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원이라고 한 건 오버지만
국군에 상당한 문제가 있는 건 확실합니다
포병대나 기갑 부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보병부대는 상당히 문제가 심각하다고 단언할 수 있어요.
일단 기본적인 보병들 화기류부터 노후화가 심각합니다.
K2c1같은 비교적 신형 소총들도 유독 탄걸림이 잦은 총도 있고 k-3나 k-201등은 말할 것도 없어요.
노후화되서 문제 생긴 총기들 보면 총구 확장 같은 문제는 그래도 근거리 표적 갈기는 건 가능하다지만 K-3같은 기본부터 글러먹은 총은 과장 아니고 저 군대에 있을 때 전쟁나면 k-3가진 소대원 3명은 전투하기 전부터 그냥 무력화라고 농담 따먹기 할 정도였습니다.
정비하면 제대로 나가니 초기형 문제고 신형은 괜찮다느니 부품 신형, 구형이 섞여서 그렇다느니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건 그 사람들 생각이고 제가 보기엔 기본부터 글렀습니다.
사격하면 야전부대 k-3의 과반수가 기능고장 생긴다고 봐야 하는데
이건 제 뇌피셜이나 제가 있던 부대만의 문제가 절대 아니고
정말 수치상으로 그렇게 나와 있어요.
정비 부대 k3 조차도 사격 도중에 기능고장 비율이 3할이더군요.
201은 발사기 자체보다는 유탄 보관상태나 k2 소총 부분의 노후화가 문제 같고 무엇보다 부족한 훈련이 가장 큰 문제네요.
그나마 훈련 일정 잡혀서 준비했더니 산불 우려 혹은 중간에 불발난 유탄 찾느라 훈련 중단하는 꼴 보면 속이 터집니다.
탄알집도 문제가 있어요.
사수가 총 멀쩡히 잘 쏘다가 다음 탄알집으로 바꿔서 쏘려니까 기능 고장 생기길래 탄피받이가 또 문제구나 생각하고 바로 조치하고 다시 쏘게 했는데 또 안 나와서 탄알집 빼 보니까 총알이 탄알집 안쪽으로 머리 박고 있더군요.
결국 다른 탄알집으로 바꿔서 대신 쏘게 했는데 실전이었으면 그냥 죽는거죠
그나마 총들은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문제 생기면 오래 걸리긴 해도 새로 주거나 부품 교체라도 하는데 탄알집은 수량만 확인하는게 참 걱정이에요.
겉으로 보면 구별이 안되니 문제있는 탄알집 미리 빼서 버릴 수도 없고
그리고 많은 분들이 04k와 05k같은 감시장비들에 문제가 있다는 건 아실 거고.
특히 04k는...수명 문제인지 처음 설계부터 그랬던 건지 개판이고
11k는 줘도 정장 영점도 잘 안 맞추고
통신장비들도 상태가 썩 좋지 않은 건 다들 아시죠?
솔직히 가장 큰 문제는 이거에요.
신형 무전기가 보급되도 정작 수량 부족으로 기존 무전기 혼용하는 판이죠
게다가 구형은 요즘은 간부나 후방 부대 아니면 제대로 쓸 줄도 몰라요.
그리고 쓸 줄 알아도 훈련 도중에 제대로 작동하지도 않아서 훈련 끝나고 왜 대답 안 했냐고 욕 처먹으면 진짜 ㅈ같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 자주 사용하죠
이런 식이면 전쟁 나도 지원이나 제대로 받겠습니까?
아군 오사나 안 나면 다행이지
그리고 방탄복 문제도 골 때리는데
Gp, gop근무자들이야 당연히 입히죠 근데 feba면 있어도 안 입힙니다.
전쟁 나면 주겠거니 했는데 전준태 훈련 하니까 화생방 보호의는 줘도 그건 안 주더군요.
애초에 처음부터 계획 짤 때부터 다른 치장물자는 줄 계획 짜면서 방탄복 주는 건 고려도 안 하고 애지중지 신주 단지 모셔놓듯이 하고 5대기 때나 줍니다.
예비군 증원되면 그때나 주겠죠
문제는 또 있습니다.
전쟁 나면 물자 보급하고 차단 진지 잡고 북한군 내려오는 거 막고 다 좋습니다.
근데 예비군이 증원된다 ,손실 나면 뒤로 빠져서 재편성한다, 진격할 때면 어디 부대가 전차들 보내주면 같이 진격한다 말은 하는데 차단 진지 잡는 건 많이 해봤어도 전투 후에 어디로 후퇴하는지 혹은 진격하면 어디로 가는지는 실제로 훈련한 적이 전혀 없었고 그 지원 부대랑 합동 훈련도 한 적 없습니다.
전차가 오면 뭐하나요?
합동 훈련도 안 해봐서 연계가 제대로 되기는 할지 모르겠네요.
뭐 작전장교님이나 대대장님, 주임원사님은 어디로 가는지 알았겠죠 중대장님도 아마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계셨을 거라고는 생각합니다.
근데 적어도 하사, 중사, 소위 급들은 들은 거 없어요.
딱 진지 어디 잡는지랑 박격포 어디로 갈기는 지만 압니다.
그리고 적성장비는 커녕 아군 장비도 종류도 교육을 제대로 안 해서 아군 자주포들 지나가니까 와 탱크다 이러고 있는데 아군 장비도 구별 못 하는데 북한 전차가 위장막 치고 오면 국군인지 북한군인지 제대로 구분이나 하겠습니까?
영상만 찔끔 보여주고 마는데 그걸 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그 와중에 한강의 기적이니 뭐니 별 관련없는걸 정신교육이랍시고 자뻑하는 문제나 풀게 하고 있고
북한이 숫자가 몇이니 전국 요새화와 전군간부화를 추진한다느니 대한민국이 이룩한 한강의 기적이니 한미 동맹은 매우 중요하다느니 교육할 시간에 적 장비는 뭐인지 전술은 어떤지, 편제가 어떻게 되는지를 교육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추가로 장구류의 경우
탄알집 파우치를 보통 2개를 주는데 이게 일반 소총수는 별 문제가 없는데 유탄수는 상당히 문제가 있습니다.
계획상으로 유탄을 주는데 이걸 마땅히 보관할 곳이 없어요.
이렇게 되면 다용도 파우치에 다른 것들이랑 같이 쑤셔넣거나 건빵주머니에 넣어야 하는데 불안해서 제대로 뛰기나 하겠습니까?
뛰어다니다가 땅에 엎드렸는데 터지거나 실수로 흘려서 잃어버리면 이건 누가 책임지나요?
수통의 경우 6.25급은 본 적 없지만 기본 10년짜리 들이라 다들 쓰려고 하지도 않고 그렇다보니 어차피 안 쓴다고 물도 제대로 안 갈아요.
그래서 훈련 때 생수 하나씩 주던가 아니면 개인이 사제 수통에 물 채워서 챙겨가는데 훈련 때나 이게 가능하지 미리 챙기기 어려운 실전이면 뭐 어느 세월에 물 채워서 작전구역으로 이동하고 그거 가지고 얼마나 버티겠어요?
마지막으로 인력이 너무 부족해요.
숫자 자체가 적은 것도 문제인데 신체적으로 문제 있는 인원들이 너무 많아요.
그런데도 훈련만 하면 상위 제대에서는 숫자만 보고 왜 훈련에 투입하는 인원이 이것밖에 안되냐고 쪼아대고 애들은 근무투입 너무 많아서 힘들다 하고 실전투입시 계획을 보면 지뢰랑 철조망 설치하고 진지잡고 뭐하고 해야 하는데 완편 상태에서도 어려울 법한 것들 투성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