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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1-22 19:28
[질문] 군용항공기 엔진 내구수명이 보통 몇시간 정도인가요?
 글쓴이 : 여시
조회 : 4,210  

제품마다 품질보증시간이나 내구수명이란걸 설정하잖아요
그 정도 시간을 사용하면 소모부품을 교환해주거나 아니면 수명종료로 폐기한다거나

우리가 사용하는 군용기에 들어가는 엔진은 미국제일텐데 
내구수명이 몇시간 정도나 되나요?

갑자기 중국전투기개발사진보니 엔진에 대해 궁금하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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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창 14-11-22 21:00
   
KF-16등에 운용되는 F100-PW-229는 TBO가 1000시간, MTBO는 6000시간입니다.
F-15K에 운용되는 F110-GE-129도 이와 비슷한데 TBO는 좀 더 길다고 하는군요.(대략 1300시간)
F-15K 2차분에 운용되는 F100-PW-229EEP의 경우 TBO는 1500시간, MTBO는 6000시간입니다. 공통적으로 이들 엔진의 수명자체는 9800~12000시간 내외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버홀 한번 거치고, 다음 MTBO주기가 되면 폐기되는 수순입니다.

러시아의 경우...

AL-31F-3 : MTBO 300시간 운용 수명 900시간
AL-31F-3 : MTBO 300시간 운용 수명 900시간
AL-31F-4 : MTBO 500시간 운용 수명1500시간(SU-30MK2 장착)
AL-31FP : SU-30MKI 장착형, TVC 장착기 MTBO 1500시간 운용수명 3000시간 신형 티타늄 노즐 수명 500시간
AL-31FM1: SU-27SM 장착형 MTBO 1500시간 운용수명3000시간 (추력 13.5t)
AL-41F :SU-35BM 장착형 MTBO 1500시간 운용수명 4000시간 (추력 18t)

이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AL-31FP의 경우 최근 인도공군이 운용하면서 비행도중 공중에서 엔진이 정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엔진 1기만 가동중인 상황으로 비상회항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하는군요. 운용 17년차로 도입중반기 기체 수명은 F-15K초도분과 비슷한 상황이죠.

이런 사고로 인해 현재 TBO는 700시간으로 줄인 상황입니다. 700시간 비행후 공장에서 탈거 점검후 재운전 들어가는 상황인데, 이로 인해 엔진수명에도 악영향이 가고 가동률에도 악영향이 가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러시아도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고 하는데, 이보다 더 뜨거운 모로코나 UAE에 엔진을 납품한 미제 엔진은 별 문제가 없는 걸 보면, 러시아 자국의 추운 자연환경에서 운용수명을 측정한 탓이 아닌가 합니다.(엔진은 원래 대기가 뜨거운데선 운용수명이 떨어집니다.)

중국의 경우...

F100/110클래스 엔진인 WS-10의 경우 MTBO가 500시간, 수명은 1000~1500시간 남짓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TBO의 경우 이보다 더 짧겠죠. 실질 운전시간은 2~300시간도 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실제 1968년 F-15A의 F100 PW100 터보팬 엔진 TBO가 270시간에 MTBO가 600시간, 수명이 3000시간 내외였다는 걸 생각해보면. 중국의 엔진개발수준은 딱 이 무렵 미국수준인 걸로 보입니다.(어떤 부분은 미달)

이번에 매연을 뿜은 엔진으로 유명한 WS-13의 경우 MTBO가 880시간인데, 이건 설계국 설계목표인 것으로 보이고. 이것에 미달한 것으로 보입니다.(수명은 대략 1500시간 내외 추정하는데, 이것도 설계목표로 보입니다.)

중국이니까 가능한 돈지랄인데, 정작 중국군의 경우 WS-10엔진 대신 AL-31계열 엔진 수입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습니다. 과거 F-14와 F-15가 터보팬 엔진 초기운용당시 겪던 문제를 다 겪고 있다고 합니다. 공중에서 특정 이상의 격렬한 기동시 비행시 엔진이 스톨되거나, 특정고고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추력이 저하되거나, 불완전 연소로 매연을 뿜는다거나. 아니면 공대공 미사일 발사시 그 매연이 흡입시 엔진이 멈춘다거나...

대충 아는 수준에서 답변을 해드렸는데,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군요.
     
여시 14-11-22 23:56
   
F100-PW-229를 예를 들면
1000시간마다 점검해주고
6000시간정도에 오버홀 해주고
12000시간정도 되면 폐기 이렇다는 뜻인가요?
          
현시창 14-11-23 03:11
   
1000시간마다 탈거정비(기체에서 빼내서 엔진 단독 정비)하고, 6000시간마다 엔진을 빼다가 재생을 하고, 수명은 대략 재생수명의 2배쯤 되나, 사실 그 정도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제가 빼먹은게 있는데, 일단 F100/110의 설계수명이 8000시간입니다. 물론 재생 이후 그 이상의 수명을 누릴 수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비공식적인 이야기고요.

공식적으론 06년 이후 들여온 동종 엔진, 특히 EEP의 경우 설계수명이 더 늘어났습니다. 그게 대략 9800에서 12000시간 내외라는 뜻이고, 이건 제조사가 보장하는 성질의 것입니다. 위는 보장하지 않는 거고요.(즉, 재생 이후의 수명은, 엔진 재생하는 주체 솜씨 나름이란 뜻이고, 이것도 제조사 무보장 조건하에서란 뜻입니다.)

그리고 GE의 F414-EPE의 경우는 이보다 더 해서, TBO가 1500시간, MTBO가 6000시간입니다. 엔진 생애 1번의 오버홀이란 소리죠. 엔진 자체의 수명은 잘 모르겠군요. 그러나 F100/110의 최신형 모델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아울러 엔진수명은 빼더라도, 성능상으로도 미국은 러시아가 아직도 개발중인 AL-41급의 코어파트를 80년대 중반에 개발마친 상황입니다.

즉, 현재 러시아가 개발중인 AL-41급 코어엔진은 이미 F-22/35에 붙어있는 상황이고, 성능을 빼먹고 있습니다. 이러한 코어의 추력비가 1:10인데, 미국은 이미 2005년 무렵에 15:1코어도 개발완료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러시아가 AL-41급 개발해서 배치될 무렵이면 미국은 새로운 코어의 엔진을 갈아끼울 상황에 처하게 되겠죠.
     
여시 14-11-23 00:01
   
미국과 러시아의 엔진기술도 엄청 차이가 엄청 나네요
거의 두배이상의 운용가능시간의 차이가 발생하다니 놀랍네요
          
남아당자강 14-11-24 10:05
   
엔진기술의 차이라기 보다는 기초 소재기술의 차이라 봐야겠지요. 가끔 전투기 분해해서 역설계하자고들 하시는데 바탕을 이루는 기초 소재의 기술이 따라가지 못하면 돈낭비가 될 뿐이에요. 기초 소재기술을 엄청난 시간과 돈이 투자되어 실패와 성공의 반복끝에 만들어 집니다.
          
Irene 14-11-25 16:04
   
엔진수명은 열처리 기술에서 결정나죠.
미국의 소재 열처리 기술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넘사벽 수준이라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