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꽤 옛날에 만든 영상인가봐요? 한국에서 직접 제대로 복원해서 방영한 적도 있었는데
자료도 많은데 별로 알아보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만들어서 좀 아쉽네요 ㅎㅎ
그리고 임진왜란 때는 화차에 신기전 보다는 화포를 장착해서 활약을 많이 했죠.
신기전은 화약이 너무 많이 들어서 비상시에는 화포를 만들어서 충원하는 것이 더 이익이었거든요.
3열로 줄서서 쐈다는 건 아마 오다 노부나가가 썼다는 '3단사법' 말하시는 거죠? 3열 횡대가 돌아가면서 쏜다는..? 근데 그게 현재학계에선 사실이 아니라는 쪽으로 많이들 이야기합니다.
우선 3단사법 이야기가 처음나온 것이 에도막부에 들어서서 임진왜란이 이미 끝나고 훨씬 후에야 오다 노부나가 이야기가 '노부나가기'라는 소설로 나오면서 거기서 처음 등장한 거거든요. 오다 노부나가가 통일할 당시 실제 기록인 '노부나가공기'에서는 철포가 상당수 투입되었다는 말만 있지. 3단사법이 쓰였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3단사법 이야기가 처음 들어온 것이 '대망'이라는 소설에서 오다 노부나가가 3단사법을 이용했다고 하는 부분이 퍼져들어와 학계에서 그런 줄 알았던 것이구요.
흔히 오다 노부나가가 3단사법을 이용한 천재적이고 획기적인 전술로 일본열도를 통일까지 몰아넣었다고 하는데 전혀 아니고 '나가시노 전투' 등 유명한 전투를 보면 우선 단순히 철포를 많이 운용했고 무엇보다 오다쪽이 다케다군보다 훨씬 많은 병사수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림이나 소설속 이야기와는 다르게 다케다 신겐의 기병 역시 허구라고 보고 있습니다. 일본은 조선과 다르게 섬으로 떨어져있어서 중앙아시아나 만주쪽의 좋은 말이 유입될 수가 없었거든요. 조랑말처럼 체구가 작은 노새용 말만 있었습니다.
일본 전국시대 통일에 관련해서 보면 오다 노부나가도 그렇고 히데요시나 이에야스 역시 많은 병력과 땅을 가지고 있어서 세력이 강했던거지 3단사법과 같은 소설속의 허구적인 전술과는 거리가 멉니다. 물론 나가시노 전투에서 조총의 대량 운용과 그 위력이 증명된 건 사실이긴 합니다. 그러나 임진왜란도 그렇고 나가시노 전투 역시 조총이 승리에서 무지 큰 비율을 차지한 건 아니고 오히려 조총과 함께 적보다 우세한 병력을 이용한 백병전을 이용한 게 승리요인으로서 가장컸습니다.
총이 다른건몰라도 활보다 훈련기간이 짧은거에 비해서 화력이 상당히 막강했기 때문에 각광을 받은거죠, 숙련된 궁사수만큼은 조총에 밀리지 않겠지만 그사람들은 평생 활을 만져야 제대로된 전투력을 발휘함에 비해서 너무 편리한거죠, 아무튼 임진왜란이후 조선도 조총으로 무장되기 시작하지만 이들은 만주족와 전투에서 아무것도 못해보고 박살납니다..
일단 조총이 당대 신식무기임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병력의 질이 너무 낮아 지휘관의 통제가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총한번쏘고 달아나버려 괴멸되어버렸죠.
잘못알고 계시는 게 있는데요. 만주족과 싸웠다는 건 강홍립이 참전한 전투를 말하시는 거죠? 그 당시 전투는 병력 자체의 질이 낮았던 건 아니고요. 명나라군의 재촉으로 보급도 제대로 안된채 무리한 행군을 해서 병사들이 지쳐있었고 행군하고 있던 지역 자체가 만주쪽의 허허벌판 황무지라 병사들도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전투 역시 명군의 재촉으로 빨리빨리 행군하다 예상치 못하게 후금 군대를 마주하게 되어 전투가 벌어진 거 였습니다. 병사들은 행군으로 이미 지친 상태에다가 만주자체가 황무지이다 보니 수많은 먼지 바람과 함께 조선 포수들의 시야를 가려 흙먼지와 안개속에서 기병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전과를 봐도 그렇지만 당시 조선 포수들은 실력이나 질적으로 전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조총이 신식무기라고는 하나 임진왜란 당시 기록을 보면 일본군이 북부지방 정예기병들이나 여진부락 기병들에게 탈탈 털린 기록이 많이 나옵니다. 조총은 한 번 장전하는데 활보다 오랜시간이 걸리고 애초에 기병이 유리한 지형에서 싸웠으니 조총수나 포수들이 당연히 밀릴 수 밖에요. 반대로 탄금대같이 습지에 논밭투성이라 기병들이 싸우기 불리한 지형에서는 당연히 일본의 조총수가 이길 수 밖에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