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 2~3으로 비행·항공모함 대응 가능…KF-X 장착 운영 가능성 높아
우리 군이 주변국 항공모함을 무력화할 수 있는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의 도입과 관련해, 지난 3월 초 ‘공대함 유도탄-2’ 사업명으로 선행연구 조사분석 공고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8월부터 본격적인 선행연구 조사분석에 들어가 12월까지 4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대함 미사일은 아음속, 즉 마하 0.5~0.7 정도의 속도로 날아가는 반면, 초음속 대함 미사일은 마하 2~3으로 비행하기 때문에 방어하는 입장에서는 요격이 쉽지 않은 매우 까다로운 무기다. 특히 항공모함을 무력화하는 데 유용한 무기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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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언론 보도를 통해 올해 실전배치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인 것으로만 알려졌다. 비닉사업, 즉 기밀유지 사업인 관계로 개발 중인 초음속 대함 미사일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개발이 검토되었으며 지상 및 해상 그리고 수중에서 운용될 예정으로 전해진다.
우리 군이 어떤 방식으로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을 도입할지도 관심사다. 아직 선행연구가 진행되진 않았지만, 우리의 주요 무기 수입국인 미국이나 유럽은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이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현재 국내 개발 중인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개량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의 경우 전투기에서 장착 운용될 계획인데, 공군이 운용 중인 F-35A, F-15K, KF-16 전투기의 경우 미국산 전투기로 국내 개발된 무장을 통합할 경우 미 정부와 전투기 제작업체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 시험평가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다. 이 때문에 국내 방산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사업기간을 고려했을 때, 한국형 전투기인 KF-X에 장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친다. 특히 KF-X의 경우 국내 개발로 진행되기 때문에 국산무장 장착에 어떠한 제약도 없는 상황이다.