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장강호 기자
입력 2024.02.02. 오후 6:04
수정 2024.02.03. 오전 1:00
'한국판 스페이스X' 나올까
블루웨일1, 올해 5월 시험발사
엔진·탱크·제어 기술 자체 확보
국내 위성업체와 벌써 협업 논의
탱크 무게 줄여 발사비용 낮춰
연내 기술특례 상장 추진키로
본문 발췌 요약: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페리지)는 KAIST 항공우주공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신동윤 대표가 2018년 창업한 회사다. 페리지는 내년에 독자 개발한 소형 발사체(로켓) 블루웨일1 발사를 목표로 기술 고도화에 한창이다. 200㎏ 이하 인공위성을 지구 상공 저궤도(500㎞ 안팎)로 수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5월 블루웨일1 준궤도(100㎞) 시험 발사에 나선다. 로켓 3대 핵심 기술(엔진, 탱크, 제어)을 자체 확보했다.
페리지는 액체 메탄 엔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연료인 액체 메탄과 산화제(액화산소)를 써서 로켓을 발사한다. 액체 메탄은 추력 제어가 편하고 연소 효율이 높아 차세대 액체 로켓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연소기 내부에 잔여물이 적게 남아 엔진을 재사용하기에도 좋다. 반면 고체 로켓은 엔진 내부에 탄소 찌꺼기가 달라붙어 배관이 막히는 문제 등이 발생해 재사용에 적합하지 않다.
소형 로켓은 대형 로켓과 비교했을 때 크기 대비 무게가 많이 나가 효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페리지는 탱크를 탄소섬유 복합재(CFRP)로 만들어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CFRP는 탄소섬유에 플라스틱 수지 등을 첨가해 만든 고강도 경량 소재로 같은 크기의 철과 비교했을 때 무게는 4분의 1 수준이지만 강도는 10배 이상이다. 페리지 관계자는 “CFRP 탱크가 높은 압력과 충격 등에서도 안정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지 검증을 마쳤다”고 말했다.
소형 로켓은 중량 제한을 받지만 대형 발사체와 동일한 임무를 수행해야 해 보다 높은 수준의 항공 전자장비(비행제어 장치)가 필요하다. 페리지는 가벼우면서도 높은 신뢰성의 항공 전자장비 개발을 마쳤다. 시뮬레이션과 수직 이·착륙 시험 등에도 성공해 실제 우주 환경에서의 제어 능력을 검증했다.
페리지 관계자는 “국내 여러 기업이 페리지 로켓을 타고 우주로 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연구진이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에서 수직이착륙 시험에 성공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신동윤 대표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 출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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