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는 대통령의 행정부와 총리의 의회가 서로 대립하는 체제인데, 현직 대통령인 밀로시 제만은 사민당 출신임에도 상당히 권위주의적이고 친러 성향까지 있는 좀 꽐라스러운 양반임.
때문에 반대쪽 의회의 대가리 역할을 맡고 있는 총리 페트르 피알라와 준내게 싸움.
의회가 뭐 할라치면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해서 뺀찌 놓고 대통령이 뭐 하면 의회가 와사바리 걸고 그런 상태.
이번 전쟁이 시작되자 체코에서는 초반부터 우크라 의용병으로 참전하겠다는 지원자들이 줄을 이었음.
근데 어느 나라나 좀 정상적으로 굴러 가는 나라는 자국민 보호 측면에서 다들 사전죄 금지 조항이 있음.
체코도 마찬가지라 타국 전쟁에 자원하려면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개별 승인이 있어야 됨. 안 그러면 최대 5년 이하의 징역.
근데 3월쯤 대통령 새끼가 거따가 '프리패스' 사인을 때려버렸음. 개별 승인이고 뭐고 '니가 가라 하와이'.
당연히 총리와 의회한테 개같이 까임.
'아무리 그래도 무친련아, 니가 일국의 대통령인데 국민들 보고 사지 자유이용권이 말이가 개똥이가?'
그리고 바로 며칠 전.
이번에는 아예 '우크라이나군'에 입대해서 싸우겠다는 지원자들이 줄을 이음.
의용병도 아니고 아예 우크라이나 정규군으로 참전하겠다는 거.
당연히 미친 소리인데 대통령이 승인 사인 때려버림.
그럼 의회는? 총리는? 탄핵각 아님? 세상에 어떤 미친 정부가 자국민을 타국 정규군으로 참전시킴?
응 나도 사인했어^^
의회랑 총리까지 콜^^ 전부 가라 하와이^^
약 한 달 조금 안 되는 사이에 의회까지 미쳐버린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