장의 잘못을 두둔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1. 군인은 무엇보다도 보고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을 망각했기 때문이며,

2. 군인이 총을 들고도 도적이나 폭력 집단이 아닌 이유는 권한 밖의 행동을 하지 않고 철저하게 상명하복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임의로 판단하고 자기 선에서 문제를 해결하려 한 것은 명백히 군인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부 전선의 작전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어야 하며 추후에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이 지역에 대한 경계 병력 강화와 인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개인적 소견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땡말벌11 22-10-21 11:23
   
장교들이 무서워하는 것이 경계실패에 따른 처벌이죠.
저도 해안방어 경계 했었지만 맘먹고 들어오자면 취약부분으로 들어오는 것이 불가능한게 아닙니다.
그래서 TOD가 필요한데 한국의 해안과 강변이 불규칙해서 TOD 설치 운영 효율이 안좋죠.
     
야구아제 22-10-21 11:25
   
그렇죠, 그리고 동해보다 서해는 정말 최악의 작전 환경이죠.
땡말벌11 22-10-21 11:25
   
참고로 해병2사단이 관할하는 섹터가 일반 육군의 3개사단 규모라고 하더군요. 장비도 육군에 비해서
열악하다고 하던데요. M48은 퇴역했나요? 하여간 장교들의 명백한 책임시에만 처벌해야 하는데
무조건 하급 장교에게만 책임지라고 하니깐 이런 문제가 지속되는 듯 합니다.
     
야구아제 22-10-21 11:27
   
M48은 퇴역한 것으로 압니다. 극 최근의 일이라고 알고 있네요.

여튼 말씀맞다나 극도로 빡센 근무 환경임은 부정할 수 없는 지역이죠.

그 와중에 해병 사단이다 보니 병 주특기로 공수, 기습, 유격을 또 중간 중간에 훈련해야 하기도 하죠.
구름위하늘 22-10-21 11:46
   
네. 이야기를 들어보니 열악한 환경은 맞는 것 같고
중대장도 반복되는 사건에 지쳐서 발생한 사건인 것으로 보입니다.

현상 문제는 문제이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 억울(?)하겠지만 중대장이 처벌받는 것은 필요합니다.
중대장 처벌로 끝나면 안되고, 업무 환경을 개선할 방법을 찾아야지 좋은 결말이 되겠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서비스 장애를 미리 방지하려고 실시간모니터링 시스템을 SMS에 연동했는데,
너무 자주 SMS를 받다 보니 가끔 슬쩍 확인하고 대부분 무시하게 되더군요.
     
야구아제 22-10-21 11:55
   
옳으신 말씀입니다. 지금 2사단 작전구역의 경우 근무자나 현장 지휘관 모두에게 엄청난 근무 부하를 주고 있습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 인력 충원이 절실해 보입니다.
Republic 22-10-21 12:21
   
단순히 사단 섹터넓다고
인력 충원이나 섹터 축소는 해주지 않을듯 합니다.
     
땡말벌11 22-10-21 12:48
   
이전에 육군에서 해병2사단 관할을 육군에서 관할하려고 각 제대가 3개사단 필요하다고
해서 포기했던 것으로 압니다. 하여간 육군은 해병대 축소하려고 여러가지 핑계를 생각하다가
해병대랑 대규모 합동훈련으로 몇번 대패하고는 요즘은 아무말 안하죠.
하이시윤 22-10-21 12:53
   
해병대2사단은 하루빨리 평택으로 이동하고
육군이 지키게 해야 함. 특수부대전력을 참호파고
지키는데 쓰다니 이게 바로 비정상
개전시 서해와 동해에서 상륙작전을 해야하는데 뭐하는 짓인지.
달빛대디 22-10-21 13:16
   
해병대가 해안 경계 임무라니 참....

닭잡는 데 소잡는 칼 쓴다는 속담이 이런데 쓰는건가..
땡말벌11 22-10-21 13:18
   
해병대는 도서 방어 및 적의 상륙작전 저지의 목적으로도 존재하는 겁니다.
2사단 지역에 있는 것이 문제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6여단이 있어서 2사단 북진시 황해도 후방 교란도 가능하기 때문에 북한의 전력이 남진하는데에
전력 투여가 힘들게 배치가 되었습니다.
해병대를 공세작전으로 구성하자면 해병대를 평택으로 배치하는게 맞을테지만 아직까지는 방어를 목적으로
배치가 되어서 현재의 배치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