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전략연구소가 바로 집 앞에 있는데 찾아가서 물어볼까 굴뚝같은 마음 꾹 참고
해군 기동함대 관련 자료 열 댓개를 찾아서 쭉 읽어봤습니다.
제 수준에 읽는다고 몇 퍼센트나 이해하겠습니까만 많이 당황스럽네요.
일단 해군 건함사상(?)에 굉장히 충격 받았는데..
특별한 계획이 있다기보다는,
'한중일 해군 전력 비율을 맞춰간다'가 대전제.
일단 확보하고 그 다음 일이 대국민 혹은 대정부용 보유 사유를 개발하는 거였습니다.
항모 관련해서 해군행보에 의구심이 많았는데 깔끔하게 풀리더군요.
시원하면서도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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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도 초반~ 2020년 즈음 자료를 시대별로 쭉 나열해놓고 보니까
해군 분위기 변화가 느껴졌는데요.
중국이 온건했고 또 세계가 중국시장에 기대했던
2005~2015년도에는 기동전단의 핑크빛 전망을 보이더군요.
그런데, 중국이 발톱을 드러낸 2015년 즈음한 남중국해 미중갈등에서 충격을 많이 받은 모양입니다.
2017년 즈음에는 미사일, 해군 전략에 대한 이야기가 많고
2020년에는 해군 전략에 대한 내부 성토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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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요즘 읽고 있는게, 남보람 소령의 '전쟁 이론과 군사교리"(2011)라는 책인데
'미국 이론만 따라하다보니 우리 환경에 안맞는 점이 있고, 중요한 사상이나 교리 개발에 등한시하고 있다'라며 블라블라 시작합니다. (혹시 책 사지 마세요. 내용은 좋은 말 대잔치임)
이게 해군도 똑같다. 아니 더 심각하고 대처하기도 어렵다.
연근해 구분은 무의미하다. 전장이 압착됐다.
이런 생각이 쭉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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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에 대해 글을 좀 쓰고 싶긴한데, 밀게에서 많이 다루지 않던 주제라 근거자료를 많이 대야할꺼 같고
그러자면 너무 설명이 길어질꺼고, 중언부언하는 글 솜씨로는 욕만 쳐먹을꺼 같아서 망설여지네요.
아직은 무리인거 같고 좀 더 공부하다가 생각이 다듬어지면 도전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