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미국으로부터 F-16 전투기 구매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한 뒤 "전혀 쓸모 없다"며 거절했다고 AP 통신이 24일 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3일 밤 필리핀 남부 다바오 시에서 있었던 군 관련 행사 연설에서 미국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으로부터 F-16 전투기 구매 제안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서한에는 "우리는 상호이익을 위해 록히드마틴사의 F-16 다기능 전투기 플랫폼과 공격용 헬기 플랫폼을 포함해 중요한 군수품 조달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쓰여 있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를 모욕하고서 매달렸다"면서 "필리핀은 F-16 전투기가 필요 없으며 그것을 사는 것은 전혀 쓸모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반란 진압용 공격 헬기와 소형 비행기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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