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의존하는 것을 탈피해서 자주 국방을 해야 하니까
미군과 같은 육해공군 입체기동작전을 할 수 있는 군을 양성해야 하며,
그럴려면 대양해군 스타일 ( F-35B 탑재 항모 ? 상륙함 ? & 아스널쉽 등등 )
로 해군의 항공 전력 강화로 가자는 말들이 슬슬 나오는데요.
그래서 해군 출신을 국방장관에 앉혔겠죠.
국방력 강화에 토달 사람은 좌/우 막론하고 없죠. 문제는 그 방향.
대체 이 사람들은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걷지도 못 하면서 날려고 하는 꼴이고, 뱁새가 황새 쫓아가는 꼴인데..
미군 ? 화려하죠. 미군이 갖고 있는 것 우리도 갖자 ?
미군이 어찌 운용하는지는 생각하긴 하는건지.
그 미군도 독자적으로 어디 상륙하지 못 합니다.
공격할 목표지점에 도달하기 위한 경로 확보부터 하죠.
그래서 전세계에 미군기지를 두고 있는 것이고, 어디 침공하기 전에
함선과 전투기들이 영공/영해를 통과할 수 있도록 주변 국가와 외교전을 벌이고,
공해상으로 갈 경우도 주변국가가 미군을 방해하지 않을 것을 약속받아놓습니다.
회랑 확보가 우선입니다. 외교력으로 하든 군사력으로 하든..
아랍 이슬람 애들이 하나로 단결한 것 같아보여도
미국이 침공할 때 형제국가와 같이 싸워주는 국가가 없다시피하죠.
이 정도 국력이 되어줘야 할 수 있는 것이 해외 침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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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륙지점에서 수백 km 떨어진 곳에 항공모함을 두고 여기서 발진하는 것으로
적의 방공망과 주요시설을 공습하고,
상륙함으로 병력을 투입하고, 상륙함에 부속된 항공전력은 그 병력들을 위한
지상지원에 치중하는 형식으로 상륙 작전을 펼치죠.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은 상륙함에 아무리 F-35B 를 잔뜩 실었다 해도 상륙함만으로
상륙작전을 하지 못 합니다.
그 뿐인가요 ? 병원선, 군수지원함도 따라붙어야 하죠.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조차 평소에도 1 주일이면 보급품 동납니다.
전쟁중이라면 몇 일에 한번은 보급을 받아야 하고요.
수십, 수백 km 폭의 회랑(?)을 확보하고, 그 회랑을 안전하게 지킬 수단 역시 마련되야 하는겁니다.
적과 가까이 접근할수록 소모품 되는겁니다. 상륙함과 상륙함 탑재 항공기는 소모품 개념이죠.
그 소모품들이 그나마 덜 소모되도록 지켜주는 것이 수백 km 밖의 항공모함이 할 일이고요.
그 막강한 항공모함이 있는데, 왜 또 강습상륙함에 항공전력을 갖출까요 ?
항공모함 전단을 적지 코 앞까지 가져가서 소모품으로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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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륙함은 어디까지나 적지에 병력을 투입해야 할 경우를 위한겁니다.
한국이 어디에 병력 투입할건가요 ? 중국, 일본에 ?
인구수가 3 배, 30 배인 국가 상대로 병력 투입해서 지상전 ?
일부 사람들이 말하는 식으로 만주 고토 회복전이라도 벌일건가요 ?
전 할 수 있어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점령해서 한국 국토로 만들었다 쳐도
만주에 있는 사람 수만 해도 한반도 인구를 훌쩍 뛰어넘습니다.
점령해놓고도 오히려 흡수 당하는 꼴이 되겠죠.
중국어 사용자가 한국어 사용자보다 훨씬 많아지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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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 (어쩌면 러시아도 ?) 상대로는 카운터펀치를 갖추는 것으로 충분하다 봅니다.
그 이상을 갖춰서 설령 승전한다 해도 점령해서 어째볼 규모가 아니니까요.
원자력 추진 잠수함에 미사일 잔뜩 실어놓고, 우릴 치면 너희들 공단, 대도시 다 날아간다
이 정도만 해도 한반도를 지키는 억제력으로 충분합니다.
[ 한국은 중국을 침공해서 병력을 상륙시킬 수 있다 ] 까지 가야 우리를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건 미국도 힘든 얘기입니다.
자주 국방 노래 부르는 사람들 참 말은 좋은데, 대체 어디까지 생각하는건가요 ?
중국, 일본 상대로 상륙작전 능력을 갖춰야 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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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 북한 대응하기 위해 뭐뭐 한다 ] 는 국방계획이 실은
중국, 일본을 염두에 둔 것일 것이라고 기대를 하죠.
강습상륙함에 F-35B 를 갖추는 것도 북한에 상륙작전을 할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라는 말을 하는데..
좀 솔직해집시다. 그게 왜 필요한건데요 ?
북한에 상륙작전할 능력 없으면 우리를 지킬 수 없나요 ?
북한에 상륙작전하려면 미군의 지원이 있어야 하는 것이 자존심 상하는 일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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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상륙작전을 대체 왜 해야 하는걸까요 ? 미사일, 자주포 잔뜩 마련하는 것은 뭐에 쓸건가요 ?
상륙작전은 육상 경로가 전혀 없고, 열세에 몰릴때 하는겁니다.
애초에 상륙작전은 적의 아가리에 머리 들이미는거죠. 북한 상대로 그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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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중국, 일본 상대로 한반도를 지키기 위한 공군 전력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안 그래도 부족한 판에, 그나마 들여올 F-35A 를 폭장량 등등 모든 것이 떨어지면서 더 비싼 F-35B 로 대체하자고요 ?
정말 제대로 된 상륙작전 능력을 원한다면..
공격헬기, 병원선, 군수지원함 이런 것에 투자해야겠죠.
육군도 공병전차라든가 이런 지원 세력이 엄청 떨어지는 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